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

저 : 최성현출판사 : 불광출판사발행일 : 2019년 04월0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9년 0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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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선승들이 삶으로 보인 지혜의 사리!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

농사짓고 책 읽고 번역하는 농부 최성현이 20여 년 간 모은 선승들의 일화 모음


이 책은 선승들의 일화집이다. 일화란 삶이 남긴 이야기이다. 특히 선승의 일화는 생으로 보인 설법이다. 말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행동으로 보인 법어다. 행동으로, 나날의 삶으로 주위에 감동을 준 스님의 삶만이 일화로 남는다. 생애 자체가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기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학식이 풍부해도 소용없다. 삶이 아름답지 않으면 그에게 일화는 없다.

강원도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짓고 밤에는 책을 읽고 번역하는 농부 최성현. 작가는 지난 20년 간 기독교와 불교 등 다양한 종교서들을 읽었다. 종교서야말로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도록 이끄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이웃과 나누고 싶은 좋은 구절과 이야기는 옮겨 적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 가운데 알곡만을 골라 이 책을 펴냈다.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독서와 생각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출판사서평 TOP

삶이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선승들이 몸으로써 남긴 편지를 열어 보라!

이 책에 등장하는 선승들은 치열하게 수행한다. 그 수행의 모습은 다르다. 14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 리를 걷고, 뱀 대가리를 씹어 먹고, 맨손으로 변소 청소를 하고, 버려진 시신을 거둬 주고, 얼굴을 불로 지지고, 도둑에게 다 내어주고, 여인의 방에서 밤을 새우고, 칼 든 무사와 맨손으로 맞장을 뜨고, 승려의 자리를 버리고 길거리에서 차를 팔고, 혹은 거지 무리에 섞여 살고, 가난한 일꾼으로 마을 사람들의 온갖 심부름을 다하고, 맨몸으로 호랑이에게 다가가고, 눈 먼 여인을 아내로 맞고, 모욕을 무릅쓰며 돈을 벌고, 스스로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과 언어를 통해 선승들이 세상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수행자는 깨닫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안락함과 안위는 수행자의 것이 아니다. 생로병사 삶이 주는 고통에 어떻게 맞서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던졌다. 선승의 기이한 행동은 여기서 비롯된다. 치열한 수행의 과정을 지나 선승들은 마침내 대자유, 대안심 속에 머물며, 더 큰 나를 위해 살게 된다. 나와 타인, 모두를 위한 대자비심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반드시 이런저런 어려움에 맞닥뜨린다. 그 경계에서 두려움은 우리를 헤매게 한다. 진정한 용기란 그때 두려움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것이다. 앞서 살았던 선승들이 남긴 일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잇큐 스님은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본문 중에서)

삶이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이 책에 담긴 301가지 선승들의 일화가 ‘힘들 때 펴보라던’ 바로 그 편지가 될 것이다.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작은 이야기가 주는 힘에 기대다

말이 홍수인 시대이다. 세상은 빨리 생각하고 빠르게 말하기를 권유한다. 지혜로운 말과 충고와 조언이 넘친다. 그러나 사실 우리 삶에 정말 필요한 말은 많지 않다. 단 몇 가지로 줄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감동하고 무언가를 깨우치고 위로 받고 마음을 열게 되는 데는 아주 작은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올 때이다. 그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도구를 장만하는 셈이 아닐는지.
저자 최성현 작가는 어릴 때부터 이야기, 일화 형태의 글을 좋아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모았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화를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수집하여 『좁쌀 한 알』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또 일본어 번역가로 일본 책을 많이 읽고 번역하면서 좋은 일화를 많이 만났다. 자연스럽게 일본 승려의 일화를 중심으로 책을 엮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 담긴 301가지 이야기에는 농부인 작가가 하루 일을 마친 밤 혹은 새벽에 깨어 적어 내려간 감동이 그대로 녹아 있다. 나아가 ‘나는 무슨 이야기를 남기고 갈까’를 생각하며 내 삶을 돌이켜보게 된다.

어디선가 들어본 선승 이야기
그 기원을 찾다


“그대는 내가 강을 건너며 내려놓은 그 여성을 아직도 업고 있단 말인가!?”
승려의 신분으로 여인을 업어 강을 건네주었다고 탓하는 동료 스님에게 한 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이다.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일본의 유명한 선승, 하라 탄잔이다. 또 단무지가 다쿠앙 스님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통하지만 그에 얽 ...

목차 TOP

들어가며

1장 소는 어떻게 생겼나
성장을 방해하는 것
평가는 죽은 뒤에
네 것 내 것이 없는 마음
잘 싸우는 법
복 짓는 길
한 방울의 물도
나를 다스리는 글
스님의 악랄한 가르침
장사에 성공하는 비결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작은 것도 소중히
말 한마디에 14년
늦은 출가

2장 소를 찾는 길
소설 같은 인생
죽음의 공포도 잊고 정진
신도에게 절하는 스님
현명한 어머니
질 수 있는 힘
선승들의 죽음
속이 깊은 하녀
몸으로 설한 논어
제자의 착각
약장수 스님
티 내지 않던 큰스님
독약이 열어준 길
삼라만상이라는 거울
5백 나한을 파다
진리는 사찰 ...

본문중에서 TOP

“저 사람은 내가 못생겼다고 구박이 심했어요.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했지요. 만약 그때 저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저는 그 시골에서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거기서 생을 마쳤을 게 틀림없어요. 제가 오늘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저 사람 덕분이에요. 그래서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초상화로 그려 걸어두고 보고 있습니다.”
내가 남에게 잘한 일은 모두 물에 흘려보내고, 남이 내게 잘해 준 일은 하나도 잊지 말고 돌에 새겨두라는 말이 있다. 복 짓는 길 중의 하나다.
(/ p.34)

쟈쿠시츠는 중국 유학을 다녀온 학식이 풍부한 승려인 한편 엄격하게 계율을 지키는 스님으로도 유명했다. 쟈쿠시츠는 이렇게 말했다. “계율을 지킨다는 것을 부처로 산다는 것이다. 하루 계율을 지켰다면 하루 부처로 산 것이다.”
(/ p.40)

“소심한 사람은 소심한 대로 좋다. 좌선을 한다고 소심한 사람이 배짱 있는 사람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소심한 건 나쁘고 배짱 있는 것은 좋다는 그대 생각이 문제일 뿐이다. 소심한 사람은 자상하다. 나쁘지 않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람이 있는 게 좋다. 모두 똑같다면, 예를 들어 모두 배짱이 있는 사람뿐이라면 그거야말로 큰 ...

저자소개 TOP

최성현 [저]

산에서 살고 있다.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자연농법으로 짓고 있다.
1일 1엽서를 쓰고 있다.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탐구하는 작은 모임 지구학교(cafe.daum.net/earthschool)를 열고 있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산에서 살다》 《시코쿠를 걷다》 《좁쌀 한 알》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와 같은 책을 썼다.
《반야심경》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 교실》 《나무에게 배운다》 《돈이 필요 없는 나라》 《여기에 사는 즐거움》 《어제를 향해 걷다》와 같은 책을 우리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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