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의인법 : 오한기 소설집

저 : 오한기출판사 : 현대문학발행일 : 2016년 12월29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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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의 풍부한 구성력과 서사의 집중력으로
한국 소설의 경계를 과감하게 떨쳤다는 상찬 속 등단한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신인 오한기, 첫 소설집 출간!


이번 소설집의 주인공들은 그들이 오한기 자신인양 대부분 소설을 쓰고 있거나 소설을 쓰려고 한다. 소설가가 되려는 욕망(소설가는 오직 소설을 쓰고 있을 때만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만이 그들을 존재하게 한다. 오한기의 의인법이란 사회적으로 인간 이하라고 낙인찍힌 인물이, 인간됨을 획득하고자 (그러니까 오한기가, 스스로를 소설의 등장인물로 만듦으로써) 하는 자기변혁 의지로서의 의인법이라 할 수 있다. 나를 살게 하는 것이 나를 인간이 아니게 만든다는 아이러니, 인간 이하의 존재인 나를 인간인 척(=의인법) 밀고 나가는 소설, 일종의 메타픽션, 혹은 오토픽션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장치들은 흡사 오한기 소설을 낯선 소설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문학의 미래에 대해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지금의 시대, 한국문학의 쇄신을 이끌어줄 문단의 차기 주자로서의 오한기의 한 단면으로 읽을 수 있는, 그래서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다.

출판사서평 TOP

201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오한기의 첫 소설집 [의인법]이 출간되었다. 내러티브의 풍부한 구성력과 서사의 집중력으로 한국 소설의 경계를 과감하게 떨쳤다는 상찬 속 등단한 오한기는 등단 이후 지금까지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소설가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등단작 [파라솔이 접힌 오후] 등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은 장르적이고 하위 문화적 요소들과 메타소설적 장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이야기에 이야기를 더하는 내러티브의 풍부한 구성력과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해줄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더해 이야기로서의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소설이 나아가야 할 한 방향이며, 소설 이후의 소설을 상상하게 만든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오한기는 정지돈, 이상우 등과 함께 ‘후장사실주의’라는 그룹의 멤버이다. 후장사실주의가 어떤 그룹인지, 무엇을 추구하는 모임인지, 그 실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지만, 분명한 건 문단 안팎이 그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소설 이후의 소설을 상상하게 하는 그들의 작품 성향 때문일 것이고, 그 선두에 바로 오한기가 있다는 것이다.

줄거리

*[파라솔이 접힌 오후]

주인공 ‘나’는 고서점을 들락거리다 사장과 친분이 생겨 직원으로 고용된다. 사장은 요절한 미국의 컨트리 가수 W에게 심취하여 그의 평전 [파라솔이 접힌 오후]을 성서처럼 되풀이해 읽는 인물. 사장은 W의 음반을 구하기 위해 자주 자리를 비우고 서점을 지키던 ‘나’는 고서점을 찾아온 소녀 ‘유리’와 책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진다. 그런데 그녀의 방문이 뜸해질 무렵 고서점의 또 다른 단골 ‘튀기’가 화가 나 찾아오는데.......

*[더 웬즈데이]
볼링장에 딸린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며 포르노 소설을 쓰는 ‘나’에게는 1년 전 여배우와의 스캔들 속에서 세상을 떠난 재력가 아버지가 있다. 함께 포르노 소설을 쓰는 ‘나’와 동년배 작가 한상경은 자취를 감춘 채 발신지가 적혀 있지 않은 엽서를 보내오기 시작한다. ‘나’가 일하던 볼링장이 폐업하자 ‘나’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소설을 쓰기로 결정하지만 생계를 위해 에로 영화 시나리오 각색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 이전 소식에 납골당으로 향하던 ‘나’는 터미널에서 아버지의 스캔들이 실렸던 주간지 [더 웬즈데이]를 사 들고 버스를 탄다.

*[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잡지 기자로 일하던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위암에 걸린 숙부를 대신해 펜션과 낚시터를 관리하며 시나리오를 쓴다. 어느 날 할리우드의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펜션의 장기 투숙객으로 찾아오는데 호기심도 잠시, 그는 자꾸 ‘나’의 취미생활인 영화 감상을 비웃으며 트집을 잡는다. 퇴물이 된 그에게 ‘나’는 서글픔을 느끼지만 숙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자 펜션 관리실에 있던 얼마간의 현금과 함께 그는 사라진 상태였다. ‘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남긴 쪽지에 써 있는 대로 ‘올드 텍사스’라는 펍으로 그를 만나기 위해 텍사스로 떠난다.

*[유리]
돈벌이만 된다면 모든 것을 다루는 주간지 [매시노프]의 기자로 일하던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장편을 써볼 생각이었던 ‘나’는 모스크바에서 파리 드골공항으로 가는 항공기로 환승을 하고 그곳에서 자신을 킬러라고 말하는 아랍계 남자 ‘유리’를 만난다. 전처의 약혼자 ‘시몽’ 다투게 된 ‘나’는 파리에서 다시 만난 킬러 ‘유리’로부터 누군가 죽이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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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에서 지극히 작은 단면을 제시함으로써 전체를 추측과 가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소설의 압축이라면,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예술의 힘이고 묘미라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 압축과 묘미를 읽는 일. 쓰는 것은 그 반대의 확장. 오한기의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것을 완벽하게 완성시킬 수 있는 작가이다. 그의 소설 지형은 세계의 보편적 시선, 소설 지대는 인문학의 가장자리이다. 그는 한 세기 만에 우리 소설의 지엽적인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순간이다.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오한기다. 그리고 그는 이제 우리의 맨 앞에 섰다.
- 백가흠 / 소설가

목차 TOP

파라솔이 접힌 오후
더 웬즈데이
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유리
햄버거들
볼티모어의 벌목공들
열네 살
의인법
새해
해설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TOP

오한기의 소설은 의인법의 소설입니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의인법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동물이나 식물, 무생물이나 개념 등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여기에는 몇 겹의 레이어가 있습니다. 오한기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소설을 쓰고 있거나 쓰려고 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주세요. (중략)
그들은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가가 되려는 욕망(소설가는 오직 소설을 쓰고 있을 때만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만이 그들을 살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살게 하는 것이 나를 일간이 아니 게 만든다는 아이러니. 따라서 오한기의 의인법이란 사회적으로 인간 이하라고 낙인찍힌 인물이, 그러니까 오한기가, 스스로를 소설의 등장인물로 만듦으로써 인간됨을 획득하고자 하는 자기변혁 의지로서의 의인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 이하의 존재인 나를 인간인 척(=의인법) 밀고나가는 소설. 일종의 메타픽션. 혹은 오토픽션. 그렇게 볼 때 오한기의 악당들은 단순한 악당이 아닙니다. 흔히 작가의 적이라고 알려진 존재들입니다.
- 금정연 / 서평가
(/ '해설' 중에서)

나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집에 남아 소설을 쓰기 ...

저자소개 TOP

오한기 [저]

1985년 경기 안양 출생. 201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 소설집 『의인법』 , 장편소설 『홍학이 된 사나이』, 『나는 자급자족한다』가 있다. 2016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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