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자유의 기술 : 의지의 발견에 대하여

저 : 페터 비에리(Peter Bieri)역 : 문항심 출판사 : 은행나무발행일 : 2016년 09월28일 | 종이책 발행일 : 2016년 09월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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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우리는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을 만드는 근본, 의지의 자유를 말하다

다양한 학문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제일의 조건으로 언급되곤 하는 '자유'에 관해, 독일의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이기도 한 페터 비에리가 대중적이고도 철학적 정확성을 바탕으로 통찰한 책 [자유의 기술](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삶의 격]에서 지고의 가치로 '존엄성'을 언급하고 [자기 결정]에서 그 존엄한 삶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강조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인격체, 의지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삶과 존엄' 3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책은 집필 순으로는 가장 먼저 쓰여진 덕분에 존엄성을 강조하며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페터 비에리 철학의 원류를 되짚어가는 묘미를 선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유의 표현인 행위를 판단할 때, 그 너머에 행위에 대한 결정이 있으며 더 나아가 그 결정의 준거가 되는 의지가 있음을 말하고, 의지의 자유를 가장 근본적인 자유로서 전면에 내세운다.

출판사서평 TOP

의지의 자유, 결정의 자유, 행위의 자유
그리고 삶의 자유를 만난다


이 책은 자유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그 반례로서 부자유한 상태를 다양하게 예시한다. 저자가 설정한 다양한 가상의 상황들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다. 그가 노파를 도끼로 내리친 행위를 두고 지금까지 자라온 환경에 의해 형성된 엘리트주의적인 성격, 돈에 쪼들려 궁지에 내몰리게 된 당시의 상황 때문에 '달리 어찌할 수 없었다'라고 항변하는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은 그 자체로 그가 가진 자유를 추적해가는 과정이 된다.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 행위를 결정할 자유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와 다르지 않다. 바꿀 수 없는 지난날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현실적으로 맞닥뜨리는 제약이 다양한데, 과연 진정으로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어쩔 수 없다'라고 변명하는 우리 내면의 라스콜리니코프와 함께 그에게 남겨진 자유, 우리가 갖고 있는 자유를 탐사한다.

"우리의 삶은 지구 표면상에 있는 하나의 선(線)이다. 이는 자연이 우리에게 따를 것을 명령하는 선이며 우리는 단 한순간도 벗어날 수 없다. (......) 그러나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도 벗어던질 수 없는 이러한 족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 자유로운 척한다."
(/ 서곡 중에서)

저자는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돌바크 남작의 이 저술을 서두에 두고 논의를 개진해나간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지금의 우리를 결정한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 또한 단일한 것으로 고정되어 있다 할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여유 공간'이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경우의 수가 적을지언정, 충분히 택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가 집에 혼자 있다는 때에 찾아갔지만 도끼를 휘두르는 대신 집으로 돌아간다거나 안부를 묻는 등 다른 행동을 택할 수 있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의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가 의지의 주체임을 잊지 않고서 상황에 대해 숙고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삶을 꾸려나가는 도구로서 결정을 할 때 우리는 숙고를 해야만 하고, 이때 '내적 간격'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상상해보는 것이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방법론은 [자기 결정]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이를 훈련이라도 시키듯 저자는 4장에서 다양한 부자유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생각 없이 사건을 당하는 대로 흘려보내는 '표류자', 사이비 종교에 빠졌거나 자라는 내내 받은 부모의 암묵적인 강요처럼 저도 모르게 주입당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 제 것인 줄 아는 '생각의 들러리', 도박 중독이나 알콜 중독처럼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의지에 휘둘리는 '강박적 의지의 소유자', 감정에 휩쓸려 모든 의지를 잊어버리는 '통제하지 못하는 자' 등 부자유한 인간형들과 더불어, 은행 강도의 협박을 받는 창구 직원이나 비행기 사고로 조난되어 알프스 산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의 시신을 먹어야 했던 사람들처럼 외적으로 강요받는 상황까지, 뛰어난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의 역량이 한껏 녹아 있는 다양한 예화들을 탐독하다 보면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되어 부자유의 상황을 더욱 생생히 경험할 수 있다. 우리 자신 또한 어느 한 유형에 속하는 부자유한 인간이었음을 깨닫는 것은 덤이다.

우리를 제약하는 조건들과 더불어
진정으로 자유로이 살아갈 ...

추천사 TOP

"자유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도 많이 떠들어대지 않았느냐고? 아니다. 페터 비에리의 이 책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유를 다시금 새롭게 발견케 한다. 이 책에는 철학적 관조가 가득하지만, 소설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고 명확하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자유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시도가 팽배한 바로 지금 필독을 권한다. 읽고 나면 명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뤼디거 자프란스키 / 철학자, 문필가

목차 TOP

서문
서곡 - 미로 속에서

1부 조건적 자유

1장 무엇을 행하기, 무엇을 원하기
어떻게 시작할까?
무엇을 하다: 행위의 개념
의지: 이것은 무엇인가?

2장 하고 싶은 것을 하기, 하지 않고 놔두기
행위의 자유: 기본 개념
여유 공간: 세계에서 나 자신에게로
어떤 의지를 품을 수 있는가: 의지의 특정성으로서의 한계성

3장-결정의 자유
도구적 결정
억지로 하는 행동의 패러독스
본질적 결정
상상의 힘
간격과 개입
미래가 가진 열린 가능성
"나는 다른 것을 원할 수도 있다"

4장 부자유의 경험
표류자
숙고의 과정이 생략된다
...

본문중에서 TOP

철학적 정확성을 꾀하는 정확한 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문 서적의 전쟁터 한가운데로 독자를 끌고 가는 힘든 책, 즉 학술 서적이 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저자들의 글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그저 현상과 사상에 대해서만 논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뜻이다. (중략) 주제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복잡한 만큼 불필요한 외래어나 철학적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막힘없이 흐르는 단순한 언어로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도가 성공한 것 같아 속 시원하다!
('서문' 중에서 / p.8)

노파를 제거하려는 마음을 먹게 했던 원인이 물론 한 가지는 아닐 것이다. 그의 행위에는 수긍되는 면이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르기 위해 여러 가능성들을 서로 비교하며 저울질할 수도 있었다. 자신이 처한 처지에서 다른 출구를 찾아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교사 자리를 그만두어야 했을 때 끈질기게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설 수도 있었고 그 아무리 굴욕적이고 자존심이 상한다 하더라도 여동생의 혼인이 어떻게 진행돼가는지 일단 지켜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 ...

저자소개 TOP

페터 비에리(Peter Bieri) [저]

11944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버클리대학, 하버드대학, 베를린 자유대학 등 여러 곳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마그데부르크대학 철학사 교수 및 베를린 자유대학 언어철학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트락타투스상을 수상한 《삶의 격》과 《자기 결정》 《자유의 기술》 등 다수의 철학서를 저술했다. 문학 창작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필명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비롯, 《페를만의 침묵》 《피아노 조율사》 《레아》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현재 인간의 정신세계, 철학적 인식의 문제, 언어철학 등 폭넓은 인문학 ...

전체선택

문항심 [역]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마기스터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과 훔볼트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문학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삶의 격], [자기 결정], [베를린 대왕], [비를 먹는 사람들의 도시], [사로잡힌 꿈들의 밤], [미무스],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패배자들의 도시],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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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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