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너 자신을 알라 : 르네상스에서 독일 관념론까지

저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Richard David PRECHT)역 : 박종대출판사 : 열린책들발행일 : 2018년 12월1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11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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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야심작
시리즈 누적 판매량 23만 부 돌파!


[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철학사를 집필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연작 기획이다. 전작 [세상을 알라]를 통해 새로운 철학사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과 결과를 보여 준 바 있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책 [너 자신을 알라]에서도 서양 철학의 발전 과정을 당대의 사회, 경제, 문화의 측면에서 기술하며 예의 치밀함과 균형감을 이어 나간다.
이 책의 저자 프레히트는 철학 교수이자 출판인이며 철학 관련 대중서와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능력을 보여 주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작가로서의 그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으며, 철학자로서의 그는 독일 공영 방송 ZDF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프레히트」를 진행하는 독일 지성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2권까지 출간된 [철학하는 철학사]는 독일 누적 판매량 23만 부를 넘어서며 철학서, 그중에서도 철학사 분야로선 전례가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 철학]에 대해 다룰 3권은 현재 집필 중이다.

출판사서평 TOP

“이 책은 철학이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철학의 역사도 아니다.
칸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학하는 철학사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사란 무엇인가


[너 자신을 알라]가 다루는 주제는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바로크, 계몽주의, 그리고 독일 관념론으로 이어진다. 기존의 철학사와 비교한다면, 즉 철학의 시대적 분류와 관련해서라면 이 책은 불친절하다. 프레히트가 말하는 이 책의 목적은 일련의 분류를 [그저 일목요연하게 개관하는 것]이다. 기존의 철학사들이 손에서 놓지 못했던 [시대 구분과 같은 형식적인 틀의 문제]에 구애받고 싶지 않은 것이 그 이유다. 가령, 르네상스의 시작과 끝이 언제인지, 바로크는 역사적 시기인지 예술 양식인지, 어떤 [시대]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은 프레히트의 관심사가 아니다.
형식으로부터의 자유가 만든 틈을 대신 채우고 있는 것은 철학사적 행간들, 즉 이야기다. 프레히트가 [시대적 육체성과 생물학]이라 표현하는 각 철학 시대의 현장감은 이 책의 구석구석에 포진해 역사, 정치, 사회적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 내는 아교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는 이런 이야기들은 [물줄기가 거의 바뀌지 않는 강]처럼 흐르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향해 내달린다. 르네상스에서 독일 관념론까지, 철학자와 철학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이미 철학적 문제이듯, 철학자와 철학의 역할이 만들어 내는 변화의 모습은 또한 그 자체로 이미 철학의 역사라는 게 프레히트의 신념이다.

너 자신을 알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프레히트는 [전문 영역과 전문가들의 세계]라고 정의한다. 그는 동시에 지식인이 처한 작금의 상황을 꽤나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전문 지식의 양이 너무나도 부담스럽다]는 고백도 뒤따른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 지식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방향 정립에 필요한 지식으로서 잃어버린 것들을 보충하는 것]이며, 철학사는 [지식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영역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새로운 철학사에 대한 프레히트의 열망은 여기에 있다.
이 책 [너 자신을 알라]에서 다루는 거대 질문들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래전부터 거듭되어 오는 것들로서, 우리가 고대와 중세 철학자들의 고민들로부터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신의 존재는 증명될 수 있는가?] [현실은 얼마나 현실적인가?] [나는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나는 왜 도덕적이어야 할까?] [선하고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일까?] [민주주의는 어떻게 관철되었나?] 1권 [세상을 알라]로부터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이런 질문들은, 하지만 2권 [너 자신을 알라]가 다루는 15~19세기의 400년 동안 [다른 스타일의 옷으로 갈아입고] 조금씩 성장하는 [시민 사회와의 관련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와 무게로 다가온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주문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원조 [너 자신을 알라]는 [세상을 알라]라는 정언의 완성 후에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한다는 뜻이겠지만, 이 책에서의 저 격언은 세상이란 우리가 우리의 정신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이고 우주란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근세적 무늬의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현대 철학으로의 교차점

[너 자신을 알라]에서는 쿠자누스부터 헤겔까지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소개된다. 그들에 대해서 프레히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철학의 역사이면서 회가 거듭되는 연재소설과도 같다. 등 ...

목차 TOP

들어가는 글
왕들을 행렬

르네상스 철학

우리 속의 세계
산산조각 난 세계 / 보편 원칙을 찾아서 / 내면의 진리 / 가치의 전복

새로운 관점
어음과 편지 교환 / 정신의 고고학 / 이상적 도시 / 토스카나의 플라톤 / 인간의 존엄 / 자유롭지 않은 의지 / 교황과 군주

현세와 피안
우신 예찬 / 에라스뮈스와 루터 / 은총과 미움 / 유토피아

새로운 하늘
마법이 풀린 하늘 / 태양 숭배 / 무한한 세계들 / 어디에도 없는 질서 / 망원경이 드러낸 진실 / 기술의 정신 / 솔로몬의 집

바로크 철학

나는 생각한다 ...

본문중에서 TOP

철학사는 사물과 인간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다. 이러한 연대기는 물줄기가 거의 바뀌지 않는 강과 비슷하지만, 필연성보다는 관성에 의한 작업에 가깝다. 역사를 쓴다는 것은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철학사는 예술도 아니고, 여러 의견들의 혼합도 아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이 『자연 철학의 이념Ideen zu einer Philosophie der Natur』의 서문에서 썼듯이 철학이 무엇이어야 하느냐의 물음 자체가 이미 철학적 문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 p. 11)

그렇다면 고촐리가 등불에 의지해서 예배당의 벽에 그려야 했던 것은 동방 박사가 아니라 메디치 가문이었다. 물론 주문자들의 요구 사항은 이보다 훨씬 복잡했다. 동방 박사 주제는 예술 영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레고리적 의미가 있었다. 그에 따르면 세 동방 박사는 인간 삶의 세 시기에 해당하는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의 상징이었고, 그림도 그 상징에 맞게 표현해야 했다.
('왕들의 행렬' 중에서 / p.20)

메디치 가문을 비롯해 금융업과 상업에 종사하는 다른 유력 가문들이 지배하는 도시의 정신적 수장이었다. 그 역시 중세의 정체적인 경제 이론에 맞서 ...

저자소개 TOP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Richard David PRECHT) [저]

1964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유년을 보냈다. 산업 디자이너였던 프레히트의 부친은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사람으로서 상당한 규모의 개인 도서관을 운영했다. 가정주부였던 모친은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구호 단체인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 활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프레히트를 포함한 다섯 형제들 중 두 명은 각각 1969년과 1972년에 베트남에서 입양되었는데, 이는 프레히트의 부모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열이 높고 이상적이며 진보적인 환경에서 자란 프레히트는 졸링겐 지역의 유서 깊은 김나지움인 슈베르트스트라세에서 아비투어(독일의 ...

박종대 [역]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지금껏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9990개의 치즈』, 『군인』,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나폴레옹 놀이』, 『유랑극단』, 『목매달린 여우의 숲』, 『늦여름』, 『토마스 만 단편선』, 『위대한 패배자』, 『주말』, 『귀향』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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