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우울한 경제학의 귀환 : 주류경제학자와 비주류경제학자 불평등을 이야기하다

저 : 류동민, 주상영출판사 : 한길사발행일 : 2019년 08월27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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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평범한 노동소득만으로는 ‘돈이 돈을 버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구조, 생활인은 모두 알고 있지만 경제학자들만 애써 외면하고 침묵하는 현실. 이러한 경제 현실에 대해 경제학이 줄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해 주류경제학자 주상영과 비주류경제학자 류동민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의 관심사가 수렴된 것은 부쩍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처지 그리고 ‘삼포’니 ‘오포’니 하는 젊은 세대의 우울한 전망을 깨닫고 함께 고민하면서부터다. 때마침 2014년 대중적으로도 크게 화제가 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이들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을 주었다. 한 사회에서 어느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많은 소득을 얻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득분배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성장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가, 불평등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다. 즉, 경제학이 분배 그리고 성장의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해왔는지 살핀다. 별다른 근거나 대책 없이 자기주장만 반복하는 웅변도, 현실과 괴리된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는 이론도 아니다. 한국의 경제학자가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학문적으로도 답을 탐구하는 시도를 담은 귀한 책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온다.

출판사서평 TOP

저성장ㆍ양극화 시대, 평행선에 서 있던 두 경제학자가 함께 외친다
“분배 문제를 다시 경제학의 중심으로!”


“경제학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가장 대답을 필요로 하는 물음에 관해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는 것, 바로 경제이론의 명백한 파산이다.”
- 조앤 로빈슨

평행선에 서 있던 주류경제학자와 비주류경제학자가 만나다
주류경제학과 비주류경제학 사이에는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넘기 어려운 소통 장벽이 가로놓여 있다. 대학 시절부터 친구인 지은이 류동민과 주상영은 같은 경제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도 전문적인 연구자로서 활동한 지난 20여 년 동안, 적어도 이 책을 구상할 무렵까지 경제 관련 세미나나 학회에서 단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경제학계의 이런 ‘불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본의 경제학자 모리시마 미치오는 40여 년 전 일본 경제학계의 현실을 두고 한쪽은 다른 쪽을 반동이라 부르고 그 반대쪽은 상대방을 아이큐가 낮은 집단이라고 여기며 전혀 생산적으로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고 비꼰 적이 있다. 지금 우리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은 한국 경제학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미국 경제학이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시장근본주의 성향을 훨씬 더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안타깝게도 경제학자들은 보통 사람들이 경제학이 묻고 답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문제, 특히 분배의 불평등이라는 문제에 침묵해왔다.

지은이들도 서로 다른 전공영역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경제학계의 불문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한국의 양극화 현실을 목도하며 영세 자영업, 비정규직 노동, 부의 대물림 등에 관해 문제의식을 나누게 되었다. 노동소득분배율이나 임금주도 성장, 이윤율 저하 등 여러 경제학 주제를 함께 이야기했다. 하나는 조금 왼쪽으로 다른 하나는 조금 오른쪽으로 움직여 중간지점에서 만났다. 바로 그 지점에서 류동민과 주상영은 몇 가지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고 이 책은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경제학은 애초에 ‘우울한 과학’이었다
지은이 류동민과 주상영은 경제학이 애초에 ‘우울한 과학’(dismal science)이었다고 지적한다. 경제학을 이렇게 부른 사람은 19세기 사상가 칼라일이다. 그때 그가 지적한 ‘우울함’의 실체는 결국 모든 것이 수요ㆍ공급의 논리로 굴러가게 마련이라는 냉담한 주장밖에 하지 못하는 경제학의 어리석음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고전학파 시대 정치경제학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변해갈지 분석하고자 했는데, 대부분 이윤율이 저하하고 성장이 정체하는 우울한 미래를 예견했다. 이런 점도 경제학의 ‘우울함’을 한층 더했다.

대표적인 고전학파 경제학자 맬서스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성공회 목사이면서도 빈민구제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맬서스에게 “인생이란 커다란 도박에서 백지를 뽑은 무산계급의 빈곤”은 어쩔 수 없는 필연적 결과였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하면 식량이 부족해지고 이러한 상황은 성장을 제약한다. 해결 방법은 빈곤계층의 굶주림과 질병, 심지어 살육까지 포함하는 ‘적극적 억제’뿐이다. 그다지 성장도 못하는 상태에서 경제는 끊임없이 이런 비참한 궤도를 맴돌기 때문에 무산계급은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맬서스만큼 극단적이진 않아도 '국부론'의 저자 스미스나 '자본론'을 쓴 마르크스도 성장이 정체하는 암울한 미래를 예측했다.

1870년대 이후 등장한 신고전학파는 고전학파 경제학이 장기 동학(long-run dynamics)에 가졌던 관심을 잃었 ...

목차 TOP

서문 두 경제학자의 만남

프롤로그 경제학 역사의 두 장면

1 분배에 관한 몇 가지 이론 능력인가 협상력인가
자본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_자본논쟁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한 만큼 분배받는다
자본을 물物이 아니라 사회관계다_마르크스의 착취이론

2 정체상태 우리 손자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
인생이라는 도박에서 백지를 뽑은 자들_맬서스
성장의 엔진이 꺼지다_고전학파의 정체상태
이윤율의 하락

인터미션 분배이론에서 성장이론으로

3 성장인가 정체인가 성장이론의 역사
인류의 미래, ...

본문중에서 TOP

“도대체 경제는 어떻게 성장하며 그 과정에서 분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스미스가 이미 1776년에 [국부론]에서 던졌던 물음에 어떤 식으로든 대답하지 않는다면, 경제학은 제아무리 복잡한 고등수학이나 통계학 기법으로 치장하더라도 결국엔 지적 유희, 더 나쁘게는 물질적 이익을 둘러싼 신념의 표명에 지나지 않게 되고 만다.”
( '경제학 역사의 두 장면' 중에서 / p.31)

“성장으로 파이를 키워서 분배한다는 경제 논리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낡고 틀에 박힌 패러다임이다. (…) 어떤 측면을 보아도 불평등이 여기서 더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주류경제학과 그 사고에 지배를 받아온 사람들은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하며, 형평을 강조하던 비주류경제학과 그 사고의 지배를 받아온 사람들은 분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이 무엇인지 더 깊게 고민해야 한다.”(
( '불평등은 해소할 수 있는가?' 중에서 / p.306)

저자소개 TOP

류동민 [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르크스 경제학에 수학적 방법을 도입하여 마련한 엄밀한 잣대에 세상사에 대한 너른 관심을 더하여, 인간의 삶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를 경제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기억의 몽타주],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 [우울한 경제학의 귀환](공저) 등이 있다. 그는 이번 책에서 인간의 삶을 이루는 요소 중 ‘시간’에 주목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등장하는 시간 개념을 바탕으로 노동, 여...

주상영 [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경제학과에서 화폐이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거시경제학과 화폐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화폐와 금융시스템'(공저, 2012), '거시경제학'(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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