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철학자의 식탁 : 먹고 요리하고 이야기하는 일의 즐거움

저 : 노르망 바야르종(Normand Baillargeon)역 : 양영란출판사 : 갈라파고스발행일 : 2020년 05월27일 | 종이책 발행일 : 2020년 02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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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음식을 둘러싼 철학자들의 생각과 그들만의 레시피를 우리 집 식탁으로 옮겨보는,
맛있고 즐겁고 수다스러운 철학 이야기

칸트와 플라톤이 모인 식탁에선 무얼 먹고 어떤 대화가 오갈까? 사제이자 엄격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식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는 채식주의와 어떻게 만날까? 먹는다는 것은 뭘까? 또 ‘잘’ 먹는다는 것은? ‘맛’을 예술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을까? 데이비드 흄이 즐겨 요리한 여왕의 수프의 맛이 궁금하다면?
‘식(食)’과 ‘맛’은 너무 감각적이고 즉각적이고 매일 반복되는 것이고 쉽게 사라지는 것이라는 이유로 전통 철학의 역사에서 생각의 테이블에 놓였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먹는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받았던 사상가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철학자들은 무엇을 먹을까? 먹는다는 것을 두고 어떤 생각을 펼쳐나갔을까? 책은 이와 관련한 10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또한 그들이 즐겨 요리했던 음식의 레시피 또는 그들을 생각하며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도 안내한다. 각각의 철학 에피소드를 매개로 친구들과 식탁에서 주고받으면 좋을 이야기와 간단한 게임을 제안하기도 한다. 생각하고 먹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누구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서평 TOP

‘먹는 생각’에 인색했던 전통 철학의 역사를 뒤로하고
‘맛’을 철학의 테이블에 놓는 특별함


가장 기본적인 욕구(식욕)에 호응하는 것이고 매일 반복되고 또 금세 없어지는 것이어서 그랬을까? 전통 철학은 ‘먹는 행위’와 ‘맛’ 등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예술에 부정적이었던 플라톤은 요리를 예술도 아닌 것으로 여겼고, 칸트는 ‘맛’은 미학적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래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먹는다는 것은 늘 잠시라도 생각을 안겨주는 주제였을 것이다. 왜 아니었겠는가? ‘맛’은 몸과 어쩌면 가장 직접적으로, 가장 깊숙이 만나고 그때마다 즉각적인 반응을 유발한다. 때론 그날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하고 오랜 고민을 잠시 잊게도 해준다. 이 책은 이렇듯 철학의 역사에서 한 번이라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먹는 행위를 깊게 생각하는 일은 권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플라톤과 칸트, 식탐은 죄라고 말한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모든 생명체에게 이로운 식생활을 고민했던 피터 싱어, 먹고 마시는 행위 자체를 통해서도 정신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 수행과 먹는다는 것의 즐거움과 황홀함은 명백한 탐구의 대상이라고 말한 철학자 이브 미쇼와 법률관이자 미식가 앙텔름 브리야-사바랭까지. 먹는 행위를 제각기 고찰했던 철학자와 철학 사조를 다양하게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플라톤과 칸트 등이 모인 식탁에서는 무얼 먹고 어떤 대화가 오갈까? 환경문제와 경제 논리, 노동문제를 아우르며 우리는 지역 생산품을 먹는 게 나을까 공산품을 소비하는 게 나을까? 한 사람의 일상에서 윤리적 성찰과 육식 습관은 양립할 수 있을까? 무엇을 먹을지 생각할 때, 그건 오롯이 나만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미래에는 무얼 먹고 살게 될까? ‘맛’을 예술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을까? 잘 먹는다는 건 뭘까? 이러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철학자의 식탁]을 펴보아도 좋을 것이다.

철학자들이 생각하고 요리하고 먹고 토론했던
10개의 질문, 10개의 레시피를 우리 집 식탁으로


‘식사’와 ‘철학’. 의외로 접점이 없었던 두 주제의 만남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지만, 그 만남을 우리의 진짜 식탁으로까지 옮겨온다는 점을 생략하고는 이 책을 정확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책에 실린 10개의 장에는 첨예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 에피소드 외에도 각각의 철학자들이 즐겨 요리했던 음식 또는 그들을 생각하며 만들어볼 수 있는 음식의 레시피가 담겨 있다. 그뿐 아니라 각 장의 주제를 매개로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과 주고받으면 좋을 이야깃거리와 간단한 게임들도 소개된다.
데이비드 흄이 즐겨 요리했다던 ‘여왕의 수프’의 맛이 궁금하다면? 피터 싱어가 알려주는 채식 초심자를 위한 추천 메뉴 레시피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기리며 건포도 빵을 만들어본다면? 음식에 관한 나만의 길티 플레저를 친구들 앞에서 고백한다면? 식탁에 앉은 사람들과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다면? 식탁에 둘러앉아 좋아하는 음식을 쪽지에 각자 익명으로 적어 낸다면, 그 음식을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 맞힐 수 있을까?
생각하고 먹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골고루 즐기는 사람이라면 책상에서, 침대 머리맡에서, 식탁에서, 주방에서, 친구와 마주치는 길목에서 이 책의 묘미를 200%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테이블의 즐거움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식탁과 어울리는 책


테이블에서의 즐거움은 모든 나이와 사회적 조건을 초월하고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이 즐거움은 다른 모든 즐거움과 결합할 수 있으며, 그 모든 즐거움이 사라질 때 마 ...

목차 TOP

들어가는 말: 입맛 돋우기
1. 목 넘김이 좋고, 톡 쏘는, 바디감이 풍성한?
입이 있는 자들이면 저마다 한 마디씩 와인에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2. 식탐이라는 죄
일곱 가지 중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죄악?
3. 로컬 푸드를 먹을 것인가 글로벌 푸드를 먹을 것인가
사탕무냐 아보카도냐
4. 본래대로 채식주의자가 되라!
육식을 계속하는 사람이 자신의 도덕성을 입증할 수 있는가?
5. 나는 생각한다, 고로 먹는다
나의 먹을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선택할 것
6. 참선을 위하여 건배
스님처럼 먹고 명상하기
7. 어떤 식으로 먹고 살게 될까?
내일을 위한 ...

본문중에서 TOP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철학자들과 더불어 섭생과 관련 있는 여러 주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령 진정한 와인 감별은 가능할까?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면,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조종하는 모든 유혹의 목소리에 저항할 수 있을까? 혹시 나도 채식주의자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건 아닐까? 다도는 어떤 관념 혹은 어떤 이상을 함축하고 있을까? 요리를 하나의 예술로 간주할 수 있을까? 유명 셰프들의 명성은 과장된 감이 있지 않을까? 이외에도 생각해볼 거리들은 산재해 있다.
(/ p.5)

와인을 시음할 때면 우리는 자기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알리기 위하여 현란한 단어들을 동원하는 ‘전문가들’ 앞에서 기가 죽고 만다. “뭔가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면 침묵을 지켜야 한다”는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년)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는 그러한 느낌을 겉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그저 마음속에 담아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입이 느끼는 것을 우리 스스로가 제대로 표현할 역량이 없다고 믿는다면 그건 우리의 판단력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 p.12)

이러한 종교적 관점에 따르면, 육체는 지상에서 사는 동 ...

저자소개 TOP

노르망 바야르종(Normand Baillargeon) [저]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의 역사와 교육 철학을 가르친다. 행동주의자로 [좌현으로], [불협화음](Le Couac) 등 대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잡지의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일간지 [책임](Le Devoir)에 고정 필자로도 활동했다. [개는 목마르다], [권력이 없는 질서] 등을 썼다.

양영란 [역]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철학자의 식탁》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혼자가 아니야》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페스트와 콜레라》 《상뻬의 어린 시절》 《탐욕의 시대》 《잠수복과 나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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