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우리의 소원은 전쟁 (체험판) : 장강명 장편소설

저 : 장강명출판사 : 예담발행일 : 2016년 11월2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6년 11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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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김씨 왕조가 무너지고 ‘통일과도정부’가 들어선 지 몇 년이 지난 북한. 평양시 외곽에 신천복수대 출신 장리철이 나타났다. 얼굴에 칼자국 같은 흉터가 있는 수상한 사내 장리철은 주인 잃은 군견처럼 홀로 여기저기 훑고 다니며 신천복수대 출신을 찾아 헤매다 남조선과 가장 가깝다는 장풍군으로 흘러든다.
그곳에서 장리철은 우연히 은명화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장마당 거리의 리더 격인 박우희를 소개받는다. 박우희는 자신의 아들과 또 다른 이의 남편이 장풍군 지역 실세인 최태룡 조직 밑에서 일하다 실종되었다며 서로 돕는 거래를 제안한다.
한편 북한에 파견될 평화유지군으로, 영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군대를 두 번 오게 된' 남한 청년 강민준. 그의 불행은 악명 높은 황해북도 장풍군 희망부대로의 파견으로 정점을 찍는다. 그리고 마약수사팀 소속 미셸 롱 대위와 함께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사건 속으로 휘말리는데…….

출판사서평 TOP

"우린 다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에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어."

2016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얼굴이자 대세로 떠오른 장강명 작가의 장편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표백 세대'라 명명한 젊은 세대의 '자살'을 다룬 [표백], 한국을 탈출해 '이민'에서 미래를 찾는 [한국이 싫어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을 모티프로 한 [댓글부대] 등으로 지금, 이곳을 기록해온 장강명이 이번에는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김씨 왕조 붕괴 이후의 북한을 배경으로 3일간의 사투를 벌이는 근미래 액션 스릴러이다. "우리 시대를 다루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온 장강명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오늘의 한국 사회와 우리의 적나라한 민낯을 직면하게 만들면서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라는 정체성을 극대화했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김씨 왕조 붕괴 이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혼돈으로 가득한 북한 장풍군에 수상한 사내가 등장한다. 얼굴에 칼날 같은 흉터가 있는 이 사내의 이름은 장리철. 이유는 숨긴 채 신천복수대 출신을 찾아 헤매다 남한과 가장 가깝다는 장풍군으로 흘러들게 된다. 한편 북한에 파견될 평화유지군으로, 영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군대를 두 번 오게 된' 남한 청년 강민준. 그의 불행은 악명 높은 황해북도 장풍군 희망부대로의 파견으로 정점을 찍는다. 그리고 마약수사팀 소속 미셸 롱 대위와 함께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사건 속으로 휘말리는데.......
매 작품마다 한국 사회에 도발적 문제를 제기해온 장강명 작가는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통해 '북한 붕괴'라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면서도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내달린다. "지독하게 다크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달 나게" 한다는 우민호 영화감독과 "장강명의 예언은 불길하고도 불편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나쁜 예언을 엿듣는 건 즐겁고 재미나다."는 홍석재 영화감독의 말처럼. 그토록 지독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악몽 같은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을 따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문학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바로 이곳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임을 짜릿하게 보여준다.
"'여기서 승부를 걸어본다'는 생각으로 전력 질주하듯 썼으며 독자들이 긴장감과 속도감을 느끼도록 온 힘을 기울였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역시 [우리의 소원은 전쟁]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북한의 붕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악몽이 펼쳐진다"
오늘, 대한민국을 기록하는 장강명 작가가 던지는 또 하나의 문제작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북한의 실상과 막연하게 장밋빛 미래로 포장되던 '통일'을 매우 현실적으로 목격하고 경험하게 만든다. '통일은 대박', '우리는 단일 민족'이라는 구호 앞에서 허깨비처럼 버티고 있던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린 뒤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세계는 남북한 주민들이 갖게 될 상대에 대한 반감을 넘어서서, 마약과 범죄의 온상이자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치안의 공백,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 본능처럼 드러나는 자본주의 속성으로 가득하다.

김씨 왕조가 무너지고 평화유지군이 북한에 들어왔을 때, 조선인민군 일부가 무기 반납을 거부하고 소모적인 저항을 벌였다. 최고사령관도 그들 중 하나였다. 육군 대좌(대령)였던 그에게는 남들보다 뛰어난 통찰이 있었다. 그 순간 북한에서 가장 값진 자원은 량강도 기업들이고, 그 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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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는 순간,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멈출 수 없었다'라는 다소 진부한 서평은, 그러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감상일 것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나면 마치 누아르와 첩보물이 결합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인상으로 남는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지독하게 다크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달 나게 하는.
마약 카르텔이 지배하는 잔혹하고 암울한 사회상 묘사는 '시카리오'를, 정권 몰락 이후 약육강식의 정글처럼 변한 북한 내부의 풍경을 다루는 방식은 [매드맥스]의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세계관을,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 리철의 절륜한 활약상은 '제이슨 본'을 닮았다. 자칫 민족주의나 감상주의로 흐르기 쉬운 내용이지만, 모든 내적 흥분(?)을 차단하고 냉철함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작가의 문체 역시 미국 장르 소설 같은 매력을 풍긴다.
단,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소설이 담아낸 모든 이야기는 철저히 허구로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통일 이후 우리가 마주할 현실이 이 작품처럼 가혹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러우니까.
- 우민호 / 영화'내부자들' 감독

현존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첨예하게 건드리는, 그래서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장강명을 읽는다. '팩트인 듯 팩트 아닌 듯 팩트 같은' 이야기를.
- 김지수 / '조선비즈' 문화부장

모든 이야기는 당대를 반영하고, 좋은 이야기는 시대의 그림자를 깊게 훔쳐본다. 그리고 가끔 어떤 이야기는 시대를 조금 앞지르기도 한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시작부터 김씨 왕조가 무너진 북한 붕괴 이후를 거두절미하고 들이민다. 박력에 놀랐다가 문득 불편해진다. 북한 붕괴 이후의 한국을 예상해보지 않았다. 모두가 예상하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깊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상하기를 거부해온 것이다. 별로 좋을 게 없는 세계라는 걸 본능적으로 예감해서가 아닐까.
이 소설의 가장 큰 야심과 매력은 그 세계를 코앞에 들이민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우리 시대의 '카산드라'다. 장강명의 예언은 불길하고도 불편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나쁜 예언을 엿듣는 건 즐겁고 재미나다. 미리 꾸는 악몽 같은 이 소설은 우리를 겁먹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악몽을 먼저 꾸기 때문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 홍석재 / 영화 '소셜포비아' 감독

목차 TOP

프롤로그
1부
2부
3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TOP

한 달 전에 군대에 다시 불려와 대위로 진급한 30대 초반 사내들이 열의 없이 대답했다.
강민준도 그중 하나였다. 그는 머리가 곱슬곱슬한 데다 피부가 희어서 주위에 있는 다른 군인들보다 다소 앳되어 보였다. 눈동자가 유난히 까매서 영리한 인상이었지만, 입술을 한쪽으로 삐죽 올리거나 어깨를 자주 으쓱하는 버릇 때문에 진중하다는 느낌은 주지 못했다.
어쨌든 강민준은 그 순간 준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한 달간 백번 넘게 했던 푸념을 속으로 한 번 더 되풀이하면서.
'이거 다 꿈 아닐까? 군필자라면 누구나 꾼다는 군대 다시 가는 악몽. 여기서 눈을 뜨면 땀을 뻘뻘 흘리며 침대에 누워 있고 뭐 그럴 수는 없을까? 정말 기가 막힌 일이지. 내가 싸이도 아니고...... 제대할 때 비상소집에 대한 설명을 듣기는 했지만, 평화유지군에 사람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장교가 더 먼저 소집될 거라는 루머도 알았지만, 설마 그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줄이야. 평화유지군이고 나발이고 진짜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다. 남한에서 1년 더 복무하라고 해도 돌아버릴 텐데 북한 땅에 배치된다니.'
(/ p.41)

그는 미친 나라에서 태어났다. 미친 나라에서 살 ...

저자소개 TOP

장강명 [저]

소설가. 『표백』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 다수의 장편소설과 에세이 『5년만에 신혼여행』 논픽션 『당선, 합격, 계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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