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라비안나이트 형성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이야기 배경을 이루는 문화에 대해서 생생한 사진 도판과 함께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아라비안나이트는 300년 전 갈랑의 불역본이 다시 영역되면서 유럽 각국의 궁정과 귀족집단에서 유래 없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윽고 대중에도 널리 확산되어 근세 유럽에서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진행된 아라비안나이트 번역, 편집의 역사 300년이 (갈랑 판 출간 300주년 기념으로 박람회와 함께 기획된) 이 책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었다. 사실 일본만 해도 아라비안나이트에 관한 ‘역사’와 ‘문화’라고 할 만한 것이 축적되어 있다. 그래서 이만한 책이 기획되고 출간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우리 한국이 아니고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지만 아라비안나이트의 역사와 문화를 읽는 데 더없이 좋은 텍스트라서 우리 독자들에게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이슬람 문화의 황금기인 압바스 왕조 시대에 바그다드에서 만들어진 ?원형原型 아라비안나이트?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더욱 부풀려졌다. 몽골의 침공으로 바그다드가 궤멸하자 이슬람 세계의 문화 중심지는 카이로로 옮겨지고 한층 더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십자군과의 오랜 전쟁은 이야기의 소재가 되어 민족적 기억으로 남았으며, 암흑의 세계를 뛰어다니던 남성의 발자취는 설화가 되어 민중의 갈채를 받았다. 알라딘의 이야기가 수록된 것도 아마 그 즈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자 그대로 천일일야의 긴 이야기 전집은 그렇게 완성된 것이다. ― 본문의 칼럼 가운데서

인사말/ 마츠조노 마키오 아라비안나이트의 성립과 전개 천일일 밤의 꿈이 옮겨놓은 것- 허구와 진실의 틈새에 피어난 환상의 꽃/ 니시오 테츠오 메시지/ 베르나르 드 몽페랑 제1부 아라비안나이트의 기원과 역사 중동 세계의 아라비안나이트의 기원- 이야기의 전통 / 가장 오래된 아라비안나이트 사본 아라비안나이트 성립의 수수께끼- 앙트와느 갈랑 / 갈랑이 태어난 시대 유럽의 아라비안나이트 붐- 갈랑 판 <천일야>의 반향 -[번역가들의 초상]에드워드 윌리엄 레인 -[번역가들의 초상]리처드 프란시스 버턴 -[번역가들의 초상]죠셉 샤를르 빅토르 마르드류스 세계의 판타지로- 아동문학에서 세계문학으로 / 아메리카에서의 발견 / 중동세계에서의 재발견 제2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엿보는 중동세계 알리바바의 세계 - 유목민과 낙타 문화 / 낙타와 가축문화 / 사막의 생활(주) / 사막의 생활(의) / 사막의 생활(식) 세헤라자데의 세계- 팔레스티나 여성 의상(카와르 컬렉션에서) / 라말라의 신부 / 이슬람과 베일 / 베일의 재발견 / 밸리댄스의 유혹 아라비안나이트의 가락- 중동 이슬람세계의 악기 열려라 참깨 - 중동 세계의 문자 / 아라비아 문자와 알파벳 / 문학을 둘러싼 기술과 미술 제3부 아라비안나이트 엔터테인먼트 삽화에서 예술로- 여명기 / 오리엔탈리즘의 융성과 기술혁명 / 19세기 후반 : 자포니즘과 아르 누보 / 20세기 후반 : 삽화 황금시대 일본인의 중동 환상- 에도 시대의 해외 인식 / 초기의 번역 / 동화의 세계 / 일본의 삽화 화가 / 성인 문학 오락산업과 아라비안나이트- 판토마임에서 오페라로 / 일본의 무대로 / 다카라젠느와 천일야 / 영상 판타지 / 만화 아라비안나이트 / 홈 엔터테인먼트 / 관광 포스터로 보는 오리엔트 환상 / 에로틱 판타지 영 세헤라자데 - 몽키 펀치 판 아라비안나이트 칼럼 신드바드들의 지리적 세계관 / 다케다 신 밤 이야기와 여러 가지 장치들 / 아마나카 유리코 아라비안나이트 동물지 / 노바야시 아츠시 아라비안나이트의 말들 / 사토 요시코 일본에 뿌리내린 중동의 산물 / 니시오 테츠오 아라비안나이트 구루메 / 이노우에 미츠코 이집트의 가희 움므 쿨숨 / 미즈노 노부오 일본에 전해진 아라비아 문자 / 나카미치 시즈카 샤갈의 리트그라프 / 고바야시 카즈에 중국의 아라비안나이트 / 다루모토 테루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