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조선자본주의공화국 :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을 가다!

저 :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역 : 전병근출판사 : 비아북발행일 : 2017년 09월08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8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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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지난 7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했고, 이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가중시켰다. 무력시위를 통해 점점 강화되는 국제적 제재와 압박을 타개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관련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한국 정부는 사드(THADD)를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례적으로 미국의 선제 타격과 한반도 전면전 확대 시나리오를 다루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여전히 국제사회는 북한을 주시하면서 외교적 실리만을 좇으려 하고, 북핵 문제는 이제 외교, 정치적 게임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소외되는 것은 북한 사회를 살아가는 수많은 주민들의 일상이다.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그늘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려 우리가 이 같은 정치적 치킨게임에 몰두해 있는 동안, 북한 사회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여전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와 국가적 통제는 견고하지만, 이를 넘어서려는 자본주의적 제스처가 북한 주민들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북한이라는 극장국가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상연되는 수많은 정치적/기계적 이미지들 속의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쉴 새 없이 요동치는 동북아 국제 정세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북한 사회의 실상과 변화의 단면을 차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출판사서평 TOP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북한의 변화, 남북관계 해법의 패러다임을 바꾸자

북한에는 그간 어떤 형태로든 시장이 존재했다. 그리고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의 경제활동에서 시장(장마당)이 가지는 의미와 그 실질적인 범위는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끔찍했던 대기근을 겪으면서, 더 이상 배급에 기댈 수 없게 된 이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사적 거래의 장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일종의 ‘이중경제’가 존재하게 된다. 하나는 국가가 정해 준 직장에서 받는 형편없는 월급과, 다른 하나는 합법적이지 않지만 사적으로 넓게 통용되는 방식, 즉 ‘회색시장’에서 얻는 돈이다. 그리고 북한의 지배층 또한 이 같은 회색경제에 대해 암묵적인 공모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같은 북한의 사적 현실에 무관심할까? 그것은 여전히 우리가 북한을 위협의 대상일 뿐 국가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 ‘종북 프레임’에 갇혀 여전히 사상적 논쟁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내 언론을 통해서는 북한의 실생활을 알기 힘들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 같은 남북관계에서 과연 ‘통일’이라는 장기적 전망은 가능할까? 현실적 삶의 무게에 골몰해 있는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통일에 관한 수많은 탁상공론보다 우리를 점점 ‘닮아가는’ 2500만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에 관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미시적 접근을 통해, 비로소 통일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은 새로운 전망의 방법론을 가질 수 있다.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 그들의 은밀한 여가 생활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북한에서의 여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블랙코미디처럼 느껴진다. 물론 북한 주민들은 한국에 비해 여가 생활의 조건이 현저히 열악하거나 불법인 것도 있지만, 그들도 여가를 누리기 위한 비밀스러운 방법을 찾고 있다. 예컨대 KBS나 중국을 통해 송신되는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신호가 잡히는 곳의 북한 주민이라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더구나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DVD나 USB 메모리 스틱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장마당에서는 놀랄 만큼 많은 이들에게 팔려 나간다. 체제에 대한 충성심의 약화 때문인지, 단순히 외국 매체와 방송을 본 사람들도 (뇌물만 건넬 수 있다면) 대개 처벌받지 않는다.

각종 그림책(만화) 또한 ‘책매대’라는 이동식 노점 책방을 통해 구할 수 있으며, 최근 평양의 엘리트들은 태블릿을 일종의 신분적 상징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른바 평해튼(‘평양’과 ‘맨해튼’의 합성어)에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모바일 기기에 시선을 빼앗긴 남녀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다. 한편 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음주가무 또한 즐겨서,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여 ‘평양소주’나 ‘대동강 맥주’를 마시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다만 교외 주민이나 극빈자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만든 밀주를 즐긴다). 그들은 사회 계급을 불문하고 서로의 집에 모여서 파티를 열기도 한다. 담배 산업도 한창이다. 김정은은 ‘727’이라는 값비싼 담배를 좋아한다. 이외에도 ‘새봄’, ‘크레이븐 A’, ‘아침’ 등 수많은 담배들이 있고 이 중 일부는 중동에 수출되어 북한 권력층에게 짭짤한 수익을 준다.

북한에서의 패션은 보수적이고 의류 범죄와 패션 경찰이 존재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의 패션 수도로 일컬어지는 청진은 북한 최초로 스키니 진이 인기를 끈 지역이다. 당연히 스키니 진이나 몸매를 드러내는 옷은 금지되어 있지만, 이처럼 맵시를 과시하는 것이 북한의 젊은 여성에게는 해방감을 주는 경험으로 ...

추천사 TOP

"북한에 대해서는 수시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기괴했던 나라가 더욱 더 기괴한 나라로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이 차분하고 꼼꼼한 책은 그런 최신 업데이트를 원하는 이와 ‘북한에 대해 잘 모르는데 지금 이야기를 두루 듣고 싶다’는 독자를 모두 만족시킨다. 한국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 예리한 지적과 통찰도 값지다. 고마울 정도다."
- 장강명 / 소설가, [한국이 싫어서] 저자

"북한 내부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책이다. 핵폭탄과 미사일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암시장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 입장에서 쓴 책이다."
- 안드레이 란코프 /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제임스 피어슨과 다니엘 튜더는 한국을 취재하는 언론인으로서 가장 정보가 많고 진취적인 기자들이다. 활력이 넘치면서도 진상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데, 북한을 다룬 저술에서는 보기 드문 미덕이다. 두 사람은 북한을 내부에서부터, 뿌리 밑바닥에서부터 보여 줌으로써 더없이 귀중한 기여를 했다."
- 존 들러리 / 연세대학교 북한학 교수

"피어슨과 튜더는 다양한 정보원을 토대로 한 폭넓은 취재를 통해 우리 시야에서 가려져 온 북한 사회의 면면들을 분석한다. 북한 내부의 실제 삶이 어떤지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책이다."
- 스콧 와이트먼 / 전 주한 영국 대사, 현 싱가포르 주재 영국 대사

"이 두 언론인의 저서는 북한의 실제 삶을 들여다본다. 막힘없으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북한 사람 다수가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기술한다. 특히 북한 내에서도 공식 시스템 밖에서 승승장구하며 신흥 엘리트로 떠오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새로운 부는 이웃 나라의 기준에서 볼 때는 위태롭고 미미한 것일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일 뿐더러 북한을 변화시키고 있다. 읽어 볼 가치가 있다."
- 제임스 호어 / 전 북한 주재 영국 대리대사

이 책은 북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근접 촬영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튜더와 피어슨은 북한 내부자와 탈북자, 외교관, 교역상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함께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자료에 대한 면밀한 독해의 결과를 잘 조합해 냈다.
-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이 책은 최근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과 아직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폭넓은 인터뷰를 통해 북한 내부의 일상적인 모습에 대한 풍부한 그림을 그려 보인다.
-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북한 정부’가 아닌 ‘북한 사회’의 실상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하는 저자들은 이 책에서 아주 폭넓은 자료들을 활용해 북한 보통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저자들은 북한에 관해 오랫동안 누적돼 온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고정관념이란 북한 사람들은 오로지 ‘경애하는 지도자’를 섬기기 위해 살아가는 로봇이라는 터무니없는 해외매체상의 이미지를 말한다.
- AP통신

목차 TOP

서문
한국어판 서문

제1장 북한, 시장을 만나다
시스템의 붕괴
원화와 위안화의 병용
장마당의 내부
돈의 발자국을 따라서
경제활동의 국경
민관 합작 사업
건설 산업
불평등과 시장화

제2장 은밀한 여가 생활
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그림책과 책매대
컴퓨터에서 태블릿까지
음주가무
여행과 여가
담배와 다른 향정신성 물질들

제3장 누가 책임자인가?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로
조직지도부
개인비서국
장성택
힘의 균형

제4장 죄와 벌(feat. 국가안전보위부)
비정치적 범죄
일반적인 교도소
정치범수용소는 어떻게 다른가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 활 ...

저자소개 TOP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저]

옥스퍼드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 MBA를 졸업한 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한국 맥주를 비판하는 기사로 화제가 됐다. 그 후 한국 내 지인과 함께 맥주 회사 더 부스 브루잉 컴퍼니를 창업했다. KBS 다큐멘터리 [바다의 제국] 제작에 참여했으며, 한국어 저서로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가 있다.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 [저]

로이터 서울 주재 특파원. 런던대학교 SOAS(동양ㆍ아프리카학 전문 학교)에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동양학을 전공했고, 북한 관련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기적으로 로이터 TV와 BBC 라디오에서 북한 관련 방송을 하고 있다. 2017년 후반에는 베트남으로 이동, 로이터 하노이 지국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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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근 [역]

‘북클럽 오리진’ 지식 큐레이터. 디지털 시대 휴머니티의 운명에 관심이 많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발 하라리와는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인연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신이 되려는 기술》, 《사피엔스의 미래》, 지은 책으로는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지식의 표정》, 《궁극의 인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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