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수레를 끌고 몽골 초원의 아이들을 찾아 떠나는 동화 여행 제. 다쉬던덕이 직접 들려주는 몽골 이야기 국내 최초로 몽골 아동 문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가 출간되었다(이가서 刊). 이 책에는 몽골의 대초원이 간직한 전설과 설화를 바탕으로 유목민 특유의 감성과 지혜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독특한 몽골의 민속적인 삽화들이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독서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는 저자 ‘제. 다쉬던덕’은 세계아동문학상, 몽골작가협회상, 아동문학 국제연구소 명예상, 국제아동 동요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제아동문학위원회 Honor List에 오르기도 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이다. 17세 때부터 아동문학을 쓰기 시작한 그는 동요, 창극, 아동극, 시나리오, 오페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러시아, 키예프, 내몽골, 중국, 일본, 독일, 카자흐스탄, 터키,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북미 등 14개 국어로 번역되어 300만 권 이상 출판되었으며 그밖에 여러 나라에 그의 삶과 작품이 소개되었다. 지금도 수레에 동화책을 싣고 몽골 전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직접 자신이 쓴 동화를 읽어준다는 제. 다쉬던덕은 ‘몽골의 안데르센’이자, ‘아시아의 안데르센’이다.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는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인 제. 다쉬던덕의 작품 세계가 오롯이 반영된 수작으로 독자들은 몽골의 대초원만큼이나 아름답고 색다른 동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최초로 소개되는 몽골 동화! 제. 다쉬던덕은 몽골을 넘어서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러시아, 중국, 스웨덴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과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내외국의 많은 연구자와 학자들이 그의 작품에 대한 평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몽골 아동문학의 독창성과 기법, 형태, 내용의 개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수많은 아동문학 작가들의 찬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동문학 분야의 노벨문학상이라 할 수 있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스웨덴의 아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렝은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를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했으며, 미국 영부인 로라 부시는 “당신의 동정적인 위대한 마음에 크게 감복했다”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유명한 아동작가 세르게이 미할코브는 그에게 “진정한 아동작가”라는 칭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가 이처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든 것은 몽골적인 색체를 지닌 독특한 서사 구조 속에 국가와 경계, 민족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인간 감성을 아름답게 형상화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직접 찾아가 동심의 눈높이에서 자신의 동화를 들려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의 겸손함과 성자다운 면모 때문이기도 하다. 말과 초원, 이슬과 바람이 만든 동화 나라 오랜 세월 가축을 따라 유목 생활을 영위했던 몽골인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구전으로 전승해 왔다. “낙타와 말의 발걸음에 맞춰 짤막하게 지어서 빗방울처럼 뿌려 후손들에게 남겨준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처럼,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에 실려 있는 동화들은 운문의 리듬을 충분히 지니면서도 산문적인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초원을 따라 이동과 정착을 반복해 온 유목민 특유의 생활과 감성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안도현 시인 역시 “말발굽의 리듬을 따라 가는 유목민의 심장 맥박 소리는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낸다”고 이번 작품의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몽골 민족 특유의 신화적 색체와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록 동화 「게르」에서는 세계를 하나의 ‘게르(몽골인의 이동식 천막)’로 보기도 하고, 「갈라이항」에서는 혹독한 겨울철 내내 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벗인 불을 칭송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말과 함께 생활하고, 말 등 위에서 행복감을 맛보는 유목민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푸른 말」, 9개의 동물 머리를 가진 괴물이 등장해 애니미즘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유서그칭」, 몽골인의 자존심이자 영웅인 칭기즈 칸이 몽골을 구하는 「알탕가」와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지혜와 용기, 사랑을 가르쳐 주는 교훈적인 동화들이 가득하다. 물고기의 삶을 벗어나 땅으로, 하늘로 옮겨 다니지만 다시 ‘물의 법칙’과 ‘지느러미의 힘’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알타아헤」는 자연의 질서와 순리에 순응하는 삶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자신보다 큰 독수리 형제에게 먹을 것을 빼앗기며 힘들게 지내다가 자기 안에 숨은 용기를 되찾아 어른 독수리로 거듭 태어나는 「아기 독수리」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이밖에도 꽃의 왕으로 태어나 여러 아름다운 꽃을 만나지만 뒤늦게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 「왕셈베루우」, 사막으로 변해 가는 고비에서도 희망을 품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던 곰이 오아시스를 발견해 떠나간 동물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고비 사막의 곰」 등, 몽골의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독특하고 재미난 동화들을 만날 수 있다.

알타아헤 왕셈베루우 고비 사막의 곰 푸른 말 아기 독수리 게르 갈라이항 알탕가 유서그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