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프라이데이 블랙 

출판사 : 엘리발행일 : 2020년 10월30일 | 종이책 발행일 : 2020년 08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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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9 펜/진 스타인 상 수상작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젊은 작가 5인'


"이 책을 읽어라." - 록산 게이
"기괴하고, 격렬하고, 절박하며, 재미있다." - 조지 손더스
"믿기 힘든 데뷔작. 미국에 필요한 새로운 목소리임을 선언하는 작품."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프라이데이 블랙]은 폭발적인 목소리를 지닌 91년생 흑인 작가의 데뷔작으로, 차별과 폭력에 휩쓸린 세계, 삶의 기반이 취약한 가난한 미국 청년 세대의 분노와 열망을 압도적인 필력과 도발적인 핏빛 상상력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프라이데이 블랙'은 영화화 또한 예정되어 있는 표제작의 제목으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풍자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디스토피아적 상황에 놓인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인종차별, 자본주의 소비문화, 빈곤과 불평등, 총기 사용, 집단 따돌림 등 현 시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주제들이기도 하지만 파괴된 인간성과 그 회복을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의 보편적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출판사서평 TOP

이 참혹한 세계를 응시하고 견뎌내기 위하여
우리 시대의 폭력과 차별, 혐오를 건너는 이야기들


나는 조용히 죽어 있다.
눈을 뜬 채로 하늘을, 고객의 눈을,
그의 인간성을 똑바로 응시한다.
-[지머랜드]에서

[프라이데이 블랙]의 많은 소설들은 폭력과 차별이 일상화된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흑인스러움'을 나타내는 지표인 '흑색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세계를 그린 [핀컬스틴의 5인]에서 주인공은 흑색도를 낮춤으로써 위험하지 않은 흑인, 번듯한 흑인임을 증명하려 하지만 늘 익숙한 차별에 부딪힌다. 그는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참혹하게 살해된 다섯 아이들과 그들의 죽음에 응당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사법제도의 잔인한 부조리를 지켜보며, 무차별적으로 백인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폭력 행위에 가담하게 된다. [그 시대]에서는 유전자에 따라 인간을 서열화하고 차별하는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날 때부터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는 주인공은 '유쾌' 주사를 주입받으며 주류에 남아 있고자 발버둥 치지만 결국 '땅바라기'라 불리는 낙오된 자들의 무리로 전락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사랑을, 인간적인 행복을 발견한다. 거리를 배회하는 흑인을 쏴 죽이는 행위를 '정의 실현' 역할 게임으로 구성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시뮬레이션 테마파크를 다룬 [지머랜드]는 혐오가 오락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살해당하는 흑인'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그곳을 바꿔보려고 노력해보지만, 더 많은 돈과 더 자극적인 오락을 원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다. 소설은 그 잔혹한 오락을 지켜보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끝나면서 폭력을 대물림하지 않을 우리 세대의 의무를 지적한다. [섬광을 뚫고]는 원자폭탄이 터진 절멸의 하루를 영원히 반복해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풍자하는 작품들도 있다. 작가는 쇼핑몰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탐욕스럽게 자본주의적 욕망을 좇으며 동시에 그 욕망에 허겁지겁 내몰리는 사람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광풍에 휩쓸린 사람들을 마치 좀비와 같은 존재로 묘사한 [프라이데이 블랙]에서 사람들은 비싼 물건이 사람들의 주목, 애정, 행복 등 더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리라 믿고 인간이 아닌 존재, 인간성을 잃은 존재가 되어 아귀처럼 다툰다. [아이스킹이 들려주는, 재킷을 파는 방법], [쇼핑몰에서]는 판타지 요소가 없이 현실을 현미경처럼 훑어내는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두 작품에서 '판매 왕'인 주인공들은 쇼핑몰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풍경을 때로는 경쾌한 풍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애잔한 눈길로 바라본다. 숫자만이 전부인 곳, "영영 이곳에 처박힌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노동의 현장에서 주인공들은 "행복을 움켜잡"으려 애쓰며, "보잘것없는 일로 밥벌이를 하더라도 누군가를 진짜로 도울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지 않으면 죽음만이 남는다고 절박하게 되뇐다.

그 밖에도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는 곤궁한 삶을 그리며 그 척박함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애틋한 마음들을 그린 [어머니가 해준 말들], 삶의 기반이 취약한 가난한 청년들의 노동 현실과 빈곤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은 십 대 흑인 소년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사자와 거미], 낙태당한 아이들이 나타난다는 설정을 통해 여자친구의 임신중지로 인한 한 청년의 죄의식과 내적 갈등을 다룬 [라크 스트리트], 글감이 될 만하게 현실을 바꿀 수 있게 된 한 젊은이를 통해 글쓰기의 고뇌와 윤리에 대한 성찰을 그린 독특한 판타지인 [그런 병원], 총기 난사범과 그 피 ...

추천사 TOP

“이 이야기들은 흥분이고 경이이다. 기괴하고, 격렬하고, 절박하며, 재미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부패, 감정 없는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으려 분투하는 인간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고전적이기까지 하다. 걷잡을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아제-브레냐는 결연하고 진실하며 세상을 축복받은 동시에 저주받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 화자들을 통해 이 통렬한 이야기들을 대단히 매력적인 것으로 완성시켰다.”
- 조지 손더스 / 2017년 부커상 수상

“이 책은 행동을 향한 촉구이며, 매서운 비난이다. 이 걸출한 소설집의 문장들은 당신을 아프게 할 것이고, 동시에 당신에게 희망을 요구할 것이다. 이 책을 읽어라. 각 이야기가 품고 있는 지성이 차별주의, 자본주의, 안일주의 그리고 그것들 간의 은밀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모습에 감탄하라.”
- 록산 게이

“아제-브레냐는 예상을 부수어버리는 이야기들로 작은 우주를 만들어, 좌절당한 삶들 속으로 우리를 이끄는 작가이다.”
- 버나딘 에바리스토 / 2019년 흑인 여성 최초 부커상 수상

“자신의 ‘흑색도’를 1에서 10까지의 스케일로 조절하는 주인공을 통해 독자의 무의식적인 편견을 시험하는가 하면 인종차별이 문화적 여가 활동으로 여겨지는 사고 실험까지, 풍자적인 유머가 살을 에는 폭력만큼 깊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 뉴욕 타임스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 피플

“빠르게 읽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다.”
- 엘르

“다크한 유머와 통찰력으로 미국에서 젊은 흑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파고든다. 이 풍자적인 이야기는 잔혹할 만큼 정직하게 폭력, 불평등 그리고 만연한 소비지상주의에 태클을 건다.”
- 시카고 트리뷴

목차 TOP

핀컬스틴의 5인—11
어머니가 해준 말들—51
그 시대—57
라크 스트리트—93
그런 병원—117
지머랜드—145
프라이데이 블랙—177
사자와 거미—195
빛을 뱉다—217
아이스킹이 들려주는, 재킷을 파는 방법—251
쇼핑몰에서—269
섬광을 뚫고—281

옮긴이의 글—327

본문중에서 TOP

“난 네가 안전하기를 바란다. 처신을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해.” 아버지는 그가 아주 어렸을 때 그렇게 말했다. 이매뉴얼은 긴 나눗셈을 배우기도 전에 자신의 흑색도를 조절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화가 날 때 웃었고, 소리 지르고 싶을 때 소곤거렸다.
(/ p.17)

그는 고함치고 소리 지르고 방망이를 땅에 내리치면서, 이번만은 진정한 본모습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예상하는 행동을 그대로 실현하면서. 앞에 있는 커플의 비명. 그 두려움의 정직함이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고 느꼈다.
(/ p.45)

그 순간, 마지막 생각과 함께, 세상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마지막 감정들과 함께, 이매뉴얼은 자신의 흑색도가 서서히 내려가다 완전한 무로, 0.0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느꼈다.
(/ p.49)

사실 땅바라기들은 누구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으며, 단지 사람들에게 자기는 쓸모없는 땅바라기가 아니라는 당당함을 안겨줄 뿐이다.
(/ pp.67~68)

“괜찮아.” 레슬리가 말한다. 예전 사람들이 그랬듯이, 레슬리가 늘 그렇듯이. 그리고 나는 레슬리의 거짓말을 들으니 행복하다.
(/ p.90)

나는 내가 한 짓에 대해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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