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심야의 철학도서관 : 인간의 의식, 영혼도 뇌도 아닌 세계를 찾아서

저 : 토린 얼터(Torin Alter), 로버트 J. 하월(Robert J. Howell)역 : 한재호출판사 : 글항아리발행일 : 2019년 02월0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08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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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세계의 선율과 심상은 어떻게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가?

대학 도서관에서 숨어 지내는 무직의 대학원생 톨렌스와 포넨스는 어느 월요일 지하실 환풍기 냄새를 두고 전혀 다른 경험을 한다.
쉰내와 알싸한 단내 사이에서 티격태격하던 둘의 대화는 일주일 사이 ‘인간 의식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거대한 토론으로 발전한다.
저명한 심리철학자인 토린 얼터와 로버트 J. 하월은 계몽주의 시대의 발상에서 현대의 최신 개념에 이르는 방대한 문헌에서 주요 이론과 논증을 탁월하게 갈무리해 도서관에 숨어든 두 학생의 입을 빌려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치열한 둘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고 느끼게 하는 인간 의식의 더 넓고 깊은 세계가 펼쳐진다.

출판사서평 TOP

도서관 지하실 환풍기 냄새에서 시작된
의식에 관한 일주일간의 심야 철학 토론


‘의식이 없다’ ‘의식이 깨어 있다’고 말할 때 의식이란 무엇일까?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막막함과 인간 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의 경이로움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우리가 꿈을 꿀 때, 깨어서 이런저런 감각과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어느 때에나 우리 머릿속에는 ‘말 없는 회색 물질’인 뇌가 들어 있을 뿐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너무도 생생한 우리 자신의 의식 경험과 우리가 결코 알 수 없고 가늠할 수조차 없는 타인의 의식 경험, 심지어는 동물과 식물의 ‘의식’까지도 과학은 물리적으로 완벽히 설명 가능한 대상이라고 여긴다. 또 그에 관한 과학적(물리적) 증거들도 날로 쌓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리적으로 구현될 수만 있다면 과학이 인간 의식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 알파고가 우리와 같은 의식을 지닌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는 명징함보다는 신비감을, 때로는 회의감을 더 느낀다. 의식의 정체正體는 사실, 의식을 두뇌활동의 산물로 설명하고 그것을 인공지능이라는 기계적 의식으로 구현한 과학의 시대인 지금보다 더 오래전부터 인간의, 특히 철학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 책은 의식에 대한 우리의 그 오랜 관심이 철학이라는 학문 속에서 어떻게 탐구되고 논의되어왔는가를 다룬다.

이야기의 시작은 깊은 밤 도서관. 대학원생 톨렌스와 포넨스는 지하실에서 ‘어떤’ 냄새를 맡는다. 두 사람이 숨 막혀 죽을 뻔한 냄새가 ‘알싸한 단내’라는 법대생 톨렌스와 ‘쉰내’라는 철학과 학생 포넨스. 둘은 동일한 화학물질로 구성된 공기를 두고 서로 다른 경험을 한다. ‘냄새’라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톨렌스에게 답하며, 포넨스는 (이 책의 원제인) ‘의식에 관한 대화A Dialogue on Consciousness’의 포문을 연다. "공기 중에 어떤 화학물질이 있느냐는 객관적 사실의 문제이지만, 그 화학물질의 냄새는 우리 마음이 그 물질을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거야. 네 마음은 이렇게 지각하고, 내 마음은 저렇게 지각할 수 있다는 말이지. 네가 냄새 분자를 말하는 거라면, 냄새 자체는 같아. 하지만 우리가 냄새 맡을 때의 느낌을 말하는 거라면, 다르지." 톨렌스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냄새를 어떻게 지각하느냐는 객관적인 문제여야 한다고 봐. 그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의 문제일 뿐이니까. ... 해답은 전부 뇌 안에 있어."

마음과 몸, 영혼의 존재
책에는 두 주인공 톨렌스와 포넨스 외에, 의식에 관해 각기 다른 이슈를 들고 대화에 참여하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첫 인물은 "누가 뭐래도 영원한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하는 ‘누스’. 그는 몸과 마음을 영혼과 구분 지으면서, 몸이 썩으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개성을 나타내고, 감정을 품는 뇌(마음)도 함께 썩었을 때, 그래서 영혼이 텅 비게 되었을 때조차 그 영혼은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누스와의 대화는 의식 문제를 본격적인 철학 논의로 끌어오며 그 유명한 17세기 데카르트의 상상가능성 논증을 소환한다.

데카르트의 상상가능성conceivability 논증
1. 나는 내 마음이 내 몸 없이 존재하는 것과 내 몸이 내 마음 없이 존재하는 것을 맑고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다.
2. X가 Y 없이 존재하는 것과 Y가 X 없이 존재하는 것을 맑고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으면, X는 Y 없이 존재할 수 있고 Y는 X 없이 존재할 수 있다.
3. 그러므로, 내 마음과 몸은 제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4. 그 ...

추천사 TOP

"의식에 관한 수수께끼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 대화를 시작한다.
대화가 끝날 무렵이면 독자는 의식에 관한 주요 논제를 대부분 살펴보고 최신 이론까지 접하기에 이른다. 두 저자가 의식 분과에 중대한 기여를 한 철학자들인 만큼 대화는 철학적으로 깊이가 있다. 더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 데이비드 차머스 / 호주국립대 의식연구소 전 소장

"의식 문제를 명쾌하게 다룬다. ... 첫 장을 펼치자마자 이 책에 빠져들었다."
- 존 하일 /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모내시대 교수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주요 논제에 관한 여러 입장과 논증을 개괄적으로 제시한다."
- 앨프리드 밀리 /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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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월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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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금요일 밤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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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TOP

우리가 깨어 있든 꿈을 꾸든 선율과 심상, 그 밖의 의식 경험은 우리 마음속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머릿속에는 말 없는 회색 물질인 뇌가 들어 있을 뿐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의식이 두뇌활동의 결과로 발생한다는 명제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나날이 증가함에도, 이 명제가 불러일으키는 신비감은 떨칠 길이 없다. 의식의 바탕이 되는 물리적 과정뿐 아니라, 의식 자체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의식은 비물리적 현상일까?
('머리말' 중에서)

"누스, 마음이 뇌와 같다고 한다면, 네가 죽을 때 마음도 썩어버려. 그러면 영혼은 곤란한 처지에 놓이고 말지. 생각하고, 느끼고, 개성을 나타내고, 감정을 품는 것과 같은 일을 전부 마음이 한다고 가정하면, 영혼은 텅 비게 돼." "죽고 나면 내가 달라지긴 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그게 나라는 점은 변하지 않아." "아니, 바로 그 점이 문제야. 너를 너이게 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잖아. 기억은 마음에 저장되고, 맞지?"
('월요일 밤' 중에서)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난 타인의 고통을 절대 못 느껴. 그렇다면, 타인의 고통이 내 고통과 비슷하다는 건 ...

저자소개 TOP

토린 얼터(Torin Alter) [저]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앨라배마대 철학 교수로 심리철학과 언어철학, 그중에서도 의식과 심신 문제를 주로 연구한다. 로버트 J. 하월과 함께 쓴 책으로 『신에 관한 대화The God Dialogues: A Philosophical Journey』와 『의식과 심신 문제Consciousness and the Mind-Body Problem: A Reade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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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J. 하월(Robert J. Howell) [저]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던 메소디스트대 철학 교수로 주관성과 자아, 마음을 주로 연구한다. 지은 책으로 토린 얼터와 함께 쓴 책 외에 『의식과 객관성의 한계Consciousness and the Limits of Objectivity: The Case for Subjective Physicalism』가 있다. 자아에 관한 저서를 집필 중이며,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인 신경윤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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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호 [역]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영어 강사와 회사원을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신경 끄기의 기술』 『심야의 철학 도서관』 『희망 버리기 기술』 『나는 미디어 조작자다』 『걱정을 조절하는 7가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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