내가 동서양의 만남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나로파대학에 있었을 때 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교육 환경에 명상 수련을 접목하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명상 수업과 자아초월 상담심리 수업들의 시작을 통해 영성에 대한 유신론적 접근과 비 유신론적 접근을 비교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나는 불교 또는 기독교 묵상을 이용하는 미술치료사들 또는 유대인의 부활과 관계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작업에서 영적 측면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또 나를 포함하여 다방면에 걸친 영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그들의 신앙이 그들 자신 그들의 상담 내담자들 미술을 통한 치료과정을 이해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그렇게 해서 나는 질문 항목들을 준비해서 나의 동료들에게 그 질문지와 더불어 미술치료에 있어서의 영성이라는 아직까지는 많이 연구되지 않은 이 주제를 바탕으로 책을 만드는 데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영성 전통의 교훈적 사례 즉, 이른바 세상의 지혜 가르침에 따라 나는 이 책을 위해 글을 기고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글에서 이야기(story)를 강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따라서 우리가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사람들의 경험?이 세상을 그것이 지루하고 혼란스럽고 걱정과 슬픔으로 가득하고 정신적으로 병이든 보다 극단적인 세상이든 혹은 우울하고 갈 곳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가득 찬 세상이든지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여기에 실린 각각의 글들은 명상, 휴식, 기도, 순례, 임상, 공동체, 땅과 같은 주제들이 어떻게 드로잉, 페인팅, 사진, 콜라주, 점토를 통한 작업들과 관련이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그 안에 실린 각각의 이야기들은 거기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들의 허락을 받아 사용한 것이고 경우에 따라 그 인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름을 바꿔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제목을 정함에 있어 나는 호흡, 용기, 힘, 영혼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spiritus에서 파생한 spirituality 즉 영성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영성은 생명력을 띠는 것이다.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우리들 모두에게 내재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담이나 심리치료 과정 중에도 거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삶과의 연결’이라는 부제는 이 패러다임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자신들의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 안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미술치료와 기존의 다섯 분파의 영성 전통과의 관계를 다루는 다섯 개의 장으로 시작한다. 기독교, 불교, 유대교, 요가, 켈트교. 이 중심적인 장들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이미지가 갖고 있는 변신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미술의 치유력은 어느 정도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언어적 방어를 우회할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평범한 의식을 훨씬 뛰어 넘어 감정을 직접적으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에 있다. 동시에 각기 다른 매체들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반응들을 불러일으킨다. 『영성과 미술치료』는 앞으로 많은 사고와, 대화, 토론의 장을 열어줄 것이다. 미술을 건강 증진 영성 강화의 목적으로 개인 스스로를 위해 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활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 나와 있는 지혜로운 조언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미술치료의 이와 같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시각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삶에 대해 보다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데 널리 이용되어서 우리가 세상이 가르쳐주는 지혜의 열매에 보다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책 머리에 ·5 서문 ·9 서론 ·16 1. 기도, 성례, 은총 ·38 Catherine Moon,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IL 2. 매 순간 새롭게 호흡하다 : 불교, 미술, 치유 ·78 Bernie Marek, Naropa University, Boulder, CO 3. 에무나(Emuna)와 티크바(Tikva) : 유대인의 관점에서 본 미술치료 ·122 미술치료사 Edit Zaphir-Chasman, East Bay, CA 4. 미술의 요가, 창작과정 : “영성을 듣는 것” ·156 Michael Franklin, Naropa University, Boulder, CO 5. 순례 : 켈트족의 영성 다시 보기 ·182 미술치료사 Cam Busch, Chattanooga, TN National Arts in Healthcare Consultant 6. 자연 : 지구와의 동반자 관계의 미술치료 ·208 Mimi Farrelly-Hansen, Naropa University, Boulder, CO 7. 미술, 자연, 그리고 노화 : 샤머니즘적인 관점 ·242 Madeline M. Ruh, University of Alberta, Canada 8. 영혼이 깃든 사랑스러운 몸 : 귀향 이야기 ·280 Suzanne Lovell, Sonoma State University, CA 9. 사자의 심장 : 미술창작을 통한 공동체 참여 ·310 Janis Timm-Bottos, Art Street Studios, Albuquerque, NM 10. 내적 필연성?내적 균형 ·346 미술치료사 Carol A. Sagar, Norfolk, UK 후기 Mimi Farrelly-Hansen ·385 부록 : 전문직으로서의 미술치료사에 대한 사실 정보 ·388 Becky Oivera, Robin Toler, and Claudia Trevithick: Louisiana Art Therapy Association(루이지애나 미술치료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