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메멘토 모리 :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로마인의 지혜

저 : 피터 존스(Peter Jones)역 : 홍정인출판사 : 교유서가발행일 : 2019년 10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09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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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과연 당신이 연장하고자 하는 것은 삶인가 죽음인가?”
Memento Mori, 당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무리 수명이 길어지고 의학이 발달해도 여전히 두려운 나이듦과 죽음
2천 년 전 짧고 굵게 살다 간 로마인들의 지혜에 귀기울인다
서양 고전학의 대가가 들려주는 고단한 인생 고개 넘어가는 법!

삶이란 얼마나 하찮은가. 어제는 한 방울의 정액이었고 오늘은 시신 아니면 재다. (…) 때가 된 올리브 열매는 자신을 잉태한 대지를 축복하고 자신에게 생명을 준 나무에 감사하며 땅으로 떨어진다. 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출판사서평 TOP

로마인은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로마인들의 삶은 짧고 고단했다. 신생아의 3분의 1이 출생 한 달 이내에, 절반은 5세 전에 질병, 영양 결핍, 열악한 위생으로 사망했다. 게다가 전체 인구의 50퍼센트가 20세 전에, 거의 80퍼센트가 50세 전에 사망했다. 반면 오늘날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8세 미만보다 더 많으며 전체 인구의 20퍼센트가 넘는다. 죽음을 언제 어디서나 일상적으로 접했던 로마 시대 사람들은 죽음과 질병, 그리고 이를 이겨내야 도달할 수 있는 노년에 관해 부단히 사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고대의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사료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네로 황제의 조언자였던 철학자 세네카는 노년과 죽음을 주제로 많은 저작을 남겼다.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키케로, 역사가 플루타르코스, 로마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호메로스, 플라톤,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인들의 생각도 소개한다. 또한 지식층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껏 남아 있는 라틴어 비문들을 통해 가정주부, 빵 장수, 백정, 어릿광대 등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살펴본다. 수명이 배로 늘어난 오늘날에도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노년과 죽음의 문제들을 2천 년 전 로마인들도 똑같이 고민하였음을 알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로마인의 삶

수명이 짧았던 만큼 로마인들의 삶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로마법에 따르면 가장은 집안의 모든 사람과 물건에 대해 완전한 권리를 소유했지만, 사실 아들들의 70퍼센트가 25세 전에 아버지를 여의었기에 아버지와 서로 갈등하는 아들보다도 후견인의 보호 아래 사는 미성년자가 많았다. 지배층 가문에서는 청년들을 필사적으로 일찍 사회에 진출시키려 했으며, 실제로 이들은 본인이 선택하면 매우 이른 나이에 경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원로원 의원의 자제는 17∼18세에 관직을 맡을 수 있었다. 키케로는 법정에서 열일곱 살 검사를 상대로 의뢰인을 변호했다. 14세에 수련을 시작해 5년 후 아직 십대의 나이로 의사가 된 사례도 있다. 네로는 황제에 취임했을 때 17세였고 엘라가발루스는 14세였다. 국가 체제가 지배층 청년들이 최대한 빨리 성공에 이르도록 설계되어 있었음을 고려하면 로마 시대에 엘리트 반항 세력이 거의 없었던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에게 기존 체제는 매우 잘 작동해왔으며 이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일은 전혀 득 될 게 없었던 것이다.

키케로: 자식의 죽음 앞에서 드러낸 인간적인 모순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고 그만큼 많이 죽었으니, 고대의 부모는 아이의 죽음을 오늘날만큼 슬퍼하지 않았으리라고 짐작하기 쉽다. 로마 사회에서도 공식적으로는 키케로의 말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어린 자식이 죽으면 상실감을 묵묵히 견뎌야 한다. 하물며 갓난아기라면 한탄조차 삼켜야 한다.” 로마인이 상심에 대처하는 올바르고 굳건한 모범을 세우는 것이 지배층 남성의 의무였다.
그러나 사실 키케로는 자신이 한 말과 정반대로 행동했다. 사랑하던 딸 툴리아가 출산 도중 사망하자 키케로는 슬픔에 빠져 집을 떠나 은거했을 뿐만 아니라 성소를 지어 딸을 신격화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이 보기에 이는 너무 과했다. 가장 존경받는 정치가이자 철학자가 딸이 죽었다고 칩거하는 것도 모자라 딸을 신격화하려 들다니, 가족의 죽음이라는 ‘흔한’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는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키케로의 명망이 깎이고 있다며 비판하는 친구의 편지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째서 그리도 비판적인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네. 나는 슬퍼하고 있 ...

추천사 TOP

매혹적이다. 해박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 〈데일리 텔레그레프〉

유익하고 유쾌한 안내서. 로마인의 삶에 관해 참신한 시점을 제공한다.
- 웹진 〈올 어바웃 히스토리〉

죽음에 대한 고대인들의 태도를 누구나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는 친근하며 교육적인 책.
- 〈미네르바〉

목차 TOP

머리말
일러두기

제1장 수명
제2장 청년 대 노인: 짧은 여담
제3장 자식의 죽음
제4장 노년의 시련
제5장 죽음에 직면하다
제6장 모범적인 죽음과 수치스러운 죽음
제7장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제8장 죽음과 장례
제9장 비문과 사후세계
제10장 맺음말

부록: 저주의 판
등장인물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TOP

노인은 속임수에 넘어간 적이 많고, 숱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인생은 전반적으로 손해보는 장사였다. 그 결과 뭐든 확신이 없고 잘 안 하려고 한다. 또한 주저하는 성향이 있어 말할 때 항상 ‘아마도’나 ‘어쩌면’을 붙이고 의견을 확실히 밝히지 않는다. (…)
노인은 냉소적이어서 매사를 악의로 해석한다. 그간의 경험 때문에 남을 잘 믿지 못하며 의심이 많다. 결과적으로 누군가를 따뜻하게 사랑하지도, 매몰차게 미워하지도 않는다. 꼭 언젠가는 미워할 것처럼 사랑하고, 언젠가는 사랑할 것처럼 미워한다. (…)
노인은 살아오며 실패를 경험해봐서 소심하다. 그들의 욕구는 고귀하거나 특별한 것들보다는 생존에 도움이 될 것들을 향해 있다. 노인은 자기 자신을 너무 아끼는데, 이는 소심함이 빚어내는 여러 양상 중 하나이다. (…)
노인의 화는 갑작스럽지만 약하다. 흔히 자기 절제가 이 시기 남자들의 특징인 양 여겨지지만 실은 정념 자체가 줄어든 것이며, 그들은 이욕의 노예다. (…)
노인은 도덕적 감정보다 논리에 따라 산다. 논리는 유용성을 지향하고 도덕적 감정은 선을 지향한다. 노인이 남에게 나쁜 짓을 한다면 상대에게 모욕을 주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해를 끼치려 ...

저자소개 TOP

피터 존스(Peter Jones) [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수학하고 이 대학과 뉴캐슬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다 1997년 퇴직했다. 〈스펙테이터〉지에 ‘고대와 현대’라는 제목의 고정 칼럼을 게재했으며 고전에 관한 다양한 책을 썼다. 저서로 베스트셀러인 『라틴어 수업』과 『고대 희랍어 수업』을 비롯해 『베르길리우스 읽기: 아이네이스 I·II』, 『카이사르에 투표하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유레카!』 등이 있다.
14,85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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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인 [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제인 구달 평전』(공역)이 있으며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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