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창백한 언덕 풍경 

원제 : A Pale View of Hills

저 :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역 : 김남주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7년 10월1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2년 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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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영국인인 두 번째 남편과 사별하고 영국에 홀로 사는 중년의 일본 여인 에츠코는 일본인인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 게이코의 자살로 상심에 빠져 있다.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딸 니키가 에츠코를 위로하기 위해 집에 와 있는 동안, 에츠코는 오래전 일본에서 게이코를 임신했을 때 만났던 모녀 사치코와 마리코를 떠올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복구가 한창이던 일본 나가사키. 사치코라는 여인이 어린 딸 마리코와 함께 마을에 홀연히 흘러 들어온다. 모녀는 빈 오두막을 거처 삼아 지내며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미국 군인과 만나고 있는 사치코는 곧 이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 미국에 가리라는 꿈에 부풀어 있고, 전쟁 때 아기를 살해하는 여자를 목격한 마리코는 그 여자가 자신을 데려갈 것이라는 망상에 쫓긴다. 차분하고 순종적인 에츠코에 반해 사치코는 거만하고 이기적이며 이런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성격이다. 에츠코는 사치코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두 모녀와 미묘하게 관계를 이어 가고,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출판사서평 TOP

그래, 특별한 건 하나도 없었단다.
그저 행복한 추억이었을 뿐이야.

딸의 죽음에 응답하고자 하는 어머니의 회상
희미한 언덕 능선처럼 흐릿한 기억 속에서
과거의 상처는 현재와 연결되고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 수상작(1982), 부커 상 수상 작가(1989)
전쟁과 원폭 후 일본의 황량한 풍경을 투명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 낸
현대 영미 문학의 거장 가즈오 이시구로의 데뷔작


부커 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창백한 언덕 풍경]이 민음사 모던 클래식(61번)으로 출간되었다. 이시구로는 [떠도는 세상의 화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을, [남아 있는 나날](1989)로 부커 상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수상했으며 [나를 보내지 마](2005)를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목록에 올린 현대 영미 문학의 거장이다.
[창백한 언덕 풍경]은 1982년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하며 “영국 문학의 새로운 사자”의 출현을 알린 이시구로의 데뷔작으로, 영국에 홀로 사는 중년의 일본 여인 에츠코가 딸의 자살을 겪은 후 과거 일본에 살던 시절 만난 모녀 사치코와 마리코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 나가사키가 배경인 이 소설에서 이시구로는 피어오르는 버섯구름 하나 없이, 폭격의 굉음이나 처절한 비명 하나 없이 원폭 투하의 비극을 그린다. 원폭 후 9년이 지난 1954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작가는 원폭의 참상을 생생히 묘사한 일본의 소위 ‘원폭 문학’과 달리 담담하고 절제된 서술로 인간 내면의 상처에 집중하면서 영어로 쓰였지만 일본적 정서를 가장 적확하게 담은 소설을 탄생시켰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는 상처를 차분히 목도하며 다음에 올 희망을 말하는 이 작품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슬픔과 희망이 뒤섞인 오묘한 빛깔을 띤 한 점 도자기 같은 소설

에츠코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중년 여인이다. 사별한 영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딸 니키가 집에 와 있는 동안 에츠코는 그네를 타는 소녀를 산책길에 우연히 목격한다. 소녀, 그네, 매달림의 이미지는 프루스트의 마들렌과 홍차처럼 그녀를 과거로 이끈다.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 둘째 딸에게 일본식 이름을 붙이는 데 반대했던 그녀는 이제 그 시절의 기억을, 첫 남편 지로와 시아버지 오가타 상, 이웃 친구 사치코와 마리코 모녀에 대한 기억을 짚어 나간다. 그리고 이 모든 회상은 하나의 방향, 즉 지로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 게이코와 게이코의 자살을 향해 있다.
소설은 탄생과 파괴,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과거의 상처가 남긴 얼룩이 한데 뒤엉켜 있는 원폭 이후 일본의 풍경을 그린다. 에츠코가 회상하는 1950년대 초반 나가사키는 원폭 후 복구가 한창이다. 젊은 에츠코는 새 생명을 잉태한 몸으로 폭격의 끔찍한 기억을 털어 버리고 점차 안정을 찾아 간다. 그녀는 유망한 전자 회사에 다니는 지로와 결혼했고, 전후 지어진 신식 콘크리트 아파트에 산다. 그러나 전쟁의 그늘은 에츠코의 삶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아파트 건설은 그녀가 사는 동(棟) 이후로 중단됐고 그 너머로는 원폭 투하의 흔적이 여실한 거칠고 말라붙은 황무지뿐이다. 바로 그 황무지에 있는 외딴 오두막에 사치코와 마리코 모녀가 흘러 들어온다. 폭격으로 모든 것을 잃은 사치코, 폭격 당시 받은 충격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마리코는 에츠코에게 일말의 불안감을 안기는 존재이다.
반복되는 인과의 연결 고리는 잔인하리만치 에츠코의 삶 ...

추천사 TOP

완벽한 정교함을 자랑하는 섬뜩한 수수께끼 같은 소설.
- 선데이 타임스

첫 소설이라고 보기 어려운, 최근 여러 해 동안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소설.
- 옵저버

미묘하고 역설적이며 함축적인 소설. 소설의 인물들이 마음을 잡아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소설이 엘레지와 아이러니 사이에서 견지하고 있는 균형감이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목차 TOP

1부
2부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TOP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 [저]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 되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해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1986년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 [남아 있는 나날]을 발표해 부커 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제임스 아이보...

김남주 [역]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 [녹턴], [나를 보내지 마],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여자의 빛 ], [솔로몬 왕의 고뇌], 미셸 슈나이더의 [슈만, 내면의 풍경], 야스미나 레자의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의 프랑스식 서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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