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 러일전쟁

저 : 이성주출판사 : 생각비행발행일 : 2017년 11월2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6년 04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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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는 20세기 초 한반도와 만주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러일전쟁이 단순히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이 아니라 제국주의 열강의 정치적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런 정치적 결정이 힘 있는 국가의 이익만 철저하게 대변했다는 사실을 더불어 알려준다. 러일전쟁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철저하게 외면받고 고통받은 한반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출판사서평 TOP

"국제정치로 보는 전쟁의 본질"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장'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유명한 금언을 꺼내지 않더라도 전쟁이 군인들에 한정된 폭력 행위가 아니란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한 나라의 군사력은 곧 그 나라의 주권을 의미한다. 이 주권이 움직여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전쟁은 그 자체로 한 나라의 정치 행위이며 최후의 외교 정책이다.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라는 기획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했다. 전쟁을 전쟁 자체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전쟁의 막후에 있었던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치적 결정을 더듬어보며 전쟁의 본질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그 시작을 일본으로 잡은 데에도 이유가 있다. 20세기 가장 역동적인 전쟁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존재 자체가 한민족의 운명과 긴밀히 연관된 일본의 전쟁 기록은 우리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설명해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 머리말 중에서)

"열강에 의한 열강을 위한 러일전쟁"

국제정치사에서 말하는 '그레이트 게임'은 1813년부터 1907년 영국과 러시아의 협상까지 거의 100년 동안 러시아의 확장과 이를 막아서는 영국의 싸움을 말한다. 이 싸움은 영국의 농간에 놀아난 일본이 러시아를 상대로 만주와 한반도를 놓고 벌인 러일전쟁으로 결말을 맞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동아시아 패권과 부동항을 얻으려는 러시아를 견제해야 한다는 영국의 절박함은 대륙 진출을 노리던 일본과 자연스럽게 이해관계가 맞았다. 결국 일본은 영국과 동맹을 맺고 미국의 지원 속에서 러시아의 남하를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엄청난 인적 손실과 전비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러일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전쟁에서 이긴 일본이 아니라 영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은 영국이 벌인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체스판에서 '말'에 불과했다.

"러일전쟁, 러시아의 몰락과 일본의 부상"

19세기 러시아는 영국과 쌍벽을 이루는 대제국이었다. 하지만 1905년 1월 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유혈 행진인 '피의 일요일' 사건 이후 노동자와 민중 시위가 러시아 전역의 대도시로 퍼졌고 경제 지표도 국정이 마비될 정도로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러시아 내부의 문제들로 차르 체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일본과의 전쟁을 통해 국내의 불안을 외부로 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일본에 패하면서 차르 체제는 더욱 흔들리게 되고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비록 러시아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서구 제국들이 세계를 식민지화하던 시기에 일본이 국력의 10배 이상 격차가 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것은 무모해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보란듯이 전쟁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승리했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다. 이처럼 러일전쟁은 20세기 초 세계의 90퍼센트를 지배하던 백인 제국주의 국가에 커다란 충격을 안긴 사건이었으며 그들에게 일본을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20세기 전쟁 국가 일본, 피로 물든 한반도"

20세기 일본은 '전쟁 국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다. 국가의 탄생 자체가 일본 최후의 내전이라는 세이난 전쟁에서 비롯되었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을 통해 제국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제국으로 성장했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패망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전쟁으로 부활했다. 이 같은 전쟁 국가 일본이 최우선으로 확보하려고 애쓴 땅이 바로 '한반도'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러일전쟁에서 대한제국이 편을 든 나라는 일본이었 ...

목차 TOP

머리말 ―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01 ― 그레이트 게임
청일전쟁과 한반도
일본식 전쟁 경제의 시작
전쟁과 평화 그리고 그레이트 게임

02 ― 삼국 간섭. 일본의 트라우마가 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삼국 간섭과 일본의 분노
그레이트 게임의 피날레

03 ― 러시아와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간을 보던 시간들
러일전쟁의 시작점에서

04 ― 개전
협상 결렬 그리고 기습 준비
일본이 간과한 점
뤼순으로 가는 길
블랙 코미디

05 ― 일본이 겪은 첫 근대전
촉박
결착
채권이 팔리기 시작했다!

06 ― 이상한 전쟁
이상한 전쟁
마지막 ...

본문중에서 TOP

언뜻 이해가 안 가겠지만 러일전쟁은 무모함의 극치였다. 예산 규모만 해도 러시아는 일본의 10배가 넘었다. 일반적으로 국력의 차이는 곧 군사력의 차이다. 러일전쟁을 바라보는 세상의 모든 눈들은 러시아의 승리를 점쳤다. "일본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틀린 예상이 아니었다. 만약 러시아의 국내 사정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영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일본은 패배했을 것이다.
(/ p.53)

이런 분위기 속에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겪었음에도 조선 사람들은 "로스께ろすけ(러시아인을 멸시하는 말)보다는 쪽바리가 낫지"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 누구도 1년 뒤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되고 조선이 일본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예감하지 못했다.
(/ p.57)

일본을 지원했던 영국과 미국은 남몰래 웃음 지었다. 러시아의 팽창 앞에서 '그래, 일본이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지켜보자'라며 슬며시 일본의 등을 밀어줬던 미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영국은 영일 동맹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더 컸다. 19세기 말까지 이어지던 영국의 전통적 외교 노선인 ' ...

저자소개 TOP

이성주 [저]

시나리오, 전시 기획, 역사교양, 밀리터리 등 어느 한 분야로 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문화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딴지일보》에서 군사 분야 논객으로 활동 중이며 포스코의 ‘포레카 창의 놀이방’, SERI CEO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역사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사는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일상과 함께 호흡한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역사서를 다수 집필했다. 그 중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다룬 《엽기조선왕조실록》(개정판 제목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왕조실록》)은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역사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밖에 지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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