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노래 풍경 : 장유정의 음악 산문집

저 : 장유정(Zhang, Eujeong)출판사 : 알마발행일 : 2017년 07월0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3년 12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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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TOP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우리를 위로하는 것,
그것이 대중가요다!


대중음악이란 무엇일까?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대중이 향유하는 음악일 것이다. 실제로 대중음악은 오랜 기간 대중과 함께해오면서 그들의 삶을 노래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대중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한때 대중가요는 저급한 문화라며 비판받기도 했다. 또 이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딴따라’라며 무시당하곤 했다. 대중음악의 본질이 대중 그 자체에 있다면, 대중음악을 저급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대중마저도 깎아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대중음악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 ‘고급스럽다’ ‘저급하다’라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중음악에는 쉽게 평가하기 어려운 무수한 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유정 교수의 음악산문집 [노래 풍경]은 대중음악이 품고 있는 결을 세심하게 살핀다. 1930년대 모던 재즈송에서부터 유재하와 김수철을 거쳐 2NE1에 이르기까지, 대중을 마음을 울리고 웃겼던, 때로는 위로했던 대중음악의 속살을 들여다본 것이다. 그렇다면 장유정이 말하는 대중음악은 무엇이고, 대중음악을 비평한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평론가님, 취향이니 존중해주시죠."
대중과 음악 사이에서 대중음악평론가의 역할은?

장유정은 [유재하론-사랑,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2009년 인천문화재단 플랫폼문화비평상 음악 부문을 수상하면서 대중음악 연구와 평론 쓰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장유정은 대중음악비평을 공식적으로 해도 된다는 일종의 ‘허락서’를 받았음에도 비평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문학비평만큼 역사와 전통이 오래지 않은 음악비평을, 그것도 ‘대중’음악비평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어 평론을 쓰겠다고 자처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대중음악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이다. "대중음악은 대중의 호응과 반응이 매우 중요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절대적"이어서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평론을 쓰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평론이라는 게 어쩌면 평론가 자신의 ‘취향’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니 말이다.
대중음악은 예술이면서 상품이다. 따라서 사용가치와 더불어 교환가치도 중요하다. 마케팅의 미학이 허용되는 것이다. 대중음악에 호응을 보내는 대중은 무지몽매한 군중이 아니다. 대중의 선호와 호응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하더라도 대중음악에서 대중의 호응은 매우 중요하다.
장유정은 대중음악평론이 어쩌면 대중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는 것이라고 정리하기도 한다.
"전위의 미학을 추구했다는 평론일지라도 그것이 평론자 개인의 취향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수 있다. 때로 평론자의 개인적 취향이 대중의 정서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렇더라도 그 평론자의 언술은 의미가 있다. 어쩌면 대중음악평론가가 해야 할 일은 대중이 미처 알지 못했던 대중음악을 찾아서 소개하고 알려주는 일일 것이다."

좋은 대중음악과 좋은 대중음악평론은 어떤 것일까,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장유정은 끊임없이 자문한다. ‘좋은 대중음악이란 무엇일까? 만약 그것이 취향의 문제라면 좋은 대중음악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과 그를 찾기 위한 여행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장유정은 이 책에서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 아울러 과연 ‘좋은’ 대중음악이 무엇인지 독자들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도 질문은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해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

목차 TOP

여는 글_대중음악평론에 대한 변명

1장 음반을 말하다
‘추종’과 ‘혁명’의 경계에서_2NE1의 [The First Mini Album]
"수고 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_루시드 폴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고마워요, ‘아름다운 날들’이었어요_루시드 폴의 [아름다운 날들]
근대 가요 다시 부르기, 그 가능성과 한계_최은진의 [풍각쟁이 은진]
보다see, 보았다saw, 그리고._뜨거운 감자의 [시소]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가을을 노래하다_에코브릿지의 [Fall-Ache]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_김소월프로젝트의 [그 사람에게]
끝없이 방황하고 헤매는 젊은 ...

본문중에서 TOP

1장 음반을 말하다_주류에서 인디까지

고마워요, ‘아름다운 날들’이었어요_루시드 폴의 [아름다운 날들]
사랑이 끝났다.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저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이 끝났다. 나를 향해 보내오던 우주의 신호는 멈췄고, 내게 비추던 세상의 빛도 꺼졌다. 사랑이 끝나면 누군가는 술을 마시고, 누군가는 잠을 청하고, 누군가는 더러 죽음을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서둘러 다른 사랑을 찾는다.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는 노래를 만든다.
루시드 폴의 다섯째 앨범 [아름다운 날들]은 정성스럽게 공들여 만든 노래 열한 곡을 빼곡히 담고 있다. 어딘지 슬픈데도, 지나치거나 과장되지 않은 노래들이 편지를 쓰듯, 일기를 쓰듯 담담하게 펼쳐진다. 애이불상哀而不傷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프되 비참하지도 않고 정도를 넘지도 않는다. 과장되고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감정 표출이 난무하는 시대에 참으로 빛나는 노래들이 아닐 수 없다.
스틸 기타의 아르페지오로 전개되는 [외줄타기]는 함께 가고 싶으나 갈 수 없었던 아쉬움이 묻어나는 곡이다.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 조심스럽고 고독하게 살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눈이 내린다]는 그가 좋아하 ...

저자소개 TOP

장유정(Zhang, Eujeong) [저]

노래에 미쳐 노래에 살고 있는 대중음악사학자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장유정은 현재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다. 2004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일제강점기 한국 대중가요 연구-유성기 음반 자료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에 인천문화재단 주최 ‘플랫폼문화비평상’ 음악 부문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근대가요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2013년에는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즈송] 음반을 제작·발매했다. 2006년부터 노래와 강연을 함께 하며 대중과도 소통하는 그는 현재 한국대중음악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음악발전소 이사,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자문위원,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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