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 : 편집자는 후회한다 외 38편

원제 : Selected 39 Short Stories of P. G. Wodehouse

저 :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Pelham Grenville Wodehouse)역 : 김승욱출판사 : 현대문학발행일 : 2019년 10월0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12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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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의 허식을 우아하게 비트는
영국 유머의 표상,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1881~1975)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가 P. G. 우드하우스
그의 대표 캐릭터와 최고 단편만을 엄선해 수록한 국내 첫 단편선


우아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글로 오늘날 “영국 유머의 표상”이라 불리는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의 단편집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서른세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우드하우스는 20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읽힌 유머 작가였다. 그는 영국 상류사회를 무대로 순진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일삼는, 신사답지 않은 인물들을 주로 그렸다. 품위나 신중함과는 거리가 먼 허점투성이의 캐릭터들을 통해 귀족과 유산계급의 허식을 은근하게 조롱하는 그의 소설은 당대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가 창조한 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특히 젊고 부유한 신사 버티 우스터와 무심한 듯 섬세하게 그를 보살피는 유능한 집사 지브스는 1915년 처음 등장한 이래 60여 년간 수많은 단편들에서 활약하며 “돈키호테와 산초에 버금가는 불멸의 콤비”라는 명성을 얻은 명실상부한 걸작 캐릭터이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는 버티와 지브스를 비롯한 그의 대표 캐릭터와 최고 단편들만을 엄선하여 총 39편의 작품을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다.

출판사서평 TOP

우드하우스는 본인이 쓴 소설처럼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학창 시절 친구들의 책에 엉뚱한 그림을 그리고 우스운 시를 잔뜩 써 놓는 등 장난기가 다분한 사람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근무지가 홍콩이었던 탓에 성장기 대부분을 부모와 떨어져 보낸 그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낙천적 기질을 발휘하여 일찍부터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스스로 위안을 찾았다.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하고 은행에서 일할 때에도 퇴근 후 글 쓰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는데, 이렇게 완성한 글들을 여러 잡지에 기고하고 고료를 받으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1902년 전업 작가가 되어 첫 책 [상금을 노린 선수들The Pothunters]을 출간한 그는 이후 무서운 속도로 글을 써냈다. 석 달에 한 편 꼴로 소설을 완성하는가 하면, 런던과 파리, 뉴욕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극작가, 잡지 편집자,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초반에는 주로 학창 시절과 은행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이야기를 썼으나, 점차 방향을 바꿔 특정 인물들이 등장하는 짧은 유머 소설을 발표한다.
그의 단편은 대부분 1920~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때는 세계가 전쟁과 대공황으로 신음하던,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작품의 분위기는 “그들은 아직 에덴에 있다”라는 평을 들을 만큼 느긋하고 목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작풍을 두고 “지나치게 가볍다”거나 “현실에 존재한 적 없는 동화적 세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대의 많은 이들에게 우드하우스의 문학은 암담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탈출구로서, 또한 계급 사회의 불합리성을 비판하는 시대의 대변자로서 중대한 역할을 했고, 대중은 물론 에벌린 워, 조지 오웰,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등 동료 문인과 정치가, 심지어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후까지도 그의 팬을 자처했다.
한편 우드하우스는 에드워드 시대풍의 속어와 셰익스피어, 롱펠로, 워즈워스 같은 시인들의 시구를 다양하게 인용하고, 언어유희를 활용해 등장인물 간 대화를 마치 연극배우의 대사처럼 처리함으로써 형식적 측면에서도 뮤지컬 코미디에 비교되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으로 이주한 우드하우스는 평생을 창작에 매진해 93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90권이 넘는 책과 40여 편에 달하는 희곡을 남겼고, 영국 왕실은 문학에 대한 헌신을 기려 1975년 그에게 대영제국훈장(KBE)을 수여했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어 있으며, 영화와 TV 시리즈, 라디오 드라마, 연극, 뮤지컬,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어 지금도 대중문화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옥스퍼드 사전에는 무려 1,800개에 달하는 인용문이 예문으로 수록되어 “우드하우스가 창조한 세계는 결코 진부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에벌린 워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 이 책에 대하여
영국의 소설가 수전 힐은 우드하우스를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가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로 평했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영국 유머의 정의 그 자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그가 남긴 200여 편의 단편들 중에서도 ‘명편’으로 꼽히는 작품만을 선별해 수록함으로써 우드하우스를 처음 접하는 한국 독자들도 그의 문학 세계를 한 치의 부족함 없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번 사소한 일로 고집을 부리다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버티와, 무심한 얼굴로 그를 곤경에서 구해 주는 지브스. 영국 유머 소설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들 콤비는 부적절한 사랑에 ...

목차 TOP

지브스 이야기
거시 구하기
지브스와 초대받지 않은 손님
지브스와 하드보일드 공작
설교 대회
순수한 경주
대도시의 터치
모든 것은 지브스 손에
지브스와 임박한 파멸
지브스와 크리스마스
사랑을 하면 착해져요

드론스 클럽
운명
혹독한 시련
놀라운 모자 미스터리
모든 고양이에게 안녕
프레드 삼촌의 정신없는 방문
빙고는 잘 지내고 있어
편집자는 후회한다
멀리너 씨 이야기
조지에 관한 진실
삶의 한 조각
멀리너의 힘내라-힘
인동덩굴 집
아치볼드의 공손한 구애
블러들리 코트에서 생긴 불쾌한 일
승리를 부르는 미소
수프 안의 스트리크닌
고릴라 비즈니스
끄 ...

본문중에서 TOP

기차는 저녁 식사 시간 무렵에 나를 뉴욕에 내려 주었다. 나는 곧장 집으로 갔다. 지브스가 나를 맞으러 나왔고, 나는 롤로가 어디에 있는지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개는 어디 있지, 지브스? 녀석을 묶어 뒀나?”
“그 녀석은 이제 여기 없습니다, 주인님. 경이 녀석을 짐꾼에게 주었고, 짐꾼은 녀석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경은 녀석에게 종아리를 물렸다는 이유로, 그 짐승에 대해 편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소식을 듣고 이렇게 기뻤던 적이 있었나 싶다. 아무래도 내가 롤로를 잘못 판단한 모양이었다. 확실히 녀석과 조금 친해졌다면, 녀석이 아주 똑똑하다는 걸 알았을 텐데.
“멋지군!” 내가 말했다. “퍼쇼어 경은 집에 있나, 지브스?”
“아니요, 주인님.”
“녀석이 집에서 저녁을 먹을까?”
“아니요, 주인님.”
“지금 어디 있지?”
“감옥에 있습니다, 주인님.”
갈퀴를 잘못 밟는 바람에 벌떡 일어선 갈퀴 손잡이에 얻어맞아 본 적이 있는가? 그때 내 기분이 그랬다.
“감옥이라니!”
“그렇습니다, 주인님.”
“설마…… 진짜 감옥?”
“그렇습니다, 주인님.”
나는 의자에 주저앉았다.
“왜?” 내가 말했다.
“경관을 공격했습니다, 주인님.”
“퍼쇼어 경이 경관을 공격했다고!”
“그렇습 ...

저자소개 TOP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Pelham Grenville Wodehouse) [저]

우아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글로 오늘날 “영국 유머의 표상”이 된 P. G. 우드하우스. 20세기 유럽 대중에게 가장 널리 읽힌 작가로도 손꼽히는 그는 서리주 길퍼드에서 식민지 행정 장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출생 직후 아버지의 근무지인 홍콩으로 건너갔으나 2년 뒤 영국으로 보내졌고, 이후 성장기 대부분을 부모와 떨어져 지냈다.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그는 낙천적 기질을 발휘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위안을 찾았다. 가세가 기울어 공부를 중단하고 은행에 다닐 때에도 퇴근 후 글을 쓰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는데, 이렇게 완성한 글을 여러 잡지에 기고해 고료를 받으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1902년 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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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 [역]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도리스 레싱의 『사랑하는 습관』 『19호실로 가다』,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아서 C.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비롯하여, 『플라워 문』 『노년에 대하여』 『스토너』 『사형 집행인의 딸』 『신 없는 사회』 『뷰티풀 크리처스』 『분노의 포도』 『돌로레스 클레이본』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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