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분노와 애정 : 여성 작가 16인의 엄마됨에 관한 이야기

저 : 마거릿 미드, 에이드리언 리치 외편저 : 모이라 데이비역 : 김하현출판사 : 시대의창발행일 : 2020년 06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12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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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양가감정,
여성 작가들의 시선으로 본 엄마됨에 관한 이야기

“분노와 애정”, 증오와 사랑, 무기력과 충만함. (꼭 이 모든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애,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이 뒤섞이며 생겨나는 엄마됨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나의 생명을 자신의 몸속에서 키워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은 그 자체로 너무나 대단한 일이기에 자연스레 고통과 행복의 양가감정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유사 이래 지금까지 대부분의 정치·사회 체제에서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여성의 지위는 ‘엄마됨’이라는 것을 더욱 혼란스럽고 어려운, 때로는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할 부당한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됨’이 갖는 거대하고 매혹적인 힘을 무시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복잡한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이를 헤쳐 나간 여성들의 기록은 소중하다.
이 책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서른여덟에 첫 아이를 낳고 “위기에 봉착했던” 시기 자신의 “생명줄”이자 멘토가 되어준 여성 작가들의 글을 다른 수많은 엄마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만들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 영미 페미니즘 시의 선구자 에이드리언 리치, 3대 SF 작가로 불리는 어슐러 르 귄, 《컬러 퍼플》의 앨리스 워커, 거장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등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엄마됨’에 맞닥뜨리며 느낀 진솔한 목소리와 양가감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잠깐의 깨달음만이 허락되는” 환경을 살아낸 여성이자 엄마이자 작가 들이 들려주는 “나”와 우리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하다. 사회가 강요하는 선악, 승패, 우열, ‘좋은 엄마’ 신화를 훌쩍 뛰어넘은 영역에서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한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귀중하고 중요한 이 이야기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 하기에, 그 누가 아니라 ‘엄마’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 받은 이들, 즉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출판사서평 TOP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말해지지 않았던 모든 이야기의 시작

이 책은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절 ‘구원’이 되었던 여성 작가들의 글을 모아 엮은 [Mother Reader: Essential Writings on Motherhood]에서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여러 여성 작가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쓰인 글들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엄마”가 주인공이자 화자, 즉 “나”라는 점이다. 남편, 가족, 아이의 입장에서 서술된 엄마는 어디에든 있다. 하지만 엄마로서의 ‘나’는 여전히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책의 여성 작가들은 자기 스스로 엄마를 규정하고 엄마의 삶을 이야기한다. 연애,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엄마됨(motherhood)의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일들은 엄마에게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격렬한 분노와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애정, 둘 중 하나만 있다면 (아마도) 거짓말일 것 같은 이 감정은 애인, 아이, 가족,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향한다. 이 격렬하고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은 일방적인 ‘엄마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쉽사리 표현되지 못했다. 그리고 엄마들은 이러한 환경을 끝끝내 살아냈다.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도전해왔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삶을 조금씩 만들고 넓혔다. [분노와 애정]에 담긴 16개의 글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이다. 여성, 엄마, 작가인 이들이 자신의 삶과 감정, 생각을 솔직하게 직시하고 드러내면서 지금 이곳의 엄마들에게 따뜻하게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며 연대의 손을 내민다.

페미니즘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엄마됨’

작품들은 쓰인 연도 순서로 실려 있다. 다양한 처지에서, 때로는 서로 상충될 수 있는 관점도 있지만, 여성 작가들 스스로 세상과 부딪치며 치열하게 쓴 문장들이라는 점에서 페미니즘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엄마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은 ‘어린 엄마’였던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남로디지아에서 젊은 엄마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가도 티타임에 다른 여성이 낳은 갓난아이를 보면 안고 싶어 ‘안달을 냈던’ 자신과 자신의 티타임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묘사했다.
엘리자베스 스마트와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에는 연애와 출산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이 아주 솔직하게 담겨 있다. 실비아 플라스는 말한다. “그때까지 아이는 낳지 않겠다(1957년)”, “중요한 건 내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1959년)”.
마거릿 미드는 손주의 탄생으로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고 갓 태어난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연결”되는 할머니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나아가 인류의 삶에 대해 고민한다.
수전 그리핀은 글이 쓰인 1970년대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뭔가 꺼림칙하게 여겨지는 분노와 좌절을 당당하게 밝힌다. 바로 자신의 아이가 “귀찮고”, 삶에 “방해가 된다”고 느낄 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분노를 부정하는 것은 불합리한 고난을 긍정하는 것이고 퇴행적인 것으로 받아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엄마와 아이를 통해 “미래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흑인 남편과 결혼한 유대인으로 대학 기숙사 아파트에서 생활한 (당시로서는)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제인 라자르는 “누군가의 엄마, 또는 누군가의 아내로 사는 게 지긋지긋한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엄마도 아이도 모두 문제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누구나 좋은 엄마’라는 것을 확인한다.
페미니즘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의 글은 엄마됨의 과정을 ...

추천사 TOP

저출산이 문제라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면, 엄마의 존재와 노동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면, 자녀 교육이 걱정이라면, 평생 빈둥거리며 책만 읽고 싶다면, 모성과 지성의 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외로울 때 전화할 곳이 없다면, 우리 집 식구들이 다 싫다면, 엄마와 ‘아줌마’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혹은 이 주제들이 모두 골치 아픈 이들에게 권한다. 풍성하고 절실하고 치열한 문장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 정희진 / 여성학 연구자, [낯선 시선] 저자

[쇼킹 패밀리]를 만든 감독 경순은 모성애 없는 엄마들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종종 듣는다고 말했었다. 경순은 극소수 여성의 부탁을 뒤로하고 더 긴급한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이제 우리에게는 작가-엄마들, ‘엄마됨’을 징글징글한 현실에서 몸으로 겪고 쓴 작가들의 문장이 도착했다. 강렬하고 대담하고 잔혹하고 통쾌하고 따듯하다. 수십 년 된 체증이 내려간다. 그 모든 죄의식이 씻겨나간다. 고맙다. 먼저 늙은 내 엄마에게 선물하련다.
- 양효실 / 미학자,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 저자

사랑, 두려움, 분노. 여성 작가들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해 쓴 에세이 모음집인 [분노와 애정]을 관통하는 정서다. 모든 단어에, 문장에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이 귀 기울이지 않는 데서 오는 익숙한 체념이 배어 있다. 화가 끓는다. 신화화된 모성의 세계에서, 상처투성이에 성취도 영광도 없는 어머니됨을 말한다. 고통을 느끼며 읽는다. 눈을 뗄 수가 없다.
- 이다혜 / 작가,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저자

목차 TOP

모이라 데이비 _ 감사의 말 & 들어가는 글

도리스 레싱 _ 나의 속마음
엘리자베스 스마트 _ 천사들의 편에서
실비아 플라스 _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마거릿 미드 _ 할머니가 되어
수전 그리핀 _ 페미니즘과 엄마됨
제인 라자르 _ 나쁜 엄마 모임
에이드리언 리치 _ 분노와 애정
틸리 올슨 _ 작가이자 엄마
앨리스 워커 _ 나의 아이
앨리샤 오스트리커 _ 거친 추측
어슐러 르 귄 _ 지금 이모랑 낚시하러 가도 돼?
사라 러딕 _ ‘엄마들’에 대해 말하기
낸시 휴스턴 _ 소설과 배꼽
엘런 맥마흔 _ 작은 상실
조이 윌리엄스 _ 아기에 반대한다
메리 겟스킬 _ 여성의 특권

본문중에서 TOP

[분노와 애정]에 실린 글들은 주로 자서전과 전기, 소설에서 발췌했다. 짧은 기록들은 일기에서, 에세이와 단편소설은 모음집과 선집, 정기 간행물에서 가져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엄마됨에 대해 “마음이 잘 맞는” 글들을 모아 요약서 또는 견본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이, 특히 언제나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이 이 한 권을 통해 엄마됨에 관한 최고의 문학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또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읽으면 좋을지 알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단호하고, 날카롭고, 감동적이다. 큰 대가를 감수한 결과다. 엄마들뿐만 아니라 엄마로서의 경험에 관심이 있고 그 경험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p.10)

이제 와서 지난날들을 되돌아볼 때면 우리가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건 중요한 문제다. 1920년대, 즉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과음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리하고 현명하기까지 한 행동이었으며, 유행이었다. 이 모든 것이 소설과 전기, 당시의 역사에 들어 있다. 외국인 거주지에서만 모두 과음을 하는 건 아니었다. 남로디지 ...

저자소개 TOP

마거릿 미드 [저]

저서 [분노와 애정]
13,500 (10%)

전체선택

에이드리언 리치 외 [저]

에이드리언 리치
엘리자베스 스마트
실비아 플라스
마거릿 미드
수전 그리핀
제인 라자르
틸리 올슨
앨리스 워커
앨리샤 오스트리커
어슐러 르 귄
사라 러딕
낸시 휴스턴
엘런 맥마흔
조이 윌리엄스
메리 겟스킬

저서 [분노와 애정]
13,50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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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라 데이비 [편저]

모이라 데이비는 사진작가다. 작품의 주제는 가려진 디테일 또는 흐름에서 드러나는 돈의 역사와 심리학, 이제는 흔적만 남아 있는 뉴욕의 신문 가판대, 자신의 책상에 쌓여 있는 먼지다. [하퍼스], [그랜드스트리트], [도큐먼츠], [뉴욕타임스]에 작품이 실렸다. 뉴욕에 있는 아메리칸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제이슨 시몬, 아들 바니와 함께 뉴욕에 살고 있다.

김하현 [역]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번역 및 출판 기획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 셰프 분투기》, 《결혼 시장》,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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