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원제 : 文學或者音樂

저 : 위화(余華)역 : 문현선출판사 : 푸른숲발행일 : 2019년 10월2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09월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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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가장 세계적인 중국 작가
위화余華,
거장이 된 그가 젊은 날 책과 음악 속으로 떠났던
따스하고 다채多彩한 여정

생生을 헐어 쓴 글의 힘
소설만이 아니라 산문도 그렇다.
위화의 산문은 그의 다른 일가一家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가장 세계적인 중국 작가’ 위화(余華). 그가 젊은 날 책과 음악 속으로 떠났던 다채한 여정을 담은 에세이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로 한국 독자를 만난다. 젊은 시절 책과 음악의 세계로 떠난 여정에서 즐겨 읽은 고전문학과 좋아한 고전음악에서 얻은 위화 문학의 자양분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다. 1993년 [인생], 1996년 [허삼관 매혈기]를 출간하고 명실상부 중국문학을 선두에서 이끄는 작가로 손꼽히던 30대에 쓴 글을 모은 만큼 생명과 열정의 냄새가 코 끝 가득 차오른다. 이 책은 1997년 위화의 장편소설 [인생](당시 제목 ‘살아간다는 것’)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허삼관 매혈기] [가랑비 속의 외침] [제7일] [형제]와 소설집 [내게는 이름이 없다] 등 위화의 소설을 꾸준히 출간해온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하는 산문집이다. 지금은 거장이 된 작가의 젊은 시절, 갓 벼려진 칼날 같은 통찰력을 시적인 문장에 담아냈다. 스스로 따스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여정이라 칭하는 글이니만큼, 위화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안내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TOP

“문화대혁명에 대한 대중소설을 쓰는 유일한 중국 작가다.
그의 소설은 서양 사람들에게 익숙한 어떤 유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중국 작가 위화
그가 말하는 고전문학 그리고 음악

아시아의 다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점칠 때마다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가가 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위화다. 위화는 현존하는 중국 작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93년 처음 출간된 이래 중국에서만 400만 부가 팔린 [인생]으로 201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이후 발표한 [허삼관 매혈기]로 세계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 작가 자리를 굳히더니 [제7일]과 [형제]로 중국 사회에 첨예한 화두를 던지고는 “가장 논쟁적인 작가”라는 이름을 얻으며 문호 반열에 올랐다.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은 독서와 음악 감상에 관한 개인적인 에세이다. 위화는 머리말에서 독서 행위를 상상의 새 ‘만만’에 비유한다. 만만이란 눈과 날개가 하나씩밖에 없어 날기 위해서는 짝을 찾아야만 하는 새다. 위화는 문학을 만만의 한쪽에, 읽는 행위를 만만의 다른 한쪽에 빗댄다. 문학작품과 독서는 짝을 만나 날아오르는 만만처럼 서로 만나 한데 모여야 의미가 있다는 뜻일 터다. 따라서 이 책은 다름 아니라 짝을 찾아 날아오른 위화의 ‘만만’에 대한 이야기다.
문학이 만만의 한쪽이고 독서가 다른 한쪽이라면 누구든 자기만의 만만을 만들어 날아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특별히 위화의 만만을 다룬 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위화는 그럴 가치가 있는 작가다. <중앙일보>는 위화를 “현재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이며 “문화대혁명 등 중국의 소용돌이 현대사를 강렬하고 감칠맛 나는 인간 희비극으로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해왔다.”고 평했다.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펴낸 소설 [인생]은 1990년대 중국의 평론가와 문학편집자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0권 중 하나로 꼽혔다. 그는 “중국의 당대문학 중에서 한국에 가장 널리 읽혀온 작가”(동아대학교 전성욱 교수)인 동시에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얼굴과 그 얼굴을 가지게 된 연유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주고 있는”(<노컷뉴스>),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작가이기도 하다.

“한꺼번에 연주되는 음표의 활기찬 움직임과 달리,
글자는 한 줄 한 줄 조용하게 배열돼 있다”

음악과 문학. 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공통점이 있기나 할까? 물론 있다. 음악과 문학의 공통점은 둘 다 ‘이야기’라는 것. 문학은 글자와 어휘로 이루어진 문장을 통해, 음악은 음표로 이루어진 선율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한다. 중국의 문호 위화는 에세이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을 통해 앞서의 물음에 우회적으로 답한다. 거장이 젊은 시절 고전문학과 고전음악에 대해 한 편 한 편 써나갔던 글을 모은 이 책을 읽고 나면 ‘둘 다 이야기’라는 답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대답을 얻게 된다. 위화는 21편의 글과 인터뷰를 통해 문학에 서술이 있듯 음악에도 서술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서술의 도구는 글자와 음표다. 이렇게 음악에 서술이 있듯 문학에도 음악에만 있을 것 같은 선율이 있다. 문장의 리듬, 호흡, 길이가 각기 다른 선율을 이룬다. 세상에 같은 문장이 둘 없듯이 같은 선율 또한 둘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음악 서술 속의 화성和聲이 참 부럽다. 높낮이가 제각각인 소리가 여러 악기에서 동시에 연주될 때면 그 소리가 얼마나 오묘하 ...

추천사 TOP

“위화는 오늘날 중국에서 들려오는 가장 깊은 목소리다.”
- 리사 시(Lisa See) / 소설가

“당대의 중요한 소설가인 위화는 차가운 눈과 따뜻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 하진(Ha Jin) / 소설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문화대혁명 등 중국의 소용돌이 현대사를 강렬하고 감칠맛나는 인간 희비극으로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해왔다.”
- <중앙일보>

“세계인들에게 중국과 중국인을 보여주되 자기만의 고유한 서사를 통해 개성 있게 제시한다. 세계문학에서 위화의 문학적 개성은 단연 그의 독특한 서사에 있다. 위화는 세계와 사람을 표현하는 자기만의 고유한 서사 방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 이욱연 / 서강대학교 교수

“중국의 당대문학 중에서 한국에 가장 널리 읽혀온 작가다.”
- 전성욱 / 동아대학교 교수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얼굴과 그 얼굴을 가지게 된 연유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주고 있다.”
- <노컷뉴스>

예술가의 산문이 언제나 읽을 만한 것은 아니다. 이력을 나열하고 취향을 전시하고 편견을 고집하는 글들도 많다. 그러나 일가를 이룬 장인들의 산문은 대체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지난한 숙련의 나날을 지불해야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경험적 통찰들이 정직하게 글을 떠받치기 때문이다. 생을 헐어 쓴 글의 힘이다. 강연록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에 이어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역시 그렇다.

문학과 음악을 넘나들며 자신에게 필요한 테크닉을 정신없이 빨아들였던 청년기 위화를, 오랜 수업시대를 끝내고 이제 막 예술가로서의 자립을 성취한 30대 후반의 위화가 회고한다. 담담한 자신감이 배어 있는 이 뜨거운 기록을 읽노라면, 선배들로부터 제대로 영향을 받을 줄 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능력임을, 또 이미 극복된 영향만이 이토록 가지런히 정리되어 또 하나의 문학이 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수년 전, 동시대 중국을 반성적으로 성찰한 그의 원숙한 산문을 처음 읽고 경탄한 이후로 나는 위화 산문의 팬인데, 그 경탄의 까닭도 이번에 자각했다. “포크너는 자신의 서술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았다. 그건 정확성과 힘이었다.” 위화가 그의 문학적 스승에게서 배운 것이 바로 이 “정확성과 힘”이다. 소설만이 아니라 산문도 그렇다. 이 책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다. 위화의 산문은 그의 다른 일가一家이다.
- 신형철 / 문학평론가

목차 TOP

추천의 글
머리말
화성과 비익조

스스로에 대한 믿음
윌리엄 포크너
후안 룰포
따뜻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여정
보르헤스의 현실
체호프의 기다림
세헤라자데의 이야기
심리적 죽음
카프카와 K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우리 공통의 어머니
문학과 문학사
회상과 회상록
음악이 내 글쓰기에 미친 영향
음악의 서술
클라이맥스
부정
영감
색채
글자와 음
다시 읽는 차이콥스키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TOP

> 문학에 대해

나는 위대한 작가의 내면에는 한계도, 생사의 간극도 없으며 그곳에서는 미추와 선악의 구분 없이 모든 사물이 평등한 방식으로 어우러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자기 내면에 충실해 글을 쓸 때도 한계가 없었다. 그래서 생과 사, 꽃과 상처가 동시에 그들 펜에서 등장해 서술과 화음을 이룰 수 있었다.
('따뜻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여정' 중에서)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만약 락스네스와 크레인의 두 작품이 없었다면, 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가 없었다면 나는 문학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참 뒤 잉마르 베리만의 〈산딸기〉를 보고 나서야 영화가 무엇인지 알았던 것처럼 〈청어〉와 〈소형 보트〉는 20년 전 내게 문학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지금까지도 나는 그들을 무척 좋아한다. 그들 때문에 눈을 떠서가 아니라 그들로 인해 문학의 지속성과 광대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들 두 단편소설은 바다 위와 해변의 어떤 장면을 서술할 뿐이다. 그럼에도 마치 단편소설의 횡단면 분석이론을 증명하듯, 위대한 단편소설은 그 길이를 훨씬 뛰어넘는 위도와 경도를 가진다는 핵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따뜻하면서 만감 ...

저자소개 TOP

위화 [저]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1983)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1988) 등 실험성 강한 중단편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첫 장편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1993)을 선보인 위화는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1993)을 통해 작가로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인생]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는 세계적으로 ‘위화 현상’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매년...

문현선 [역]

이화여대 사학과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중문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암시》, 《하안》, 《행위예술》,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시줴의 겨울》, 《다리 위 미친 여자》, 《나 제왕의 생애》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무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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