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최전선을 말한다!

저 : 정희진, 서민, 손아람, 한채윤, 권김현영, 손희정, 홍성수출판사 : 교유서가발행일 : 2018년 06월0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05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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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젠더는 정치가 아니란 말인가
페미니즘이 던지는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

"고통을 회피하는 사회는 더 고통을 치른다"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최전선을 말한다!
책으로 만나는 페미니스트 7인의 인기강연

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메갈리아’,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등 2015년 이후 더욱 높아진 여성혐오 이슈, ‘좌우’와 영역을 가리지 않은 채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최근의 ‘미투’ 운동 등 젠더 관련 이슈가 최근 한국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적폐청산’을 내건 정치인이 당선되는 데 여성들의 목소리가 큰 역할을 했다(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전의 탄핵 국면에서 광장은 거대한 적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주는 장이기도 했다. 보수에 대항하는 목소리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지 않는다. 이제는 젠더 이슈에 대해 여성/성소수자들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 역시 넓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결정적’ 순간에 젠더 이슈는 ‘사소한 것’ 혹은 ‘나중에’ 처리해야 할 문제로 치부된다. 특히 그것이 ‘정치적’ 상황일 때 그렇다. 흔히 적폐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힘 있는 혹은 보수적인 조직 내에서뿐 아니라 ‘진보’진영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노조나 진보정당 내의 젠더문제 역시 ‘대의’의 뒤로 밀려나는 사소한 문제로 치부된다. ‘미투’ 운동이 한국사회를 휩쓸며 어떤 곳도 젠더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젠더문제가 얼마나 이 사회의 핵심적 병폐인지가 드러나는 와중에도 언론에서 ‘미투’ 운동을 부각시키면 다른 더 ‘중요한’ 병폐를 의도적으로 묻어버리기 위한 게 아니냐는 공격을 ‘진보’세력으로부터 받는다. 좌우 막론하고 젠더는 ‘아킬레스건’이며, 비정치적 영역으로 쉽게 환원되며, 이성애중심주의와 남성연대는 강력하게 작동한다. 성 적폐야말로 진영에 관계없는 가장 강력한 적폐인 셈이다.

이 책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무엇이 정치이며, 젠더권력은 어째서 늘 현실정치에서 사소화되며,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왜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냐고. 이명박·박근혜 시대라는 명백한 거악의 시절을 견디며 광장에서 저항했던 것은 분명 ‘모두’였는데, 왜 ‘결정적 순간’에는 그 모두 안에 여성과 성소수자는 사라지고 젠더문제는 사소한 일이 되는 것이냐고. 어째서 ‘합리적 시민’의 얼굴은 대체로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진보의 아킬레스, 젠더

대선 당시 방송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답했을 뿐 아니라 기독교단체를 방문해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자신의 저서에서 여성혐오 및 성차별적 시각을 보인 탁현민씨는 현재 청와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진보’ 정치인에 대한 ‘미투’는 진보진영에 대한 ‘공작’으로 취급받는다. 더구나 현정권에 비판을 제기하는 순간,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현정권 지지자들에게 집중공격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은 지금 여기의 정치와 페미니즘을 논한다. 이 책의 바탕이 된 강연은 명백한 ‘거악’인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적폐청산을 내건 문재인 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의 2017년, ‘진보의 집권’이라는 한 축과 식지 않고 있는 페미니즘의 목소리라는 한 축이 만나기 시작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한국사회 전반에 깔린 강력한 남성연대와 여성혐오, 이성애중심주의와 ...

목차 TOP

들어가는 말
‘남성의 얼굴’을 한 ‘합리적 시민’ 앞에서_박수진(〈한겨레21〉 기자)

1강
‘톰과 제리’는 적대관계지만 섹스하지 않는다
:젠더권력은 왜 현실정치로 사소화되는가_정희진

2강
한국남성이 본 한국남성_서민

3강
대중문화 속의 여성_손아람

4강
‘나중에’ 정치
:종교화된 정치, 정치화된 종교_한채윤

5강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 없다
:광장에서 사라진 목소리에 대해_권김현영

6강
그 사내다움에 대하여
:음모론 시대의 남성성과 검사영화_손희정

7강
혐오의 시대가 도래하다
:한국사회의 ...

본문중에서 TOP

‘진보끼리는 비판하면 안 된다’는 진영논리, ‘우리 편을 비판하면 적’이라는 패거리주의로 ‘기사단’의 활동은 든든한 뒷배를 얻었습니다. 이 ‘합리적 시민’은 대체로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소수자시민의 모멸감은 이 국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톰과 제리는 섹스를 하지 않아요. ‘재벌’하고 ‘알바’는 섹스를 안 해요. 그런데 남성과 여성은 적대적 모순관계인데, 섹스를 합니다. 이게 바로 이성애제도죠. 그 때문에 섹스가 정치적인 문제가 되는 겁니다. ‘적과의 동침’ 때문에, 남녀가 가족을 만들고 가족은 사소한 문제, 비정치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겁니다.
('1강' 중에서)

자본주의 혹은 현실정치에서의 여당과 야당의 관계, 대개 이런 걸 정치라고 하잖아요.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심각한 정치적 문제로 보는 사람은 드물어요. 거듭 말하지만, 자본주의가 작동하기 위한 기본전제는 가부장제예요. 젠더시스템이에요.
('1강' 중에서)

저는 여성혐오의 가장 큰 목적이 ‘침묵하지 않는 여성들의 입을 닥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성차별을 해도, 성추행을 해도 그냥 가만히 있어주면 좋 ...

저자소개 TOP

정희진 [저]

여성학 연구자이며 문학박사이다. 다학제적 관점의 공부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며, '시네필'이다. 저서로는 [혼자서 본 영화],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여성주의와 가정폭력], [낯선 시선-메타젠더로 본 세상], [정희진처럼 읽기]가 있다. 이외에도 50여 권의 공편저를 썼다.

서민 [저]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기생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생충의 세계와 사회 현상을 빗대어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이며, 강연을 통해 의학을 좀 더 재밌고 유쾌하게 알려주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서민의 기생충열전』, 『서민적 글쓰기』, 『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 『서민 독서』, 『밥보다 일기』등이 있다.

손아람 [저]

작가. 저서로 [디 마이너스] [소수의견]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등이 있다. 영화 [소수의견]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제24회 부일영화상 각본상을 받았다.

한채윤 [저]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퀴어문화운동과 성적소수자인권운동의 영역에서 20년째 활동중이다. 최근에는 종교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 [한채윤의 섹스 말하기]가 있고,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등 다수의 편·공저가 있다.

권김현영 [저]

자신만의 시선과 목소리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해온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PC통신과 인터넷이 보급되던 1990년대에 나우누리 여성 모임 '미즈'의 운영진을 맡았던 영페미니스트이다. 같은 시기에 게릴라 여성운동 모임을 표방한 돌꽃모임 멤버로 활동하며 '편협한 페미니스트들의 저열한 잡지'를 만들고 지하철 성추행 방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여성주의 네트워크 [언니네]에서 편집팀장이자 운영진으로 활동했고,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근활동가로 일했다. 이후 이화여대 여성학과에서 공부하며 이화여대, 국민대, 성공회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한겨레], [씨네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

손희정 [저]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페미니스트. ‘조금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페미니즘 리부트]를 썼다.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와 [호러 영화] 등을 번역했고, [페미니스트 모먼트] 등을 함께 썼다.

홍성수 [저]

교수. 법철학·법사회학·인권법을 공부했다. 인권이론, 국가인권기구, 기업인권, 도시인권, 학생인권, 표현의 자유, 혐오표현 등 분야별 인권문제, 법과 사회변동 등의 주제를 연구해왔다. 저서로 [말이 칼이 될 때]이 있고,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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