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가장 민주적인, 가장 교육적인 :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저 : 홍윤기, 호야, 하승우, 쥬리, 조영선, 조성실, 정은균, 정용주, 이정희, 오진식, 배이상헌, 박복선, 박동준, 밀루, 공현, 고영주출판사 : 교육공동체벗발행일 : 2019년 01월15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10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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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국정 농단과 헌정 질서 파괴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낸 ‘촛불 혁명’은 민주주의의 승리 그 자체였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완성된 형태로 지속하기도 불가능하다. 촛불 혁명 이후, 우리는 광장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일상화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의 제도화와 민주시민교육이다. 특히 학교교육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 민주적 소양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민주시민교육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과거에는 ‘의식화 교육’, ‘이념 교육’으로 배척되었고, 현재에는 교과로 분절되어 지식으로만 주입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민주주의교육의 한계를 되짚어보고, 민주시민교육 방법론을 넘어 학교가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언한다.
1부,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질문하며 민주주의를 교육한다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원하는 공간인지 되묻는다. 2부,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 속 교사-학생 관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교육, 그 사이의 긴장을 담았다. 3부, [민주주의를 교육하라?]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음을 역설한다. 4부,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에서는 교과서 속에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학교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안한다.
이 책에는 ‘학교’와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교육’이 만날 때 빚어지는 긴장과 혼란,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교사들이 교실 안에서 학생들과 어떻게 민주적인 관계를 맺을 것인가 고민하는 글들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존재를 넘어 지금 시민으로 살기 위한 제언들이 도발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으며, "가장 민주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

출판사서평 TOP

민주주의의 한계가 교육의 한계다
-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학교를 민주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민주적 시민을 길러 내기 위해 분투해 왔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공간인지를 성찰한다. 박복선([학교와 민주주의?])은 학교 민주주의를 헤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능력주의와 경쟁의식을 꼬집으며 우리가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지 못하는 것은 좋은 교육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정용주([민주주의는 탁월함에 대한 저항이다])는 민주주의는 탁월한 소수의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정치를 하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안에서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자기 무시의 늪에서 빼내는 것이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하승우([실패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역시 ‘몫 없는 자들’의 민주주의를 고민하며 시민으로서의 삶이란 학습되는 게 아니라 경험되는 것이며 의식과 교육이 아니라 직접 그렇게 살아 보는 경험이 민주주의를 체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윤기([없으면 안 되는 정치와 권력을 왜 안 가르치나])는 2016년 시민 항쟁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엄청나게 확대되었지만 정작 아무것도 교육하지 않는 학교를 비판하며 정치교육, 권력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교실 속 권력관계를 성찰하다
-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을 민주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교사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조영선([‘학급공동체’에 대한 동상이몽])은 학급을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자신의 모습이 결국 성군이 되고 싶은 ‘참꼰대’는 아니었는지 성찰하며 교실 속에서 1/n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이정희([학교는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는가])는 학교의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더 폭력적임을 토로하며 필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인정하고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반문한다. 조성실([나는 민주적인 교사가 아니다])과 박동준([우리는 평등해질 수 있을까])은 교사로서의 권력을 내려놓고 학급의 일원이 되고자 했던 실험과 좌절을 담았다. 조성실과 박동준은 교실 안에서 어느 정도 권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교사의 위치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 민주시민교육은 없다
-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방법론은 넘쳐나지만 정작 학교 안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검토는 빈약하다.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에서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 고영주([파인 홈을 지우는 민주시민교육])는 학교 안의 비민주적인 요소를 그대로 둔 채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도 민주 사회는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민주적이지 않은 요소로 지적하는 것은 바로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경쟁 중심 문화이다. 경기도의 한 민주시민교육단체에서 학교의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호야의 글([민주시민교육을 그만두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다])은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그는 민주주의는 전달하는 내용이 아니라 내용이 이야기되는 과정에서부터 작동한다고 말하며 민주시민교육이 별개의 교육과정으로 존 ...

목차 TOP

책을 펴내며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교육, 그 영원한 떨림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학교와 민주주의? / 박복선
민주주의는 탁월함에 대한 저항이다 / 정용주
실패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 하승우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정치와 권력을 왜 안 가르치나 / 홍윤기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

‘학급공동체’에 대한 동상이몽 / 조영선
학교는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는가 / 이정희
나는 민주적인 교사가 아니다 / 조성실
우리는 평등해질 수 있을까 / 박동준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

파인 홈을 지우는 민주 ...

본문중에서 TOP

본래 민주주의는 아르케(arche, 원리)를 갖지 않는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인민에 의한 지배라는 원리 이외에는 속이 비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평등, 자유, 권리, 관용 등의 가치는 교육을 통해 채워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교육 사이의 긴장이 발생한다.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하여 인민에 의한 지배라는 원칙이 훼손당해서도 안 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 없이 속이 빈 민주주의는 지속되기 어렵다. 특히나 지금처럼 어마어마하게 복잡해진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교육받고 사려 깊고 민주적인 감각을 지닌 인민을 필요로 한다. 민주주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인민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교육에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판단력이 포함된다.
이는 교육이 민주주의에 늘 내재된 것은 아니지만,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민주주의교육은 인민에 의한 지배라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민의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가 서로 만나면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민주주의를 가르 ...

저자소개 TOP

홍윤기 [저]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호야 [저]

청소년활동가
neojacobin@naver.com

전체선택

하승우 [저]

지금까지 여섯 번의 대통령선거, 여덟 번의 국회의원선거, 일곱 번의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선택한 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고작 두 번. 기꺼이 투표할 후보가 없는 선거가 반복될수록 희망보다 냉소가 앞서지만, 민주주의는 한 걸음씩 실현되는 거라 믿으며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는 것이 중요하되 희망을 품고 투표할 정치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시민정치인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후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고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 [정치의 약속], [시민에게 권력을...

쥬리 [저]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등 청소년운동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이 되지 않는 사회, 취약한 위치로 내몰리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

전체선택

조영선 [저]

서울 중등 교사. 교사로 '행복한 밥벌이'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학생인권을 만났습니다. 학생인권을 통해 '내 안의 꼰대스러움'으로부터 해방되면서 학교를 견디는 힘이 커지고 있어요. 학교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는, 괜찮은 교사이기보다는 '괜춘한' 인간이고 싶습니다.

조성실 [저]

초등 교사
cocoo051@naver.com

전체선택

정은균 [저]

전북 중등 교사. 학생들을 만날 때 "학생은 '교복 입은' 민주주의 시민"임을 강조하는 국어 교사입니다. 학교가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이라는 믿음을 갖고 책 읽기와 글쓰기와 현장 실천을 위해 나름 애쓰고 있습니다.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시 공부의 모든 것], [국어와 문학 텍스트의 문체 연구], [한글 이야기] 등의 책을 냈습니다.

정용주 [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는 서울염경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교육공동체 벗]에서 발간하는 격월간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권, 세계시민, 지속가능성,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불온한 교사 양성과정] [가장 인권적인, 가장 교육적인] [교육 불가능의 시대] 등이 있습니다.

이정희 [저]

경기 남양주 금곡중 교사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친다. 학교는 싫지만 아이들이 좋다. 삶에 지쳐 아픈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독거릴 때, 내게 전해지는 그 마음들이 학교를 때려치우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에게 괜찮은 어른 친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고자 노력, 하고 있다. 엄청.

오진식 [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jinsik105@naver.com

전체선택

배이상헌 [저]

광주교육연구소, 중등 교사
chamtear@daum.net

전체선택

박복선 [저]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되면서 선생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직한 학교를 나온 것도 그 덕분입니다. 《우리교육》에서 편집장을 했고, 성미산학교에서 교장을 했고, 지금은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습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저서로 《가장 민주적인, 가장 교육적인》,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공저) 등이 있습니다.

박동준 [저]

중등 교사 amoo1019@naver.com

전체선택

밀루 [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남쪽 광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지 2년이 넘게 지났는데, 광주학생인권조례는 한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겼고 저는 아직 아수나로에서 청소년운동을 하고 있네요. 여전히 갈 길이 먼 듯합니다.

공현 [저]

교육공동체 벗
어릴 때부터 정주하는 고향 없이 여기저기 이사 다니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물려받은 기질인지, 조금 삐딱하게 사는 것이 습관이다. 2005년 고등학교 때 두발자유운동을 하고 [오답 승리의 희망]이라는 신문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다. 그 뒤로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대학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모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활동을 하던 와중에 병역 거부와 대학 거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운동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살기가 어렵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청소년운동의 틀을 만드는 일, 청소년 해방과 나이주의 철폐 등 청소년운동의 이론을 정리하는 일이 최근의 관심사이다.<...

고영주 [저]

중등 교사
ericro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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