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세상을 알라 : 고대와 중세 철학

저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Richard David PRECHT)역 : 박종대출판사 : 열린책들발행일 : 2018년 06월05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05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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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철학 분야 1위!
출간 1년여 만에 독일에서만 15만 부 판매!
독일 철학의 슈퍼스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야심작

모두를 위한 철학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신작 [세상을 알라]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나는 누구인가]로 전 세계 40개국 번역 출간, 철학서 역사상 전례가 없는 28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프레히트는 여러 권의 대중 철학서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일 공영 방송 ZDF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프레히트]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 철학계의 슈퍼스타다. [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은 프레히트가 어떻게 하면 철학을 대중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지 고심한 끝에 내놓는 야심찬 철학사 시리즈다. [세상을 알라]는 그 첫 번째 책으로서 서양 철학의 기원, 즉 고대와 중세의 사상과 철학적 시대상을 다루고 있다. 출간 전부터 에곤 프리델의 방대한 문화사 저작들에 비교되며 이미 [철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철학 분야 1위, 출간 1년여 만에 철학사 분야로는 매우 이례적 수치인 15만 부가 판매된 프레히트의 역작이다.
프레히트는 철학사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재밌으며 생동감 넘치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화석화된 철학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는 독특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이 책을 서술해 나간다. 이 책은 수많은 철학자들을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별된 그들의 사상과 관념 사이를 당대의 정치, 사회, 경제와 관련된 수많은 논거와 일화들이 채우고 있다. 그렇다고 오래된 서양 철학의 숭고한 역사를 단지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만 끌고 가지도 않는다. 기원전의 논증을 현재의 그것과 대질시키고, 현대의 논증을 2,500년 전의 시의성과 결합시킴으로써 프레히트는 자신의 철학사를 이전 그 어떤 철학사들보다 더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독일 대중으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철학자 프레히트만의 독특한 시각과 글쓰기가 만들어 낸 기나긴 철학적 여정의 시작이다.

출판사서평 TOP

철학의 매우 인간적인 기원

[세상을 알라]라는 제목이 내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는 인간 이해의 아주 오래된 주제다. 고대인들의 세상에 대한 인식은 현재의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현대인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세상의 원리는 먼 과거에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이거나 애초에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가령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까지 고대 그리스인들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 같은 문학 작품 속 신과 영웅들을 통해 삶을 이해했다.

이러한 고대 사회에 어느 순간 커다란 변화의 씨앗이 뿌려진다. 로고스, 즉 이성의 출현이 그것이다. 프레히트는 이것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성의 출현은 철학적으로 혁명적인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문헌은 당시 복잡해진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 못했다. 가령, 시장에서 상품을 제대로 처리하는 문제, 욕구와 필요를 구분하는 방법, 떠돌이 일꾼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또 임금을 얼마나 줘야 할지 등의 문제를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그리스의 장군 아킬레우스가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늪지에서 물을 빼내고 수로를 설치하는 방법이나 다른 문화를 대하는 태도, 식민지 건설의 방식, 상업을 체계화하고 도시의 빈곤을 퇴치하는 문제 또한 신과 영웅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로고스의 출현과 함께 신화적 사고에 합리성이 추가되고, 믿음에 앎이 더해졌으며, 의미 부여에 설명이 덧입혀지게 되면서 고대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신과 영웅들의 빈자리를 이른바 인간적인 것으로 대체한 장본인들은 누구였을까?

프레히트는 우리가 뭉뚱그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로 이해하는 철학자들을 주목한다. 후대인들에게는 한데 묶여 위대한 사상가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사실 그들은 서양 철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위대한] 사상가들이다. 이오니아의 세 명의 자연 철학자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는 서양 철학의 출발점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피타고라스의 수학적 세계관과 헤라클레이토스가 처음으로 언급한 법률은 인간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지금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실체와 의식이라는 개념은 고대인들에게는 얼마나 낯선 동시에 커다란 혁신이었는가? 이러한 철학자들이 공통으로 견지했던 로고스적 시각은 이후 서양 사상의 출발이자 전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화적 세계 한가운데에서 불쑥 등장한, 세상에 대한 이 자연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이해 체계를 수많은 철학자들은 공히 서양 철학의 시작점으로 동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500년의 역사를 가진 기나긴 서양 철학이 태동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플라톤의 주석

영국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는 유럽의 철학 전통이 플라톤의 주석에 불과하다는 과감한 평을 내놓은 바 있다. 철학이 무엇이고 철학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플라톤 철학으로부터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프레히트는 플라톤이라는 철학자가 가진 커다란 의미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의 생애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말한다. 고도로 복잡하고 모순적이기까지 한 저서들의 의미에서부터 대화편이라는 저술 형태가 가진 독특함까지, 플라톤이 근본적으로 후대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층적인 접근 ...

목차 TOP

들어가는 글
아테네 학당

고대 철학

옛날 옛날 이오니아에서는
- 서양의 일식
- 최초의 철학자?
- 옛 이야기들
- 우주로 향한 시선
- 신앙의 가내 수공업자들
- 신화의 힘

만물의 척도
- 죄와 빚
- 돈의 본질
- 피타고라스
- 권력 집단
- 헤라클레이토스
- 파르메니데스

인간의 본성
- 로고스의 소재지
- 떠도는 영혼
- 잃어버린 낙원
- 영혼의 질료
- 적절하게 조절된 영혼
- 모든 것은 물질이다!

한 방랑자와 그의 제자, 그리고 아테네의 공공질서
- 소크라테스 수수께끼
- 민주주의로 가는 길
- 유용한 철학
- 위협받는 질서
- 관찰자가 있었던 재 ...

본문중에서 TOP

아테네의 어느 아름다운 여름날, 구름도 없는 하늘은 지중해처럼 새파랗다. 둥근 소란 반자 천장 네 개로 이루어진 화려한 홀 안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 석조 학당의 계단 위에 그리스 남자 쉰여덟 명이 서거나 앉거나 누워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에 전념하고 있다. 철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테네 학당' 중에서/ p.23)

이날 초저녁 소아시아의 하늘에서는 개기 일식이 일어났다. 그 불가사의한 현상은 6분 뒤에 끝났지만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신들의 섭리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낀 적대국 메디아와 리디아 병사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5년간의 전쟁을 끝낸 것이다. 단 한 사람만 이 모든 것에 미동도 하지 않았다. 현자 밀레토스의 탈레스였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일식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예언했다고 한다.
('옛날 옛날 이오니아에서는' 중에서/ p.33)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큰 혁명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새로운 학문적 사고의 초기 흔적이나 그리스 문자가 아니라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음험한 욕망의 대상이었다. 돈은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사회적 관계와 개인적 교류 방식, 권리와 지위, 도덕, 권력 관계, 지성과 ...

저자소개 TOP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Richard David PRECHT) [저]

1964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유년을 보냈다. 산업 디자이너였던 프레히트의 부친은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사람으로서 상당한 규모의 개인 도서관을 운영했다. 가정주부였던 모친은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구호 단체인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 활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프레히트를 포함한 다섯 형제들 중 두 명은 각각 1969년과 1972년에 베트남에서 입양되었는데, 이는 프레히트의 부모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열이 높고 이상적이며 진보적인 환경에서 자란 프레히트는 졸링겐 지역의 유서 깊은 김나지움인 슈베르트스트라세에서 아비투어(독일의 ...

박종대 [역]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지금껏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9990개의 치즈』, 『군인』,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나폴레옹 놀이』, 『유랑극단』, 『목매달린 여우의 숲』, 『늦여름』, 『토마스 만 단편선』, 『위대한 패배자』, 『주말』, 『귀향』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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