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이등 시민 :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소설 선집

저 : 틸리 올슨, 그레이스 페일리(Grace Paley), 로젤린 브라운, 부치 에메체타, 린다 쇼어,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리디아 데이비스편저 : 모이라 데이비역 : 김하현출판사 : 시대의창발행일 : 2020년 08월06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06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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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는
탐험해야 할 공간이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첫 아이를 낳고 나서 “고립감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면서 더 잘해낼 수 있도록 자극받고자” 찾아낸, 페미니즘과 엄마됨에 대해 쓴 작가들의 글 모음집 《마더 리더Mother Reader》의 두 번째 책. 첫 번째 책 《분노와 애정》이 여성 작가 16인의 엄마됨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양가감정을 풀어낸 에세이집이었다면, 두 번째 책 《이등 시민》은 여성 작가들이 쓴 소설 선집으로 조금 더 직접적으로 엄마가 된 젊은 여성의 삶과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다. 페미니즘 고전 《침묵Siliences》의 틸리 올슨, 나이지리아 대표 작가 부치 에메체타, 부커상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프랑스 갈리마르 총서 작가 아니 에르노,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 등 대가들의 소설 아홉 작품이 발췌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당당한 인간이고, 엄마이고, 여성이다. 이기적이고, 시니컬하고, 싸움꾼이고, 부족함을 느끼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결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당당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연애, 출산, 육아 등을 포함한 삶의 과정을 살아나가는 이야기들이 이 소설의 주제다.
버지니아 울프는 “페미니스트는 자기 삶에 관해 진실을 말하는 여성”이라고 했다. 아홉 명의 여성 작가와 아홉 명의 소설 주인공 여성들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지만,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며 살아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페미니스트에 부합하는 인물들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확장되어야 할 넓은 세계가 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는 탐험해야 할 공간이 정말로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소설 선집 《이등 시민》은 더 넓고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독자들의 여정에 유익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서평 TOP

여성 작가들이 창조한 여성 주인공들의 아홉 가지 이야기
주제1. 싱글맘 이야기: 틸리 올슨의 <나는 다림질을 하며 여기 서 있다>에서 전쟁과 불경기로 ‘두려움’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 싱글맘과 갑작스레 ‘스타’가 된 그녀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희망과 절망은 그 나름대로 항상 삶 속에 있다. 그녀는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을 것이며” “내버려둘” 것이다. “삶에 필요한 것은 충분히 남아 있을 것”이기에. 그레이스 페일리는 <어린 시절의 문제>에서 바람을 피운 남편과 별거하며 두 아이를 키우며 데이트를 하는 한 엄마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울 여유도 쉽게 내기 어려운 일상의 양가감정은 마치 “알카트라즈 감옥 철창에 같힌 왕”같은 기분이다.
주제2. 출산에 대하여: 아홉 작품 중 표제작인 아프리카 대표 작가 부치 에메체타의 <이등 시민>은 장편에서 발췌한 것으로, 전체 소설 중 여섯 번째 장에 해당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주인공 아다는 출산 후 병원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그 속에서 다양한 여성들을 보며, 무책임하고 게으른 남편의 이기적인 모습을 대하며 자신의 삶을 고민한다. 요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며 아다는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도록 놔두지 않으리라. 아이들에게는 절대 무심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아이들이다. 그 사실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출산>은 주인공 나(또는 제니)가 출산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다. “탄생을 주는giving a birth”에서 나의 자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원래의 자신이기를 그만두고, 서서히 다른 누군가로 바뀌어가는” 것은 아닌가? 토니 모리슨의 장편 <빌러비드>의 짧은 부분을 발췌한 이야기도 책에 실려 있다. 두 범법자 여성이 도와주고 성공하는 출산 이야기다. “순찰관이 봤다면 킬킬거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순찰관도 목사도 지나가지 않았다. 두 사람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둘은 알맞게, 잘 해냈다.”
주제3. 육아와 일상: 린다 쇼어는 <나의 죽음>에서 전쟁 같은 육아와 일상을 이야기한다. 소설 선집의 작품들 중 몇 안 되게 정상적인 가정(남편은 노동을 해서 돈을 벌며, ‘나쁜’ 인간까지는 아니다)이지만, “죽은 것”과 다르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는 삶은 복잡한 감정을 유발한다. “지금 경험하는 망각이 평범한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아니 에르노는 <얼어붙은 여자>에서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엄마됨’이 여성의 자아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묘사한다. “나는 설거지를 마치고 그이 옆으로 간다. 행복한 대가족이다. 날씨가 좋으면 공원에 간다. 키도를 데리러 유치원에 갈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나는 스물여덟이다.” 자연스레 스며들어 “견습 교사 기간이 끝난 중역의 아내”가 된다. 그것이 “얼어붙은 여자”다.
주제4. 직업 생활: 로젤린 브라운은 <훌륭한 살림살이>에서 사진작가로의 자신의 삶에 집중한다. 집중의 순간 아이는 그저 하나의 피사체일 뿐이다. 그 순간을 망치는 아이에게 그녀는 외친다. “이런, 젠장. 너 뭐하는 짓이야?” 리디아 데이비스는 <오래된 사전>에서 아이와 사전을 비교한다. 아이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객관화하여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위치에 놓을 것인지 고민한다. “내가 나의 오래된 사전에게 해주는 일 중 어떤 것들은 아들에게도 해줄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부록으로 세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소설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글들로, 앨리스 워커의 《이등 시민》 서평, 수전 루빈 술래이만의 문학, 엄마됨, ...

목차 TOP

김하현 / 옮긴이의 글

(소설)
틸리 올슨 / 나는 다림질을 하며 여기 서 있다
그레이스 페일리 / 어린 시절의 문제
로젤린 브라운 / 훌륭한 살림살이
부치 에메체타 / 이등 시민
린다 쇼어 / 나의 죽음
마거릿 애트우드 / 출산
아니 에르노 / 얼어붙은 여자
토니 모리슨 / 빌러비드
리디아 데이비스 / 오래된 사전

(부록)
앨리스 워커 /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아이 덕분에 작가가 되다
수전 루빈 술레이만 / 글쓰기와 엄마됨
미닝 포럼 / 엄마됨과 예술, 사과 파이에 대하여

본문중에서 TOP

《이등 시민》에는 당당하게 엄마로서 소설 속 주인공 자리를 꿰찬 여성들이 있다. 이 엄마들은 이기적이고, 시니컬하고, 싸움꾼이고, 한없이 부족하고, 자신의 무능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어떤 엄마는 엄마들의 절절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어떤 엄마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엄마의 판타지를 실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등 시민》 속 모든 엄마는 힘 있는 캐릭터다.
(/ p.6)

“다림질 언제까지 할 거예요, 엄마? 화가 휘슬러는 자기 엄마가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렸다는데, 아마 나는 다리미판 앞에 서 있는 엄마를 그릴까 봐요.” 오늘은 에이미가 말이 많은 밤이다. 그 애는 접시에 얼굴을 박고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을 먹으며 내게 시시콜콜한 일들을 이야기한다. 아이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왜 당신은 내가 학교에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걱정을 하는가? 아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자러 2층으로 올라간다. “내일 아침에 나 깨우지 마세요.” “하지만 중간고사 중인 줄 알았는데.” “아, 그거요.” 아이가 다시 내려와 내게 뽀뽀를 하며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한다. “핵전쟁 때문에 몇 년 안에 우리 모두 죽을 거예요. 그러니 ...

저자소개 TOP

틸리 올슨 [저]

저서 [이등 시민]
12,15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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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페일리(Grace Paley) [저]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정치운동가, 교사이다. 192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유대계 이민 2세로, 러시아어와 영어, 이디시어를 사용하며 성장했다. 헌터 컬리지와 뉴스쿨에서 공부했지만 학위는 받지 않았다. 1942년 영화 촬영감독인 제스 페일리와 결혼했으나 이혼하고 1972년 시인 로버트 니컬스와 재혼했다.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며 거듭 거절당한 끝에 1959년 첫 소설집 《그의 작은 괴로움The Little Disturbances of Man》을 출간하였다.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첫 단편집이었지만 작가 필립 로스와 <뉴요커>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뤘다. 이 책에서 작가의 페르소나...

로젤린 브라운 [저]

저서 [이등 시민]
12,15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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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에메체타 [저]

저서 [이등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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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쇼어 [저]

저서 [이등 시민]
12,15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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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토론토 요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제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와 2019년 발표한 [증언들]로 두 번의 부커 상을 수상했다. 1985년 발표한 [시녀 이야기]가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성과 권력을 다룬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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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Annie Ernaux) [저]

1940년 프랑스 르아브르 인근의 작은 공업도시 릴본에서 식품점 겸 식당을 운영하는 뒤셴느 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1945년 노르망디 이브토로 이사해 기독교 사립학교를 다닌 후 루앙 대학교와 보르도 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1964년 필립 에르노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고, 교원자격증을 취득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이후 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프랑스의 방송통신대학교에 해당하는 CNED에서 문학교수를 역임했다. 1974년 사회적 소외감을 독특한 문체로 표현한 소설 《빈 장롱》으로 데뷔했다. 1983년, 네 번째 소설 《남자의 자리》 에서 개인적 경험을 사회학적 관점으로 예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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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저]

193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났다. 하워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코넬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여러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쳤고 랜덤하우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70년 [가장 푸른 눈]으로 데뷔했고, 이어 [술라] [솔로몬의 노래] 등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1987년 출간한 대표작 [빌러비드]로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 상 등을 수상했고, 1993년 흑인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 프린스턴대학교의 교수직에서 퇴임한 후 집필활동에 매진해 소설 [자비] [고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희곡 [데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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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데이비스 [저]

저서 [이등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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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라 데이비 [편저]

모이라 데이비는 사진작가다. 작품의 주제는 가려진 디테일 또는 흐름에서 드러나는 돈의 역사와 심리학, 이제는 흔적만 남아 있는 뉴욕의 신문 가판대, 자신의 책상에 쌓여 있는 먼지다. [하퍼스], [그랜드스트리트], [도큐먼츠], [뉴욕타임스]에 작품이 실렸다. 뉴욕에 있는 아메리칸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제이슨 시몬, 아들 바니와 함께 뉴욕에 살고 있다.

김하현 [역]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번역 및 출판 기획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 셰프 분투기》, 《결혼 시장》,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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