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친절한 동아시아사 :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저 : 전국역사교사모임, 고진아, 박중현, 설혜민, 손석영, 이경훈, 이동욱, 이윤선, 위지숙그림 : 송진욱출판사 : 북멘토발행일 : 2019년 08월09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3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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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는 과거부터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역사, 영토 갈등으로 동아시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독도 영유권, 일본군 ‘위안부’ 문제, 중국의 역사 왜곡 등의 뉴스를 보고 있자면 한국인으로서 억울하고 화가 나기 마련. 하지만 이러한 억울함과 분노를 비방으로 이어갈 수밖에 없을까? 슬기롭게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를 깊이 고민해 온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사들이 오랫동안 동아시아사를 탐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필자들은 동아시아의 과거 역사는 어떠했는지, 국가 간 갈등은 왜 생겼는지, 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룰 방법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의 흐름을 따라가되, 각 시대의 특징을 주제별로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 이 책은, 독자들이 동아시아를 친근하게 느끼고,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화합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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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오랜 세월 동안 교류를 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왔다. 선사 시대부터 이 지역에서는 기후와 환경 변화에 따라 이동이 잦았다. 국가가 등장한 이후에는 인구 이동과 전쟁을 통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율령과 한자 문화, 유교·불교 사상을 담은 서적들이 오고 갔다. 그 과정에서 책봉과 조공이라는 동아시아 특유의 외교 관계가 생겨났고, ‘은의 길’을 따라 물자가 오고가며 조선과 명, 일본은 세계 경제를 잇는 교역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각국의 농업 생산력이 증가하며 인구가 급증하고 상업이 발달하였다. 임진 전쟁에 참여하느라 여진 세력의 성장을 견제하지 못한 명, 때를 놓치지 않고 후금을 세운 누르하치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리적 외교 정책을 핀 광해군의 예처럼, 역사적으로도 밀접하게 엮여 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커다란 역사적 사건은 자국의 역사뿐 아니라 인접 국가의 역사를 함께 견주어 볼 때 비로소 제대로 이해하거나 맥락을 짚을 수 있다. 임진 전쟁의 명칭을 둘러싼 한중일 삼국의 입장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은 공식 명칭을 ‘임진왜란’(왜의 침입)이라고 지칭한다. 북한은 ‘임진조국전쟁’(조국을 지킨 전쟁), 일본은 ‘문록‧경장의 역’(반란군 정벌)이라는 명칭을 가장 많이 쓴다. 중국은 ‘원조 전쟁’(조선을 도와준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전쟁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예를 통해 자칫 한국사에 갇혀 자국 중심의 편향된 역사관을 갖는 것을 경계하며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역사관을 갖길 바란다. 이는 ‘동아시아를 지역 단위로 이해하고 국가 간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121쪽)이기 때문이다.

낯선 동아시아사를 맥락이 있는 이야기로 흥미롭게 읽는다

미래 세대들이 ‘우리를 비롯하여 타자의 역사와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상호 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려는 목표 아래 2012년 고등학교에 ‘동아시아사’ 교과 과목이 생겼다. 동아시아사가 등장한 지 5년,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동아시아사는 여전히 낯선 과목이다. 학생과 교사가 느끼는 어려움은 바로 ‘이야기’의 부재였다. 얽히고설킨 동아시아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만 읽어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의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문화‧경제적 맥락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현장의 역사 교사들이 모여 동아시아사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필자들은 동아시아사 수업을 하며 아쉬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의 개요, 식생활 등 문화와 역사, 외교 관계와 통치 방식, 서양의 지배와 전쟁 전후, 오늘날의 동아시아와 평화 모색 등 명확한 주제가 담긴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 내었다. 따라서 이 책은 동아시아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교양‧참고 도서로서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의 문제와 갈등을 이해한다

20세기 동아시아는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과 일본이 일으킨 아시아 태평양 전쟁으로 쓰라린 상처를 얻었다. 21세기는 이러한 아픔을 넘어 새로운 동아시아를 기대하고, 그 기대와 함께 동아시아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역사 전쟁을 중심으로 갈등이 존재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이 패배했지만 동아시아는 냉전에 휩싸여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전쟁을 겪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냉전 과정에서 일본의 사과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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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넘어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는 책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 국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학교에서 ‘동아시아사’ 과목을 배우면서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동아시아사 공부는 한국사의 숨어 있는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동아시아사를 가르치는 역사 선생님들이 쓴[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는 잘 정리된 내용과 알기 쉬운 문체로 청소년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 줄 것이다. 특히 시대 순을 따르되 청소년들이 궁금해할 만한 문제들을 질문하면서 서술한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이어지고 있다.[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는 대립과 갈등이 아닌 상호 이해와 평화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넘어, 청소년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평화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꿈꾸었으면 한다.
- 김한종 /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목차 TOP

들어가는 글 - 동아시아사, 넌 누구니?
동아시아 주요 지역과 지명 변화

01_ 오늘날 동아시아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
- 남과 북, 분단된 한반도
- 넓디넓은 대륙, 중국
- ‘지진’의 나라, 일본
- 작지만 탄탄한 타이완
- 칭기즈 칸의 후예, 몽골
- 떠오르는 아시아의 용, 베트남
[COLUMN] 중국 안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사람들

02_ 동아시아 사람들은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
- 먹을거리를 생산하다
- 신화에 농경문화가 드러나다
- 농경으로 삶이 변하다

03_ 유목민은 왜 이동하며 살아갈까?
- 초원에서 이동하며 살아가 ...

본문중에서 TOP

농경과 유목, 우열을 논할 수 있을까요? 생업을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의 양상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가 처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환경에 적응하며 결정한 생업 방식으로 인해 나타난 특징을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초원이라는 환경에서는 가축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충분한 강수량과 비옥한 평야가 뒷받침되는 지역에서는 농사를 짓는 것이 가장 알맞은 삶의 방식입니다.
(/ p.34)

고구려는 남북조 모두에 조공하여 만주와 한반도 북부에서 독자적인 세력권을 유지하려는 실리 외교를 실행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조공국 입장에서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책봉·조공 관계를 이용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봉국은 책봉을 통해 대국으로서의 위신을 세우고 변경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조공국 또한 선진 문물을 수용하는 통로로 삼거나 국내에서의 정치적 지위를 확보하고 국제 사회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방편으로 여겼습니다.
(/ p.71)

임진 전쟁 이전, 조선은 명으 ...

저자소개 TOP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1988년에 결성된 역사 교사 단체이다. 전국의 2,000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생생함과 감동이 있는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의 한국사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1, 2)와 세계사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1, 2), 각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처음 읽는 세계사’(터키사, 미국사, 인도사, 일본사, 중국사) 시리즈,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사 대안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이 쓴 제대로 한국사》(1~10)와 세계사 학습 교양서 《나의 첫 세계사 여행》(1~4) ...

고진아 [저]

고양 성사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역사 수업을 통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시야와 힘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제껏 학생들과 함께 해 왔다. 우연한 기회로 조금 일찍 동아시아사에 대한 고민을 하였고 동아시아사로 ‘평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 걸음씩이라도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는 다짐을 해 본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이 작업을 끝까지 함께 해 주신 저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이 책이 동아시아 평화와 공존의 꿈을 더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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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저]

서울 잠일고등학교에서 역사를 함께 공부하고 있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전학을 다닌 경력이 쌓이며 역사가 나의 삶이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수업을 시작하면서 역사 전쟁 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평화로운 동아시아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그러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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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혜민 [저]

부천 중원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친숙하게 느끼고 역사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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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영 [저]

시흥 장곡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사, 동아시아사를 나누고 있다. 동아시아사를 통해 학생들이 민족과 국가를 넘는 평화의 모습을 그려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

이경훈 [저]

용인 서천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청소년의 생각과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동아시아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이야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꿈을 꾼다. 현재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한국 위원, 동아시아청소년역사체험캠프 실행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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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저]

현재 수원 숙지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화두로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고정 관념에 대해 성찰하는 능력, 역사 내러티브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과거 역사를 현재 문제에 적용하여 재해석하는 역량 등을 기르는 수업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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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 [저]

대학에서 역사 교육을 공부하고 교사가 되었다. 여러 중·고등학교를 거쳐 지금은 양재고등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하고 있다. 역사는 사회의 모습과 개인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역사 공부를 통해 각자 자기의 거울을 가지고 스스로를 비추어 보며 성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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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숙 [저]

16년째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쳐 왔고, 현재 관양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제자들이 한국사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교단에 서고 있다. 이 책이 친절하지 않은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갖게 된 의문점들이 독자들을 더 재미있고 깊이 있는 역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을 믿는다.

송진욱 [그림]

돈키호테보다 로시난테를 꿈꾸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입니다. 정직한 한 뼘의 손과 아이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끝없는 게임' '오늘은 어린이날!' '친절한 동아시아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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