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저 : 장영은, 강지윤, 정미지, 오혜진, 권보드래(Kwon, Boduerae), 심진경, 류진희, 이혜령, 허윤, 김미정, 조서연, 이진경(Lee Jin-Kyung), 김은하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9년 01월1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08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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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TOP

2017 화제의 강좌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단행본화
낡은 위계와 권위로 지어진 문학을 부수는 여자들이 온다


2017년 2월, 늦겨울의 추위를 잊게 만들었던 뜨거운 강좌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이라는 제목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었던 이 강좌에는 매회 10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참여해 열띤 호응을 보냈다.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강좌의 기획 의도이자 목적은 이런 것이었다. 페미니즘적 감수성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문학을 다시 읽는 일. ‘이성애자-지식인-남성’ 중심적 기율이 지배해 온 창작과 해석의 영역으로 돌진해 여성과 소수자들의 문학을 발명하고 탈환하는 일. 주류 문학의 경직된 틀을 부수고,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우리 세대의 문학(성)을 상상하고 실천하는 일.
강좌가 끝난 후, 출간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연자로 참여한 열 명의 연구자를 비롯하여 세 명의 연구자가 새롭게 필자로 참여하여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의 원고가 완성되었다. 바로 지금, 오랫동안 뚝심 있게 ‘페미니즘 프리즘’으로 한국문학사를 검토해 온 소장, 신진 여성연구자들이 1910년대~2010년대 한국문학사의 주요 마디를 점검하면서 한국문학(사)의 성별을 우아하고 거침없이 물을 것이다.

신소설부터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서사까지
‘페미니즘 프리즘’으로 한국문학의 중요한 마디들을 재검토하다


1부에서는 한국에서 ‘근대문학’이라는 것이 형성되던 식민지기의 장면들을 조명한다. 우리는 이 장면을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등 이제는 한국문학사의 신화가 돼 버린 몇 개의 이름들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권보드래는 근대문학이 본격화되기 전, 아주 미묘하고도 독특한 미학과 정치학을 구사하던 서사 양식인 신소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심진경은 최초의 근대문학이라고 불린 소설들의 대부분이 당대 여성에 대한 소문을 서사화한 일명 ‘모델 소설’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장영은은 남성 작가들의 소설에 모델로만 등장하던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의 글쓰기가 바로 그 ‘소문과 스캔들’에 맞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류진희는 해방 이후 중심/주변, 문명/야만, 독립/건국 등에 대해 남성 작가들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가졌던 여성 작가들의 문학적 전략을 다종다양하게 펼친다. 이혜령은 식민지기 젠더/섹슈얼리티 정치의 최종 심급이라 할 만한 ‘위안부’라는 여성주체의 ‘증언/커밍아웃’에 대해 날카롭게 포착한다.

2부는 ‘한국문학사의 황금기’라 불리는 1950~1970년대를 다룬다. 이 시기는 손창섭, 김동리, 김승옥, 최인훈, 황순원 등 현재 문학 교과서에 실려 있는 정전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 시기이자, ‘건국’, ‘성찰’, ‘불온’, ‘교양’, ‘혁명’ 등 한국문학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정의와 이상들이 활발하게 생겨난 때이다. 그런데 그 아름답고 진취적인 가치들의 성별은 무엇이었을까? 한국문학사의 ‘빛나는 성좌들의 작품’은 정말 그런 가치에 부합할까? 허윤은 한국전쟁 직후 염상섭과 손창섭이 쓴 것은 당대 ‘건실한 남성 가부장’으로 상상되는 건전한 국민의 서사가 아니라는 점을 짚는다. 오히려 육체적, 정신적 결손 때문에 끊임없이 이성애 관계에 실패하거나 그것을 거부하는 퀴어한 남성(성)이었다는 것이다. 강지윤은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켰다는 김승옥 소설에서 남성 주인공에게 줄곧 배반당하기만 하는 누이들의 사연을 통해 ‘내면-고백’이라는 김승옥 특유의 미적 장치는 정 ...

목차 TOP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서문을 대신하여 7

1부
권보드래 평민의 딸, 길 위에 서다 - 신소설의 성(性), 계층, 민족 21
심진경 여성문학의 탄생, 그 원초적 장면 - 여성, 스캔들, 소설의 삼각관계 46
장영은 ‘배운 여자’의 탄생과 존재 증명의 글쓰기 - 근대 여성지식인의 자기서사와 그 정치적 가능성 70
류진희 해방기 여성작가들의 문학적 선택 - 지하련, 이선희, 최정희, 장덕조를 중심으로 92
이혜령 그녀와 소녀들 - 일본군 ‘위안부’ 문학/영화를 커밍아웃 서사로 읽기 116

2부
허윤 멜랑콜리아, 한국문학의 ‘퀴어’한 육체들 - 1950년대 ...

본문중에서 TOP

2015년과 2016년은 한국문학(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혹은 일어날 뻔한) 해로 기록될 만하다. 2015년 신경숙 표절 사건에서 시작해 문학권력론으로 비화된 일련의 사태들은 문학출판 시장의 유통 질서, 주요 문예지의 상품 카탈로그화, 명망 있는 소설가들이 획득한 문학성 등을 모조리 심문에 부치며 기존 한국문학(장)의 질서와 위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변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2016년 온라인상에서 전개된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은 등단과 지면 등을 볼모로 원로・중견 남성문인들이 여성 신인 작가나 습작생들에게 저지른 숱한 성폭력 사건들을 폭로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부상한 ‘#MeToo’ 운동에 힘입어 한국문학(장)은 또 한 번 뜨거워지는 중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문학사의 ‘명예’로 간주되던 작가들의 이름이 행여 ‘문학적 권위’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돼 온 가부장적 지배질서의 지표들은 아닌지 의심해 보게 됐다.
(/ p.7)

우선 이 기획이 처음부터 내세웠던 것이 ‘페미니즘 문학사’가 아니라 ‘페미니스트 시각’이라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 우리는 가부장적 질서에 침윤된 기존의 ‘부정의한’ 문학이 있고, 그와 ...

저자소개 TOP

장영은 [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아지트 키퍼와 하우스 키퍼」, 「금지된 표상, 허용된 표상」 등을 썼고,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을 편찬했다. 성균관대학교 한국학연계전공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지윤 [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근대문학과 식민지의 ‘사적 영역’─‘경제적 개인’의 성적 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원한과 내면」, 「한국문학의 금욕주의자들」, 「전향자와 그의 아내」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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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지 [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논문 「『화두』의 자전적 글쓰기와 '책-자아'의 존재 방식」, 「1960년대 국가주의적 남성성과 젠더 표상」, 「박순녀 문학의 젠더 주체와 '불온'의 재현 논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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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진 [저]

문학연구자.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근현대 문학・문화론을 전공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사・표상・담론의 성정치를 분석하고 역사화하는 일에 관심 있다.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그런 남자는 없다��, ��을들의 당나귀 귀��, ��민주주의, 증언, 인문학��, ��저수하의 시간, 염상섭을 읽다�� 등의 책을 함께 썼고, &...

권보드래(Kwon, Boduerae) [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공부와 살림을 거들기도 했다. 오랫동안 과거의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이면서 오늘날 우리의 삶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궁리해왔다. 1900년대에서 1960~1970년대까지 두루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1910년대와 3.1 운동의 문화사를 해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근대소설의 기원](2000), [연애의 시대](2003),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2008)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한국 근대성 연구의 길을 묻다...

심진경 [저]

문학평론가. 1968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여름 계간 [실천문학]에 [여성성, 육체, 여성적 시 쓰기]를 발표한 뒤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파라 21][문예중앙] 편집위원을 거쳐 현재 계간 [자음과모음] 편집위원이다. 서강대학교, 서울예술대학,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떠도는 목소리들][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한국문학과 섹슈얼리티]가 있으며, [근대성의 젠더](공역)을 옮겼다.

류진희 [저]

페미니스트 연구자. 동아시아 학과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다. 탈/식민 서사, 장르, 매체를 횡단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다. [성의 정치 성의 권리], [젠더와 번역],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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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령 [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허윤 [저]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50년대 한국소설의 남성 젠더 수행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30년대 여성 장편소설의 모성담론 연구〉 〈1970년대 여성교양의 발현과 전화〉 등의 논문을 썼다. 공저서로 《젠더와 번역》 《페미니즘의 개념들》 등과 역서로 《일탈》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1950∼70년대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남성성과 정동을 살펴본다는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미정 [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탈(脫) ’의 감각과 쓰기의 존재론-배수아론>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조서연 [저]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문화를 연구하는 한국문학 전공자.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의 극예술을 비롯하여 대중문화 전반의 젠더·섹슈얼리티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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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Lee Jin-Kyung) [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문학 학과(Department of Literature)에서 한국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교수이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대학(UCLA)에서 [자율적 미학과 자주적 주체성-식민지 한국의 사회개혁과 민족형성의 위치로서 근대문학의 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연구의 관심분야는 식민지 시대의 민족주의 문화와 정치, 포스트식민지 시대의 한국의 군사주의와 개발, 젠더와 민족의 재현, 한국의 아시아인 노동 이주,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등이다. 저서로 Korean Literature, Literary Studies and Disciplinary Crossings:A Transpac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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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저]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문학평론가. 중앙대 문학박사. .감정의 지도 그리기.(공저)를 쓰고, 강신재 소설 선집을 엮었으며, 주요 논문으로 .전후 국가 근대화와 "아프레 걸(전후 여성)" 표상의 의미., .살아남은 자의 죄책과 애도의 글쓰기., .애증 속의 공생, 우울증적 모녀관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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