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식초 아가씨 

시리즈 :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eBook)원제 : Vinegar Girl

저 : 앤 타일러(Anne Tyler)역 : 공경희출판사 : 현대문학발행일 : 2018년 12월17일 | 종이책 발행일 : 2016년 10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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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떤 한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작가이다.'
- 벤 존슨

2016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4세기 동안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으며,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2016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여러 이벤트들이 기획, 진행되었고, 그중에서도 영국의 호가스 출판사는 놀라운 장기 출판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호가스는 1917년에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가 설립했는데 당대의 가장 좋은 새로운 책들만 출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1946년 이후 이름만 남아 있던 호가스는 2012년 그 전통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런던과 뉴욕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 호가스에서는 '21세기 관객을 위해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구상'하는 작가들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그들의 작업은 희곡을 무대에서 지면으로 옮기는 것, 원작의 '정신에 충실'한 소설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현대적 변주로 그들이 원하는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소설로.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자신만의 문학관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쓰는 기획이다. '21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다시 쓰기 프로젝트'([가디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2016년부터 25개국 16개 언어로 출간되며, 한국에서는 현대문학을 통해 2016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참여하는 작가 외에도 많은 이들이 호가스와 조율 중이고 이 시리즈는 향후 오랫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출판사서평 TOP

'케이트 버티스타를 그렇게 만만하게 보면 안 되지.'

앤 타일러가 다시 쓰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현시대 결혼의 참뜻을 담아낸 [식초 아가씨]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셰익스피어 시리즈


스물아홉 살, 완고한 원칙주의자 케이트 버티스타는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괴짜 과학자 아버지와 매사에 반항적인 예쁜 여동생 때문에. 게다가 보조 교사로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그녀를 무척 따르지만 어른들은 그녀의 직설적인 태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매일매일은 똑같이 반복될 뿐.
닥터 버티스타에게는 커다란 걱정거리가 있다. 수십 년간 매달려 온 프로젝트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려는 시점에, 우수한 외국인 연구 조교 표트르 셰르바코프의 비자 기한 만료가 코앞에 닥치고 말았다. 그는 표트르가 이 나라에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터무니없는 계획을 꾸민다. 이른바 표트르와 케이트 결혼시키기! 케이트는 길길이 날뛰고, 그녀를 설득하려는 두 남자의 눈물겹도록 우스꽝스러운 밀고 당기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누군가의 한 번의 호의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다.

2016년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그의 희곡들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세 번째 주자는 [종이시계Breathing Lessons](1988)로 1989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앤 타일러이다.
그녀가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세계 문단과 출판계는 의외의 조합이라며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앞선 [시간의 틈]의 지넷 윈터슨이나 [샤일록은 내 이름]의 하워드 제이컵슨이 그들 개인의 역사와 문학적 토양에 비추어 어느 정도 참여가 예상되었던 영국 작가들인 반면, 타일러는 1964년 등단 이후로 줄곧 현대 미국의 중산층 가정과 결혼을 그려 온 더없이 미국적인,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집필진 가운데 가장 먼저 작품을 고르는 기회를 얻었던 그녀는 또한 전혀 예상 밖의 이유로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1590년~1594년 집필 완성, 초연 기록 불명확)를 선택했다.

"셰익스피어는 질색이에요. 작품 전부가 그렇죠.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것이 [말괄량이 길들이기]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2016년 6월 21일 자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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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우리의 주인이요, 생명이자, 보호자이며, 머리요, 군주이십니다Thy husband is thy lord, thy life, thy keeper, / Thy head, thy sovereign......'([말괄량이 길들이기] 5막 2장에서)

지참금이 두둑한 신부를 찾으러 베로나에서 온 페트루키오가 사납고 수다스러워 파도바에서 말괄량이로 소문난 카테리나와 결혼하여, 그녀를 '말로써'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들볶아 길들인다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쓰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로 논란이 많은 이야기이다. 일찍이 버나드 쇼가 "제대로 된 감각을 가진 남자라면 여자와 함께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는 극"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거니와, 오늘날에는 카테리나 역을 거부하는 여배우는 물론이고, 더 이상 공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연극 평론가들도 있다. 그럼에도 연극을 비롯하여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발레, 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변주되어 왔고, 사실 셰익스피어 희곡 가운데 가장 처음 다른 매체로 재생산된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줄 때를 떠올려 봐요. 당신은 '잠깐, 뭔가가 더 있는 게 틀림없어. 이면에는 분명 다른 이야기가 있을 거야'라고 생 ...

추천사 TOP

셰익스피어 때문에 왔다가, 너무 멋진 타일러 때문에 머문다.
- 라이브러리 저널

장담컨대 셰익스피어는 기뻐하리라. 대단히 정교하며 현재성이 뛰어난 앤 타일러의 소설은 사진이나 디지털시계처럼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동시에 우리가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들려준다. [식초 아가씨]는 사색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이 순간의 소박한 상像이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일러의 진정한 목적은 셰익스피어 희극의 전제前提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녀의 다정하고 익살스러운 소설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림에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는 뜻밖의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지금 활동하는 미국 작가 가운데 앤 타일러만큼 결혼에 대해 잘 쓴 이가 있었던가. 아니면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금실 좋은 부부라는 환상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실제로 함께 지내는 대체로 울적하지만 우스꽝스럽기도 한 놀라운 사건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누가 그렇게 변함없이 솔직했었나. [식초 아가씨]는 유쾌하고 낙천적이고 기발하고 온정적이며, 여느 때와 같이 등장인물을 향한 타일러의 특별한 애정으로 충만하다.
- 밀워키 저널 센티널

논란 많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에 대한 속 시원하고 지적인 해석은 식초보다 꿀로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는 오래된 격언을 뒤집는다.
- 가디언

타일러의 전매특허인 위트와 예리한 비평이 여기에 가득하다. 그녀는 유머와 파토스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며 어떠한 감상感傷의 편린 없이 감동을 빚어낸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몰라도 재미있고 명랑하고 행복감을 주는 이 소설을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원작을 잘 아는 독자라면 새로운 케이트가 덜 고약한지 혹은 그야말로 더 나은 인물로 바뀌었는지, 그녀의 동기와 고뇌가 보다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같은 타일러의 변주에 흥미를 가질 것이다. 중요한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으로부터 벗어난 놀라운 대단원은 특이하고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에 훈훈한 결론을 내려 준다.
- 셸프 어웨어니스

셰익스피어보다는 사실 제인 오스틴에 가까운 스크루볼 코미디. 단언컨대 타일러는 즐겁게 [식초 아가씨]를 썼다. 독자 역시 즐겁게 읽을 것이다. 유난스럽고 원칙주의자인 당신의 개성에 기꺼워하는 짝을 찾는, 시지 않고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산 칵테일. 길들이기는 필요 없다.
-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참으로 유쾌하고, 독창적이며, 설득력 있다. 앤 타일러는 재료를 가져와 가방을 흔들어서, 21세기적이고 대단히 미국적인 어떤 것을 만들어 냈다. 눈부신 햇빛 같은 책. 좋은 글을,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는지에 대한 지적인 관찰과 묘사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식초 아가씨]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가디언

셰익스피어의 유행에 뒤처지는 희곡에 대한 시대를 반영하는 매력적인 비틀기.
- 데일리 익스프레스

[식초 아가씨]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상당히 벗어났지만, 등장인물들이 공감을 자아내고 설득력 있게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철저히 현대적인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포착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말괄량이'에 대한 그녀의 접근법은 셰익스피어적인 산물이라기보다 오히려 뉴에이지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게 느껴진다. [식초 아가씨]는 셰익스피어 재창조의 세계로 향하는 즐거운 여행이다.
- 시카고 트리뷴

본문중에서 TOP

요령, 자제력, 외교술. 요령과 외교술의 차이가 뭘까? 아마 '요령'은 예의 바르게 말하는 것인 반면 '외교술'은 아무 말도 안 하는 거겠지. 그런데 '자제력'에 그게 포함되지 않나? '자제력'에 세 가지 다 포함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언어를 너무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케이트는 생각했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어휘를 사용했다.
('2' 중에서 / p.44)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으면 실제로 몸이 아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후 며칠간 케이트는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에도 몇 차례 겪었지만 이번 일은 전혀 새로운 경험으로, 칼날로 가슴을 도려내는 기분이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왜 하필 가슴일까? 심장은 뛰는 펌프들에 불과한 것을. 그런데도 가슴에 멍이 든 기분이었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부은 것 같았다. 이 말이 자기모순으로 들린다면 그러라지 뭐.
케이트는 매일 황량한, 철저히 혼자라는 감정에 빠져 걸어서 출근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동행이, 같이 웃고 속내를 털어놓고 옆구리를 찌를 사람과 함께 있는 듯했다. 벌써 서로 모르는 게 없는 여자애들. 친해져서 머리를 맞대고 속삭이는 커플. 차 옆에 서서 한바탕 수다를 떨다가 출 ...

저자소개 TOP

앤 타일러(Anne Tyler) [저]

퀘이커교 공동체에서 자란 타일러는 열한 살이 되어서야 바깥세상을 경험했고, 외부 세계는 어린 이방인에게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었다. 냉전 시대에 듀크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슬라브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생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곤 했던 그녀는 대학을 떠난 후에 도서관에서 러시아 전문 서지학자로 일하면서 밤마다 창작에 몰두한다.
타일러는 21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하고 50편 이상의 단편소설과 수많은 서평을 발표했다. 여덟 번째 소설 [꼭두각시Morgan's Passing](1980)와 아홉 번째 소설 [이별 이후Dinner at the Homesick Restaurant](...

공경희 [역]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교수와 광인》, 《호밀밭의 파수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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