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그들은 휴머니스트였다 : 조선의 역사가 된 이방인, 시민사회를 열다

저 : 하희정출판사 : 꽃자리발행일 : 2018년 08월15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9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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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조선의 시민사회를 연 12명의 이방인들

조선에서 "다른 길"을 걸으며 시민사회 초석이 된 ‘잊혀진’ 이방인들의 삶을 휴머니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낸 역사서다. 선교사라는 협소한 시각에 갇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인종과 종교의 벽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존엄과 인류평등의 보편가치를 실천한 이들의 삶은 세계시민사회를 살아갈 미래세대에겐 더없이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다. 다양성의 미래가치도 엿본다.

출판사서평 TOP

나무의 완성은 숲이고 사람의 완성은 사회다. 이 책은 12명을 한 권에 담았다. 인물의 뛰어남이 선별기준은 아니다. 조선에서 이들이 만들어낸 협력과 다양성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 시민교육, 공공의료, 대중매체의 생산이 조선을 시민사회로 이끈 3종 세트다.

1부 "시민교육" 편은 조선에서 대중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처음 각인시킨 교육개척자들을 소개한다. 가정에 고립된 여성들에게 사회적 활동공간을 열어주고, 변화와 배움에 목마른 젊은 청년들을 근대개혁의 주역으로 이끌었다. 일제 식민치하에서 ‘열린’ 대학을 꿈꾸며 조선의 미래지성들을 키워낼 바탕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감으로 지역공동체를 돌볼 종교리더들을 키워냈다.

2부 "공공의료" 편은 힘을 상실한 조선정부를 대신해 빈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직접 나선 의료개척자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온갖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된 조선민중들의 생명과 그 존엄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이끌며 고군분투했다.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의료공공성 개념은 지방으로 확대되었다. 평양에서는 여성병원과 어린이병동이 세워졌고 장애아를 위한 특수교육도 시작되었다. 남도에서는 한센환자를 위한 나병원과 재활공간이 마련되었고, 북부지역인 해주에서는 결핵치료를 위한 요양원과 대안마을이 세워졌다.

3부 "대중매체" 편은 조선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고 조선인들의 자유를 향한 투쟁을 응원하며 이를 국제사회에 알린 용기 있는 인물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생생한 증언과 기록들이 없었다면 조국독립을 위한 저항의 역사는 오롯이 기억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가치 있는 다양한 선택이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든다.

조선의 역사가 된 12명의 이방인들

[메리 스크랜턴] - 아픔 속에 핀 꽃들, 당당한 조선의 여성으로 키우다

메리 스크랜턴은 기울어가는 조선의 운명을 보면서 조선 소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선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생각했다. 바깥세상과 철저히 차단되어 살아온 조선 소녀들은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것 외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하는 듯했다. 메리 스크랜턴은 조선의 소녀들에게 여성도 자기 이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여성도 당당히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헨리 아펜젤러] - 신학문으로 근대의 주역들을 탄생시키다
아펜젤러는 부당한 압력이나 일방적 강요를 용납하지 않는 조선의 평화사상을 사랑했다.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존재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문화를 경험하느냐에 따라 그 끝이 달라진다. 조선은 종교적 열정 하나에 몸을 실어 찾아온 한 젊은이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변화는 조선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아펜젤러는 고지식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였지만 새로운 변화에 늘 열려 있었다. 아펜젤러가 조선에서 발견한 보석 중의 보석은 ‘한글’이었다.

[호러스 언더우드] - 식민지 땅에 지성의 전당을 세우다
호러스 언더우드는 미국 장로교가 조선에 파견한 첫 주한 선교사다. 그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목숨을 걸고 고종을 지켰다. 특히 언더우드는 늘 위험한 선택을 마다하지 않아 가는 곳마다 적 지 않은 논란거리를 낳았고, 현실을 가볍게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던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기 일쑤였다. 때때로 쏟아지는 오해와 비난은 경계인의 삶을 선택한 이들에겐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언더우드는 기꺼이 그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는 1886 ...

추천사 TOP

하희정 박사가 저술한 이 책에는 한국에 온 선교사 열두 분이 소개되어 있다. 그동안 선교사에 대한 연구와 저술이 많았으나, 대부분 ‘선교’라는 특정 주제 위에서 그들의 복음전파와 의료 및 교육 활동을 다루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 선교사들의 내면 깊은 곳에 꿈틀거리고 있는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이 충일함을 발견하고,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이들의 삶을 그렸다. 이들 선교사들이 기독교적 휴머니즘에 녹아 있었기에 이방인의 경계를 넘어서서 ‘조선의 역사’로 수용될 수 있었다. 이들 중 다섯 분이 아직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아 약간 생소하지만 그러나 어머님의 자애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여선교사였다는 것도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 이만열 /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 개신교에는 ‘좋은 신앙인’과 ‘좋은 시민’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 그것은 개신교인들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신(神) 뒤에 숨어 회피해도 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2,000년의 역사 속의 모든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기독교가 지속되어 온 힘은 실은 신에게 받은 위로와 능력으로 인간이 자신에 대해, 이웃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완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늘지만 질긴 맥이 품어내는 희망에 있었다. 먼저 교회가 길을 잃고 이어 세상도 길을 잃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 하희정 박사의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성찰하게 한다. 이 책을 읽은 후 사람들은 기독교 역사에 숨겨진 인권과 자유와 평화를 위한 풍부한 자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참 좋은 신앙인’은 결코 ‘좋은 시민’ 이하 일 수는 없다는 점에 수긍하게 될 것이다.
- 양현혜 /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목차 TOP

들어가는 말 - 길 잃은 시대를 위하여

제1부 시민교육: 시민사회로 가는 닻을 올리다
01 아픔 속에 핀 꽃들, 당당한 조선의 여성으로 키우다 - 메리 스크랜턴
02 근대의 주역들을 탄생시킨 신학문 1번지 -헨리 아펜젤러
03 식민지 땅에 지성의 전당을 세우다 - 호러스 언더우드
04 누가 가난한 농촌으로 갈 것인가 - 애나 채핀

제2부 공공의료: 협력과 연대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다
01 시장터에 민중병원을 열다 -윌리엄 스크랜턴
02 백정마을로 왕진 다닌 어의御醫 - 올리버 에비슨
03 숭고한 인류애로 조선여성을 치료한 ‘평양 ...

저자소개 TOP

하희정 [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민주화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1987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신학수업을 시작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마주한 광주항쟁의 진실과 6월 항쟁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고통에 침묵하는 신에 대하여 그리고 역사와 시대에 대하여 처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이후 대학원에서 한국교회사를, 미국 버클리 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미국종교사와 아시아 관련 역사를 공부했다. 기독교 젠더 이데올로기와 동 아시아 근대국가 담론 형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외래교수로 미국 기독교사, 아시아 기독교사, 기독교여성사, 한국기독교사 등을 강의하고 있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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