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레비스트로스의 말 : 원시와 현대 예술에 관한 인터뷰

저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 조르주 샤르보니에(Georges Charbonnier)역 : 류재화출판사 : 마음산책발행일 : 2016년 07월01일 | 종이책 발행일 : 2016년 04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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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사회를 기계장치에 비유하며, 인류학자가 연구하는 사회는 증기기관처럼 “뜨거운 사회”가 아니라 시계처럼 정밀한 구성요소를 갖춘 “차가운 사회”라고 밝힌다. 이는 물리학자들이 엔트로피라고 부르는 것이 지극히 낮은 사회로,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경향이 있어 역사도 없고 진보도 없는” 원시사회를 일컫는다. 반면 현대사회는 진보라는 허상을 좇느라 차별적 격차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스스로 무질서에 빠진 사회다.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사회의 인간은 자기가 속한 세계만이 객관적이며 실재적이라는 오만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한다. 어떤 대상을 외부에서 바라볼 때에는, 설령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깥성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내적 원리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출판사서평 TOP

뜨거운 활동 시기에 나온 레비스트로스 내면의 목소리
문명사회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1959년 10월부터 12월까지 프랑스 RTF 채널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초기작 [슬픈 열대]만을 발표했던 시기로, 그가 이후 방대한 분량의 저서를 준비하며 지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사회를 기계장치에 비유하며, 인류학자가 연구하는 사회는 증기기관처럼 “뜨거운 사회”가 아니라 시계처럼 정밀한 구성요소를 갖춘 “차가운 사회”라고 밝힌다. 이는 물리학자들이 엔트로피라고 부르는 것이 지극히 낮은 사회로,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경향이 있어 역사도 없고 진보도 없는” 원시사회를 일컫는다. 반면 현대사회는 진보라는 허상을 좇느라 차별적 격차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스스로 무질서에 빠진 사회다.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사회의 인간은 자기가 속한 세계만이 객관적이며 실재적이라는 오만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한다. 어떤 대상을 외부에서 바라볼 때에는, 설령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깥성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내적 원리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아주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회를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설령 그 안에 있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지요. 그게 바로 흥미로운 점이에요. 차이가 있고 또 비슷한 것들이 있지만 말로 할 수는 없어요. 절대적 불가능이 있어요.
(/ p.127)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사회의 편협함이 예술사를 통해서도 드러나 있음을 지적한다. 창작자의 개별성에 따라 작품을 구분할 수 있었던 원시사회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작품이 점점 구상화·보편화되었다고 말이다. 그는 이런 현상을 바탕으로 예술이 시적 재현이기보다 그저 신호 체계로 전락해가고 있음을 경고한다. 본디 예술이란 문화를 통해 자연을 보다 높은 차원에서 포착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기표와 기의 사이의 긴밀한 상동성相同性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방금 모든 예술이 언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통 그 반대가 되지요. 예술에서 언어 혹은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면 예술은 더 이상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예술이 언어라면, 그건 의식적 사고 안에서 하는 말이 아닐 겁니다. 예술가가 배치를 위해 이용하는 모든 수단이 그만한 기호들로 구성됩니다. 예술 작품의 기능은 오브제를 의미하게 만들고, 한 오브제와 의미 관계를 세우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 p.134)

‘말’로 풀어낸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다르나 결국 같은 것’을 환기하는 지적 대화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프랑스 태생의 유대계 인류학자로 프랑스 지성사에서 장 자크 루소 이후로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힌다. 1949년에 박사 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를 시작으로 학문적 업적을 쌓던 그는 1962년에 [야생의 사고]를 통해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써 구조주의 시대를 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페르디낭 드 소쉬르, 미셸 푸코, 롤랑 바르트의 사상과 연결되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은 원시와 현대를 비교·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무화無化하고자 하는 시도로 사상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 대해 사고할 때 어떤 가치 체계와 참조 체계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회를 사고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이런 체계를 버려야 합니다.
(/ p.32)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류를 보다 객관 ...

목차 TOP

들어가며 : 자연과 문명, 서로 녹아 흐르는 황홀경

우리 안의 인류학자
원시와 문명
기계와 증기기관
정통성에 대하여
예술과 집단
세 가지 차이
자연 예술과 문화 예술 107예술은 기호 체계인가
코드의 요구들
회화의 미래
문화와 언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TOP

우리가 익숙해져야 하는 모순이 있고, 그 모순과 함께 우리가 단념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단념 속에서, 그 내밀성 속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하지요.
(/ p.31)

외부에서 볼 때 하나의 죽음은 충분히 진부한 사건입니다만 가족과 친척들에게는 하나의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한 가족에게 닥친 부고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p.37)

언어는 집단 현상이고 집단 때문에 설정되는 것이고 집단에 의해서만 존재합니다. 언어는 변경되지 않으니까요.
(/ p.76)

문자 표기는 예술이 구상성을 향해 진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표기는 인간에게 기호의 수단으로, 외부 세계를 표시하는 것만 아니라 그것을 포착하고 가질 수 있게 해주었지요.
(/ pp.79~80)

우리는 일종의 막다른 골목에 와 있어요. 우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들었던 것을 듣는 것처럼 듣습니다. 그림을 봐도 매일 보던 것처럼 보고요. 책을 읽어도 독서 습관이 있어서 읽듯이 그냥 읽습니다. 거기서 약간 건강하지 못한 긴장이 생겨납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데, 너무 의식을 하고 너무 실험을 해서 그 결과로 ...

저자소개 TOP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 [저]

유대계 프랑스 인류학자이자 교수. 1908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파리대학에서 철학과 법률을 공부하였으며, 최연소로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중등학교에서 교육실습을 했다. 1935년에서 1939년까지 브라질 상파울루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지내며 인류학자로서 정체성을 다지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프랑스의 패전으로 1941년에 유대인 박해를 피하고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뉴욕 신사회조사연구소NSSR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과 교류하며 구조언어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1949년에 박사 학위논문으로 발표한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를 통해 구조주의 학자로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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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샤르보니에(Georges Charbonnier) [저]

파리 팡테옹소르본대학 교수이자 미술평론가. 프랑스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 · 진행하기도 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마르셀 뒤샹, 롤랑 바르트, 미셸 뷔토르, 앙드레 마송 등을 인터뷰하고 책으로 남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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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화 [역]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누벨대학에서 파스칼 키냐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보다 듣다 읽다], [오늘날의 토테미즘], [달의 이면],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 [세상의 모든 아침], 라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부인], 다니엘 아라스의 [서양미술사의 재발견], 조에 부스케의 [달몰이], 뮈리엘 바르베리의 [고슴도치의 우아함]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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