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침묵의 카르텔 :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검은 손

저 : 이은용출판사 : 사계절발행일 : 2020년 01월29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12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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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IT, 방송통신 및 과학기술 분야 전문 기자 이은용이 1995년 4월부터 지금까지 기자로 일하며 취재한 사건과, 그 사건의 뒤에서 진실을 가린 채 기자의 취재를 막고 시민의 알 권리를 방해한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을 밝히는 르포르타주. 권력을 위해, 권력에 의해 입을 닫은 사회. 소리 없이 조용히 국가와 사회를 좀먹는 벽. 기자 이은용은 이 책에서 언론사-정부-국회-기업 사이로 겹겹이 늘어서서 힘을 키워온 침묵의 정체를 드러내고 기록했다.

침묵하는, 침묵하게 하는 벽들
#이상한_게이트키퍼: A는 일간지에서 가장 무겁게 여겨야 할 ‘내일 아침 신문 모습’보다 ‘군기 반장 노릇’에 눈길을 뒀다.
#편_가르기: B와 C는 기자들을 그러모아 줄을 세웠다. 무리를 꾸려 뒷배로 삼고 그 힘에 기대어 자기 자리를 높였다. 그 흐름을 눈치챈 몇몇은 B와 C 사이를 오가며 배를 불리고 자리를 높이더니 나중엔 B와 C를 잡아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체신_마피아: 행정관료 D들. 꼭짓점을 받들어 20~30년쯤 공직에 머무르며 자리를 높이고, 앞선 이 끌고 뒤선 이 밀더니, 기어이 준정부기관이나 대기업, 정당, 로펌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이거나_SK_아니면_LG: 자본이 언론을 짓누르는 낌새가 또렷해진 건 신자유주의가 활짝 다 필 무렵이다. MB에게 정부와 경제를 맡기면 자기 부동산이나 주식에도 대박이 날 듯싶은 헛된 꿈이 커지더니 자본의 언론 짓밟기가 예삿일이 되었다.
#법조이거나_공무원_아니면_로비스트: D들을 위해 ‘회전문’을 만들고 잘 돌게 기름칠해놓은 법무법인이 많다.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스트요 밖으로 나오면 다시 공무원이 되는 문을 따라 D들은 옷을 갈아입으며 기업에 기댔다.

출판사서평 TOP

“기자로 산 내게 침묵은 벽이었다”: 이은용의 기자외전
2019년 4월 청와대는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언론 자유지수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1위, 세계 41위를 차지했다며 자랑했다. 이 지수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연속 상승 중이며,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설명 뒤로 “대한민국에 새 바람이 불었다”는 자찬이 나왔다.
지난 12년간 무엇이 한국 언론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었을까? 또한 지금은 지난 12년과 달리 정말로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을까? 이은용 기자의 새 책 『침묵의 카르텔: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검은 손』은 두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지은이가 1995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전자신문에서, 그리고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뉴스타파에서 기자로 일하며 부딪힌 벽들에 관한 르포르타주이다. 특히 노무현 정부 후반과 이명박 정부 초반을 지나며 언론의 칼날이 크게 무뎌진 이유와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다.
지은이는 IT, 방송통신 및 과학기술 분야 전문 기자로, 특히 해당 분야 관련 행정기관의 고위 공직자 비리와 행정부-입법부-기업의 유착을 날카로운 눈과 치밀한 글로 고발했다. 그럴 때마다 벽들이 불쑥 솟아올라 기자의 손을 묶고 시민의 눈을 가렸으니, 신문사와 행정기관이 모인 광화문 세종로 일대, 대기업이 숲을 이룬 강남, 검찰과 법원과 로펌이 똬리 튼 서초동 등 모든 취재 현장이 그랬다. 기자의 질문에 딴소리로 답하거나 입 닫고 모르쇠 하는 건 예삿일이고, 기업이 광고비로 신문 지면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전화 한 통으로 기자가 쓴 기사를 지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믿고_볼_언론이_없어서_정의가_숨죽였다]
“기사가 그렇게 나가면 저희가 많이 어렵다”거나 “이번 한 번만 봐달라”는 현장 관계자의 하소연이 그저 말에 머물지 않고 높은 벽이 되어 나타났다. 하소연은 대개 권력과 자본의 가면이었다. (…) 하소연했음에도 “기사가 그렇게 나가면” 권력 입김이 언론사 인사에 닿아 기자가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실제로. 하소연했음에도 봐주지 않으면 기업 광고가 끊겨 기자가 자리를 옮길 수도 있고. 하여 “저희가 많이 어렵다”거나 “이번 한 번만”은 절박한 목소리라기보다 늘 쓰다 보니 버릇이 되다시피 한 말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밑바닥 끝까지. _7~8쪽에서

『침묵의 카르텔』은 가장 높은 곳에 선 기업 주위로 벽처럼 늘어선 행정관료, 공공기관장, 정치인, 변호사, 검찰, 언론인들의 작당을 들춰낸다. 지은이는 벽에 막히고 도랑을 구르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취재한 사건과 그 배경의 전모를 이 책에 밝혔다. 언론사 편집국장 위에 선 정부 고위관료와 방송통신 관련 공공기관장 옆에 선 대기업 임원. 거기에 올라타 호가호위하는 수많은 인물들까지. 이들이 오직 더 힘세고 높은 자리로 가겠다는 목표로 자본과 권력을 휘두르며 벌이는 진흙탕 싸움에는 대한민국 정치-행정-경제의 맨얼굴이 고스란하다.

기자의 정론직필을, 시민의 알 권리를 막는 이 누구인가
『침묵의 카르텔』 1장부터 4장까지는 언론과 정부의 관계를 살핀다. 지은이는 신문사 데스크와 편집국장, 안규리와 청와대, 오명과 체신 마피아를 헤집으며 권력기관이 언론을 어떻게 흔들고 통제하며, 이를 통해 얻으려 한 것은 무엇인지 밝힌다. 시민의 알 권리는 ‘기밀’이나 ‘보안’ 따위의 딱지가 붙은 대통령 행차에 밀리기 일쑤고,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은 자리보전과 권력 확장에 목매며, 어떤 기자들은 권력이 내주는 모이를 쪼아 먹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정부가 뿌린 보도자료 ...

목차 TOP

머리말 - 침묵의 벽 앞에서 6

1장. 이상한 게이트키퍼 15
# 안규리와 청와대_17 # 더듬이_19 # 게이트키퍼_23
# 거짓말_26 # 이상행동 1_30 # 이상행동 2_32
# 발신자번호표시제한_34 # 벽 안_36

2장. 안 터진 복권 39
# 장관 오명_41 # 오명과 전자신문 1_43
# 엠바고_47 # 허풍선_49 # 호랑이 등에 탄 여우_51
# 균열_53

3장. 편 가르기 61
# 육군사관학교_63 # 오명과 전자신문 2_65
# 배척_70 # 추락_74 # 회유_78 # 정직한_81

4장. 체신 마피아 85
# 오명과 전자신문 3_87 # 지배 구조_89
# 만년 말석_93 # 체신부+정보통신부_95
# ...

저자소개 TOP

이은용 [저]

현재 [뉴스타파] 객원 기자. 20년 6개월 동안 [전자신문]에서 기자(16년), 논설위원(1년), 출판 담당 부장(2년 6개월), 부당 해고된 뒤 복직 싸움을 한 노동자였다. 공정 보도 체계를 바랐을 뿐인데 갑자기 쫓겨나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한 해고였음을 인정받아 내내 뿌듯했다. 기자는 어릴 적 꿈. 올곧은 기사 쓰려 애썼다. 특히 [뉴스타파]에서 쓴 기사(newstapa.org/author/eylee)가 보람찼다. 블로그 ‘이은용 단소리 쓴소리(blog.daum.net/siufather)’를 열어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쓰려 애쓴다. 이롭고 재미있어 잘 읽히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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