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처음엔 삐딱하게 

저 : 김남극, 김성장, 남호섭(南浩燮), 박성우, 배수연, 이삼남, 이정록, 이혜미, 조향미, 하재일편저 : 김이구, 오연경, 박종호출판사 : 창비교육발행일 : 2017년 01월06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05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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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가 발굴·정선하는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 본격 출간!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가 본격 출간된다.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점이지대에서 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의 시나 동시와 다른,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시'가 필요하다. '창비청소년시선'은 390여 권이 넘는 '창비시선'을 꾸려온 창비가 그 내공을 바탕으로 청소년시의 자리를 제대로 마련하고자 기획한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나가고자 한다. 1, 2권은 각기 열 명의 시인이 쓴 신작시를 엮은 시집이며 이후 3권부터는 개인 시집을 중심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시리즈를 여는 1권 [의자를 신고 달리는]과 2권 [처음엔 삐딱하게]는 청소년시 장르의 새로운 개척을 예고한다. 1권의 제목은 손택수 시인의 시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에서, 2권의 제목은 이정록 시인의 시 [삐딱함에 대하여]에서 따왔다. 각 시인들이 내밀하게 품고 있는 청소년과 시에 대한 생각, 이번 작품을 쓴 소회를 고백한 아포리즘인 '시작 메모'를 함께 수록해 청소년 독자와 시의 거리를 좁혀 준다. 문학평론가 김이구, 오연경, 청소년문화연대 활동을 하는 국어교사 박종호가 함께 엮었다.

출판사서평 TOP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를 여는 특별판 1, 2권,
20명 시인이 쓴 총 100편의 신작 청소년시

'창비청소년시선'의 시작을 알리는 1, 2권에는 모두 스무 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이미 빼어난 청소년시로 청소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박성우([난 빨강]), 박일환([학교는 입이 크다]), 청소년들이 교과서에서 자주 만나던 나희덕, 남호섭, 손택수, 이정록, 최은숙, 교실에서 오랜 시간 청소년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지내온 김규중, 김남극, 김성장, 이삼남, 이응인, 복효근, 조향미, 하재일, 2000년대 이후 등단해 여전히 청소년의 감수성을 간직한 강성은, 오은, 이혜미, 배수연, 박준 시인이 '창비청소년시선'의 문을 함께 열었다.

'청소년시'가 무엇인지 묻고, 청소년시의 폭을 넓히다

"국어 교사로 살면서 아이들에게 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 주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시를 해설해 주고, 시험 문제를 낸 다음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 가차 없이 점수를 깎았지요. 그런 다음 집에 돌아와서 나 혼자 시를 썼고, 그걸 묶어 시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아이들을 생각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를 써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시가 교과서 밖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_ 박일환 '시작 메모'(1권 51면)

"우리 가슴속에 묻은 단원고 아이들과 다행히 세월호에 타지 않아 살아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시를 읽혀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시를 써야 할까요?" _ 남호섭 '시작 메모'(2권 47면)

'창비청소년시선'을 20명의 시인이 참여한 특별판(1, 2권)으로 시작한 것은 청소년시의 현재를 보여 주는 한편으로 청소년시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의도에서다. '청소년시'는 일차적으로 청소년의 일상과 정서를 청소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라는 장르적 성격이 있다. 몇몇 시인들의 '청소년시집'이 주목을 받았지만 청소년시는 아직 형성 중에 있는 장르다. '창비청소년시선'은 그러한 시를 중심에 놓고 청소년시의 자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되, 기존 청소년시가 주로 학교·가족·친구 등 청소년들의 일상에 제한된 것을 넘어 그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청소년시가 '청소년이 읽는, 청소년이 독자인 시'라는 점에 주목할 때, 청소년의 경험과 정서를 청소년의 목소리로 노래한 작품으로만 한정할 것은 아니다. 따라서 스무 명의 전문 시인들은 청소년의 삶과 정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세계, 역사, 평화 등을 시의 눈으로 보고 담아내 청소년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하였다.
'창비청소년시선'은 사춘기를 맞은 몸과 마음의 변화, 지지고 볶는 학교생활, 좋기도 야속하기도 한 가족 등 기존 청소년시가 전형처럼 다루던 소재에서 폭을 넓혀 성장기 청소년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생각과 느낌, 그들이 세상을 보는 시선, 그들이 보게 될 세상, 그리고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할 노래까지 두루 끌어안을 것이다. '나'와 타인, 우리 사회와 세상을 보는 눈을 담으려는 '창비청소년시선'의 노력은 청소년시의 폭을 넓히고,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미래의 시 독자, 미래의 시인으로 성장하도록 감수성을 계발할 것이다.

꿈을 찾아 달리는 청소년들의 노래, 청소년의 마음을 두드리다!

의자를 신고 말굽처럼 따가닥따가닥
소리를 내며 달려 보고 싶다

의자는 말하자면

키높이 구두

이 구두를 신으면 공기 맛이 달라지지
산에 오른 것처럼 가슴이 확 트이지
_ 손택수,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에서(1권 74면)

지구본을 선물받았다.
아무리 골라도 삐딱한 것밖에 없더라.
난 아버지의 싱거운 농담이 좋다.
...

추천사 TOP

시 한 줄에 내 안의 아이가 눈을 뜬다. 어느새 그 시절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청소년기에 만들어 부르던 조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삐딱하던 노래들이 떠오른다. '창비청소년시선'을 보며, 청소년기가 그저 누구나 똑같이 줄 서서 통과해야 할 깜깜터널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열다섯엔 열다섯의 노래가 있고 열여덟엔 열여덟의 노래가 있다고 시가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노래하고 싶다. 더 재미있게 더 빛나게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세상엔 네가 알고 있는 노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들려주고 싶다.
- 백창우 / 작곡가·시인

청소년 시절에 만났던 시의 운율이 지금껏 내 삶과 글에 스며 있음을 느낀다. 문장에 긴장과 생기를, 생활에 이완과 탄력을 지니게 해 주는 것이다. 여기, 스무 명의 시인이 쓴 청소년시에는 수학 시험지, 게임, 틴트, 하늘의 별이 된 또래들까지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생생히 담겨 있다. 교실은 과연 "빅뱅 이전의 숨죽인 우주"이리라. 때로 웃음 짓고 때로 뭉클하게 읽다 보면, 청소년들에게서도 절로 시가 샘솟을지 모른다. 다양하고 찬란할 그 빅뱅들이 벌써 궁금해진다.
- 안소영 /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저자

인생의 어느 순간도 다른 시기를 위한 준비일 수는 없다. 번데기에겐 고치 안에서의 삶도 언제나 치열한 현재이지 않겠는가. 청소년기의 마음속 정원에서는 평생 동안 간직하게 될 소중한 것들이 힘겹게, 힘차게 꾸려지고 있다. '창비청소년시선'은 저 비밀의 정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시의 언어를 입혀, 그들 삶의 고랑과 숨결과 속내를 펼쳐 보인다. 여기에 실린 시들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아니라 '시를 왜 읽는가'에 답하면서 청소년들과 오늘을 함께할 것이다.
- 오연경 / 문학평론가

시는 침묵 속에서 나아가는 내 친구를 닮았기 때문에 나는 시가 좋습니다. 낮에는 양식장 같은 세상에서 밥을 벌고 밤에는 집에 돌아와 교과서 밖의 활어 같은 시를 길어 올리는 어부, 그물에 오른 그 시들이 여기 모여서 신기하게도 시들지 않네요. 미-성년의 기억과 체험의 강한 생명력으로 쉽게 잠들지도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시집은 시들의 시들지 않는, 잠들지 않는 집입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밤을 새웠던 바로 그 집입니다. 청소년이라면 어찌 이 심금을 울려 주는, 단내 나는 친구를 만나러 오지 않을 수 있을까요.
- 한받 / 홍대 앞 자립음악가

목차 TOP

김남극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 노모(老母) / 늦은 소원 / 눈 오시는 밤 / 말벌이 집 짓듯 (시작 메모)
김성장 플라스틱 호수 / 물어뜯는 / 할머니 / 흐르는 강물처럼 / 색 (시작 메모)
남호섭 윤이상의 요강 / 어머니 고민 / 어느 교장 선생 훈화 말씀 / 라과디아 / 안미루 (시작 메모)
박성우 가출 전말기 / 애들도 다 해요 / 교복과 나 / 잔소리, 아침밥 먹을 때조차 예외는 없어 / 학교 데리고 다녀오겠습니다 (시작 메모)
배수연 나의 프랑스식 엄마 / 가족 그림 / 만약의 세계 지도 / 코코아 / 홀로그램 비둘기 (시작 메모)
이삼 ...

본문중에서 TOP

시인 윤동주도 학창 시절
학교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였다
패스 잘하는 빼어난 미드필더 동주는
홀로 밤이 되면 이렇게 다짐을 하곤 했단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
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그러니까 얘들아,
날마다 축구하는 거는 좋은데
이따금 시도 좀 읽어라
('어느 교장 선생 훈화 말씀' 중에서/ pp.38~39)

넌 틴트가 대체 몇 개니?
-애들은 더 많아요

BB크림은 뭐고 CC크림은 또 뭐니?
-애들도 다 해요

파운데이션은 왜 바르니?
-아, 애들도 다 해요

애가 무슨 블러셔야?
-아 엄마, 애들도 다 한다니까요

파우치 백 압수!
('애들도 다 해요' 전문/ p.52)

오늘은 처음으로 그 애한테 문자가 왔어.
오늘은 처음으로 햄버거 세트를 먹었어.
오늘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갔어.
오늘은 처음으로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었어.
오늘은 처음으로 그 애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갔어.
오늘은 잔돈까지 털어서 인형과 머리핀을 샀어.
오늘은 처음으로 손등에 뽀뽀를 했어.
나는 슬금슬금 허리도 잡고 입술도 바라보지.
그러고 보니 일주일이 됐네.
이제 데이트만 하고
업데이트는 그만해야 할까 봐.
데이트를 할 때마다
자꾸 나쁜 놈이 돼 가는 ...

저자소개 TOP

김남극 [저]



1968년 강원도 봉평에서 태어났다. 강원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2년 이효석 문학관 건립 실무 작업을 진행했고, 1998년부터 이효석과 관련한 학술 행사 및 문예 사업을 담당해왔다. 2003년 [유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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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장 [저]

1959년 출생. 1988년 [분단시대] 4호에 작품 발표하며 등단. 시집 [서로 다른 두 자리]를 펴냄. 옥천여자중학교 등에서 교사로 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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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섭 [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중,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쳐왔다. 1992년 [담배 심부름] 등 동시로 제1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1995년 첫 동시집 [타임캡슐 속의 필통]을 냈다.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의 생활 세계를 담은 시를 써 왔다. 2001년부터 경남 산청에 있는 간디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힘 쏟고 있다.

저서
동시집 [타임캡슐 속의 필통] [놀아요 선생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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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저]

‘유쾌한 쓸쓸함’을 즐기는 시인이다. 산과 하늘만 보이는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고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 작했다. 시집으로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등 이 있으며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기분이 별로일 때 우겨서라도 유쾌해지는 것이 주특기이다.

배수연 [저]

1984년 출생. 2013년 [시인수첩] 신인상으로 등단. 서울 신남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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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남 [저]

1971년 출생. 광주 고려고등학교 국어 교사. 좋은 시와 만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무수히 날아오는 주파수를 감지하여 가슴에 담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그것을 통해 아이들 마음 밭에 자라는 나무의 잎과 줄기가 더욱 파릇한 생기를 머금기를 소망한다. 1999년 [창조문학]을 통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빗물 머금은 잎사귀를 위하여], [침묵의 말]을 펴냈다. 함께 엮은 책으로[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시]가 있다.

이정록 [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한문교육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예술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시와 동화,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마음을 커다랗게 키우는 이야기를 짓고 싶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화 [십 원짜리 똥탑][미술왕],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저 많이 컸죠], 시집 [의자][정말][어머니 학교], 산문집 [시인의 서랍] 등이 있습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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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저]

1988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보라의 바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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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미 [저]

참된 공부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 여겨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30여 년 해 왔다. 고달픈 날도 있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 속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공감하는 기쁨이 컸다. 학생과 교사와 부모가 함께 배움을 나누는 꿈을 부산의 혁신학교인 만덕고에서 조금씩 실현하고 있다.
시를 마음의 등불로 삼아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봄꿈] 등 네 권의 시집을 냈으며, 문학 수업과 책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시인의 교실]을 썼다.

하재일 [저]

충남 보령에서 출생하여 태안 안면도에서 성장.
1984년 월간 [불교사상] 만해시인상에 당선되어 등단. 시집 [아름다운 그늘] [선운사 골짜기 박봉진 처사네 농막에 머물면서] [달팽이가 기어간 자리는 왜 은빛으로 빛날까] [타타르의 칼] [동네 한 바퀴], 청소년시집 [공저 처음엔 삐딱하게] 등이 있음.
이메일 - tatar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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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구 [편저]

[편저서]
한낙원 과학소설 선집 등

오연경 [편저]

문학 평론가. 저서로 [한국 문학과 민주주의](공저),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음.

박종호 [편저]

신도림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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