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어떤 날 2 : 아픈 여행

저 : 최수진, 김슬기, 노연주, 이우성, 한승임, 김민채, 김소연, 나도원, 박연준, 요조(Yozoh), 위서현, 이제니, 장연정출판사 : 북노마드발행일 : 2016년 10월1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3년 06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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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TOP

고갈과 상실의 날들,
그러나 당신 곁엔 여전히 누군가가 있다!


이별은 때로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고 싶게 만든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고갈과 상실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두렵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연인.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은 늘 어렵기만 하다. 혼자 남겨진 기분, 아니 나조차도 스르르 소멸해버릴 것 같은 기분 속에서 여행자는 먼지가 되어버릴 듯하다. 그리하여 ‘지금-여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땅끝을 향해 걷는다. 빛을 향해 나아간다. ‘떠남’으로써 여행자는 비로소 슬픔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다. 아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외면하고자 했던 아픔을 마주하고, 그것이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상실임을 알아차린다.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잊지 않고자 평생을 애쓸 때에만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분명한 건 여행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행자는 아픈 여행을 통해 아픔을 극복하지도 치유 받지도 않는다. 그저 그것을 들여다보고 아파한다. 아픔 속에 놓인 자신을 보면서, 자신의 곁에 여전히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본다. 상처를 보듬어줄 이, 때로는 내게 상처를 준 이들조차 거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 저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로 인해 여행자는 다시 밥을 먹고, 다가올 계절을 기다리고, 울다가 잠들 수 있다. 상실은 스스로 갖고 있던 것들을 바로 보게 한다. 슬픔이 이끌었던 여행은 우리 삶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완전한 상실이 아닌 ‘있음’의 발견. 그것이 아픈 여행이다.

스스로도 몰랐던 아픔을 마주할 때
다시 내일이 온다


아픈 여행은 스스로에 대한 발견이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상처의 발견이다. 일상의 틈에 끼여 아픈 줄도 모르고 지내왔던 것들의 발견. 여행자는 그저 자신이 떠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남들에게 뒤질 것 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아무런 문제없이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자신이 편견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이였음을, 뒤돌아보거나 쉬어갈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렸던 이였음을, 일상으로부터 끊임없이 상처받고 비틀거리던 이였음을 알아차린다. 스스로도 몰랐던 아픔을 직시하고, 이내 몸을 앓는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상처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것이 또다른 아픔이 될까 두려워 피하고 있었을 뿐. 감추려 했던 슬픔은 끊임없이 내적 고갈을 불러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되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 아픔은 여행지에서 불현듯 나타나기도 하고, 상처가 나를 여행길로 이끌기도 한다. 그 모든 상처의 발견은 지난 날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자신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한다. 상처와 아픔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아픈 여행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상처받은 우리가 온몸으로 끌어안아야 할 아름다운 여행이다.[어떤 날 2]로 인해 당신의 내일에도 아픈 여행이 시작되길! 세상 끝까지 걸어 당신이 찾던 빛을 마주하길!

상처가 나를 데리고 가는 여행은 어떤 여행일까? 1호에서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던 여행무크지 『어떤 날』이 이번에는 ‘아픈 여행’을 테마로 다시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픈 여행. 사람살이가 기쁨과 행복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듯 우리네 여행 또한 불행과 아픔 사이를 오간다. 상처가 나를 여행길로 이끌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불현듯 아픔과 마주하기도 한다. 여기에서의 ‘아픔’은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강박 모두를 포함한다. 사랑의 열병, 이별, 두려움, 상처.. 그 모든 ‘마음의 병’이 아픈 여행을 떠나게 만 ...

목차 TOP

prologue

최수진_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나는?
김민채_ 내 눈먼 여행을 위해
김소연_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마다 바라나시를 생각한다
김슬기_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기 위해 떠납니다
나도원_ 돌아.가다
노연주_ 작은 코끼리
박연준_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서상희_ 아무 준비 없는 여행
요 조_ 박계해 선생님, 저 잘 지내고 있어요
위서현_ 허술함에 담긴 진솔한 위로
이우성_ 마치
이제니_ 그 빛이 내게로 온다
장연정_ 편지
한승임_ 마음속 거기

epilogue

본문중에서 TOP

몸살을 앓던 그 방의 습기와 남은 잠을 더 자던 카페에서의 뜨거운 온도 같은 게 떠오를 때면, 신비를 겪은 사람처럼 은밀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째서 아팠을까보다는 어째서 나을 수 있었을까에 대해 신기해했다. 햇볕의 보송보송함이 고맙고 고마웠다. 인도의 작열하는 태양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 '김소연 -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마다 바라나시를 생각한다’ 중에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어렴풋이 알았다. 정해진 순서가 암묵적으로 결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집은 너무 깨끗했고 제자리가 아니더라도 있어야 할 자리에 모든 것이 있었다. 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바나나를 먹었다.
(/ '노연주 - 작은 코끼리’ 중에서)

사람들은 마음이 아플 때 건강하고 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으로 슬픔이 자신을 비켜가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착각하곤 하는데, 이는 건강한 방법이 아니다. 멍울진 감정이나 체한 슬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슬플 기회를!
(/ '박연준 -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중에서)

그 차이가 세상살이에 오해를 만들고, 간혹 커다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진심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다를지언정 진심은 결 ...

저자소개 TOP

최수진 [저]

화가, [베트남 그림여행] 지은이.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걷기를 좋아하고, 참견하기를 좋아하며, 얄팍한 외국어 공부를 즐기는 걸로 보아 선천적으로 여행을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1년에 한 달은 반드시 새로운 세상과 만나야 한다는 소망을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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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저]

1983년 상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2008년부터 매일경제신문 문화부에 있다. 대중문화, 공연에 이어 지금은 문학 기사를 쓴다. 예술가들의 눈부신 재능을 경외하고, 찬탄하고, 절망하며 늘 힘겹게 기사를 토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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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주 [저]

여행 작가이다. 북노마드에서 출간될 여행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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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저]

시인이고, 패션매거진 [아레나 옴므+] 피처 에디터다. 그는 미적인 것을 동경한다. 또한 그것의 본질을 궁금해 한다. 비난조차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옷을 못 입는 것은 우울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자신은 멋쟁이도 아니고, 아름답지도 않으며......마음이 넓지도 않다. 이우성은 지난 10년 동안 글로서 자신을 증명해왔다. 그는 그러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문장씩 가까스로 이어나가는 일이 그에겐 어쩌면 한 끼의 식사와 같을 것이다. 그는 부끄러워한다. 스스로를 ‘미남’이라고 소개하는데, 인정이나 동경 따위가 아니라 질문이나 호기심에 가깝다. 2012년에 시집 [나는 미남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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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임 [저]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오늘, 헤어졌어요] 등 단행본, 그림책, 영화, 음반 등 여러 분야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2009년 관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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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채 [저]

책을 쓰고, 만들고, 팝니다. 쓰는 일을 가장 오래, 잘하고 싶습니다. 만드는 일은 적성에 맞아 늘 재미있게 합니다. 파는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책방을 열었습니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고, 파주와 서울에서 출판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더 서울』 『어느 날 문득, 오키나와』를 썼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하며, 해운대에서 책방 ‘취미는 독서’를 운영합니다.
인스타그램 @librairie_aimer_l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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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저]

의외의 일들을 선호한다. 구경하는 것보다 뛰어드는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경험해보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고 나서 후회를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
실내에 있는 것보다 야외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계절이 바뀌는 것과 계절이 깊어가는 것을, 흘러가는 것들을, 조각나지 않고 길게 이어진 휴식을, 청소를 하고 향을 피운 후에 책상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와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을 썼다.

나도원 [저]

오랜 꿈은 사학자여서 뒷산에서 마제석기와 유물 조각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학교를 마치고선 록 뮤지션이 되어 작곡하고 연주하며 20대를 채워 갔다. 대중음악 평론가가 된 지금, 결과만 놓고 보면 그 둘이 합쳐진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평소에 숲과 저수지를 헤매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산기슭에 서식하는 다람쥐와 서어나무, 곤충들과 돌멩이들에게 유명 인사가 되었다. 이제는 인천 거리의 신호등과 골목의 전선들과도 아는 사이가 되었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사 선정위원 및 장르분과장, 이매진어워드 선정위원, 예술인소셜유니온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국고 지원 예술행사 평가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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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저]

파주에 살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 사랑, 발레, 건강한 '여자 어른'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9년 5월 [아무튼, 비건]을 읽은 후 비건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 사랑하면 믿는다. 분방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수련과 수양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이 있고, 산문집으로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등이 있다.

요조(Yozoh) [저]

뮤지션, 작가.
<나의 쓸모>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등의 앨범을 냈고, 『오늘도, 무사』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아무튼, 떡볶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등의 책을 썼다. 2015년 서울 종로구에서 ‘책방무사’를 열었고, 2016년 제
주 성산읍 수산리로 옮겨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위서현 [저]

KBS 아나운서. 1979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심리상담학을 공부했다. KBS 1TV NEWS 7, 2TV 뉴스타임 앵커, 1TV "독립영화관", "세상은 넓다", KBS 클래식FM "노래의 날개 위에", "출발 FM과 함께" 등을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뜨거운 위로 한 그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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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니 [저]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페루」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가 있다. 제21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제2회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장연정 [저]

1981년생,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고 현재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득 짐 꾸리기와 사진 찍기, 여행 정보 검색하기, 햇볕에 책 말리기를 좋아한다. [소울 트립] [슬로 트립] [눈물 대신 여행]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등의 에세이를 펴냈고, 샤이니, 러블리즈, 에이핑크, 원더걸스 등 가수들의 앨범에 노랫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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