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원제 : 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 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 第2部

저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역 : 김난주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9년 01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12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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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작품 세계에서 분수령이 된 걸작 장편 소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태엽 감는 새 연대기]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총 3권으로 이루어진 대작이며 그전까지 청춘의 상실과 성숙의 고통을 주로 그려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분수령이 된 소설이다. 잃어버린 아내를 되찾으려는 남자의 분투와 실재했던 폭력의 역사를 교차하여 촘촘하게 짜내려 간 이 소설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일본 내에서만 227만 부(2002년 기준) 이상 판매되었고 1995년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무라카미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번 민음사에서 내놓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출간 25주년인 2019년을 맞아, 작가가 직접 다듬은 개정본을 새로운 번역으로 옮긴 완전판이다. 민음사에서는 전 세 권으로 구성된 일반판을 선보인다. 무라카미 하루키 마니아인 ‘하루키스트(Harukist)’에게는 물론, 하루키 월드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에게도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TOP

"태엽 감는 새가 태엽을 감지 않으면, 세계가 움직이지 않아."

출간 25주년 기념 완전판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력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폭력의 역사와 맞서는 존재의 기록


▶ 마치 꿈같은 강렬함, 무라카미 하루키는 천재다.
- 시카고 트리뷴

▶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술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모험이 되는 작품, 대담하고 관대한 책.
- 뉴욕 타임스

▶놀라운 작품,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 옵저버

정신적 기둥을 잃어버린 시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황폐를 치유하는 존재의 기록


서른 살의 오카다 도오루는 법률사무소를 다니다 퇴직한 후 주부로 지내는 남성이다. 가족은 아내 구미코와 고양이뿐. 소박하고 조용한 일상을 살던 오카다 부부였지만, 어느 날 고양이가 집을 나가고 기묘한 전화가 집에 걸려오면서 그 평화가 흔들린다. 도오루는 고양이를 찾아다니다 이웃집 소녀 가사하라 메이와 얽히고, 구미코는 도오루와 점술가 가노 마르타를 접촉시켜 고양이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구하려 한다. 어지러운 꿈이 도오루의 잠을 침범하고 수수께끼 같은 만남이 이어지던 어느 날, 구미코가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춘다. 망연자실한 도오루에게 구미코가 그동안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이 출간된 직후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1970년대 이후 정신적 기둥이 없는 시간을 살아왔다.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 2차 세계대전 중의 중국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시도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말대로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중 가장 실제 역사에 천착한 작품이다. 도오루는 아내의 가출을 계기로 불가사의한 인물들과 얽히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과 과오, 역사의 무자비에 손상된 이들의 고통, 기둥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황폐한 내면과 공허하고 기만적인 미디어 및 정치 세계로 말려 들어간다. 마침내 ‘태엽 감는 새’로서 심안을 갖게 된 도오루는 세계의 일부를 치유하는 동시에 구미코를 공허로부터 구출해 되찾으려 한다.

작가 자신이 개고했고 완전히 새로운 번역으로 거듭난 완전판
이것이 바로 진정한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이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1994년 1, 2부가, 1995년 3부(두 권으로 분권)가 국내 출간된 바 있다. 이 판본과 이번 민음사 버전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민음사판의 경우 무라카미 하루키 자신이 직접 개고한 문고판을 저본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미국 출간을 계기로 내용을 상당 부분 다듬어 문고판에 반영했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스타일이 더 날렵해졌다. 민음사에서는 과거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던 3부도 원래의 구성을 살려 한 권으로 편집했다.
번역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김난주가 맡아, 복잡하게 얽힌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세계를 최대한 작가의 의도에 가깝게 풀어냈다.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생동하는 인물들도 김난주의 번역을 통해 더욱 실재감 뚜렷한 존재가 되었다. 구미코의 모호하면서 고뇌가 담긴 말투, 가사하라 메이의 당돌한 말투, 반은 과거에 속한 존재인 마미야 중위의 정중하고 고풍스러운 말투 등이 생생한 한국어로 옮겨졌다.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오가며 일종의 영매로서 거듭나는 오카다 도오루의 혼란도 잡힐 듯 선명하게 다가온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이전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국 ...

추천사 TOP

진실이 사실과 다르고, 진실과 진심이 다를 때가 많은 걸 확인할 때마다 깊은 어둠 속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인간이 자신의 뒷모습을 끝내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어둠 속의 어둠을 바라보는 일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보여 주는 증거인 것 같아 서늘해졌다. 그 도무지 불가능한 일을 여전히 해내고 있는 하루키에게 고맙다.
- 백영옥 / 소설가

어떤 작가의 작품 세계에 '월드'라는 말을 붙이는 일이 가능한 경우는 많지 않다. ... 누군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투로 농담을 시작하면 다른 이는 그에 맞게 대꾸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월드의 주민들이었다.
- 이다혜 / 기자

그저 좋아서 읽었던 기억, 너무 읽고 싶었던 열정, 환락에 가까운 탐닉. 그는 내게 가장 단순하고도 순수한 차원에서의 '독서'와 '재미'를 알려 준 사람이자, 나의 '일본-문학'에 대한 애호의 시원이기도 하다. 이런 단어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만, 되돌아보니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즈/ 春-Kids였달까.
- 김봉곤 / 소설가

어떤 것을 희망하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절망이 있어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백지 위에 글을 쓰듯, 칠흑 같은 우물 아래에서 빛을 발견해야 한다. 태엽 감는 소리를 내는 것이 새 자신이었듯, 우리는 묵묵히 우리 삶의 태엽을 감아야 한다.
- 오은 / 시인

친밀했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관계, 부정하고 비밀스러운 쾌락, 기꺼이 혼자가 되는 법, 죽음을 직면했던 사람의 결의와 허무에 대해 생각하면서 마주한 새벽의 얼굴은 매번 낯설었다. 넘기는 줄도 모르고 넘어간 페이지의 끝. 자신만의 규칙, 나만의 좌표를 찾아 헤매는 모든 사람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어졌다.
- 정우성 / 더파크 대표

다자키 쓰쿠루와 카프카를 잉태하고 있는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면 일주일 정도는 '하루키체'로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된다. 그의 책을 덮었을 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 재주소년/ 뮤지션

목차 TOP

1 가능한 한 구체적인 것, 문학에서의 식욕
2 이 장에 좋은 뉴스는 하나도 없다
3 와타야 노보루 말하다, 천박한 섬의 원숭이 이야기
4 사라진 은총, 의식의 창부
5 먼 동네의 풍경, 영원한 반달, 고정된 사다리
6 유산 상속, 해파리에 대한 고찰, 괴리감 같은 것
7 임신에 대한 회상과 대화, 고통에 관한 실험적 고찰
8 욕망의 뿌리, 208호실 안, 벽을 통과하다
9 우물과 별, 사다리는 어떻게 소멸되었나
10 인간의 죽음과 진화에 대한 가사하라 메이의 고찰, 외부에서 만들어진 것
11 통증으로서의 공복감, 구미코의 긴 편지, 예언하는 새
12 수염 ...

본문중에서 TOP

"저, 태엽 감는 새 아저씨." 하고 그녀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해 봐요. 생각해 봐요. 생각해 봐요." 그러고는 다시 우물 입구를 뚜껑으로 딱 덮었다.

나는 구미코에 대해 과연 뭘 알고 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나는 빈 맥주 캔을 손에 쥐고 조용히 우그러뜨려 쓰레기통에 던졌다. 내가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구미코는, 그리고 몇 년 동안 내가 아내로서 안고 섹스했던 구미코는, 결국 구미코라는 인간의 아주 얄팍한 표층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이 세계의 대부분이 해파리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나와 구미코가 둘이 함께 지낸 육 년이라는 세월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질지도 모른다. 나는 소실되고 말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죽을힘을 다했지만, 이미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다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저 폐허에서 시커먼 재를 허망하게 움켜쥐고 있을 뿐인데, 그것을 나만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쪽에 돈을 거는 사람은 이 부근에는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 "상관없어." 하고 나는 조그맣게, 그러나 단호한 목소리로 거기에 있 ...

저자소개 TOP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저]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1985년《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4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2009년 이스라...

김난주 [역]

경희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일본 쇼와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얼룩고양이와 할아버지》, 《찬성!》, 《아침에 창문을 열면》,《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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