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유라시아 역사 기행 : 한반도에서 시베리아까지, 5천 년 초원 문명을 걷다

저 : 강인욱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5년 10월1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07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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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세계사의 북쪽에 잊힌 문명이 있다. 발달된 기술과 화려한 황금 문화를 자랑하며 수천 년간 인류 발전을 주도했던 사람들. 스키타이, 흉노, 투르크, 아바르 등으로 지칭되는 수많은 초원 민족들이 그 주인공이다. 말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 곳곳을 누비던 그들은 문명의 전달자이자 기술 발전의 촉매로 인류 문명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정착민들은 자신들과 다른 초원의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초원에 대한 공포와 몰이해는 ‘야만’과 ‘미개’의 이미지로 탈바꿈했고, 찬란했던 초원의 역사는 정착 문명의 의도된 침묵으로 지워졌다. 우리가 북방 초원 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멸시하게 된 것도 초원에 대한 ‘중화 문명’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탓이다.

러시아에서 북방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는 유럽과 러시아, 몽골, 중국, 중앙아시아의 최신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색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4대 문명’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사의 발전을 이끌었던 초원에 ‘제5의 문명’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저자는 지난 수천 년간 왜곡되고 천대받았던 초원의 역사에 새로운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지금껏 단편적으로만 제시되어 온 초원과 한반도의 관계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출판사서평 TOP

젊은 고고학자, 유라시아 초원에서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발굴하다

한국 고대사의 미스터리,
초원 고고학에서 실마리를 찾다


한국 고대사 관련 유적 중에는 그 계통을 알 수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일례로 신라의 적석목곽분은 발굴 이후 거의 100여 년간 한국 고대사학계의 미스터리였다. 나무로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돌을 쌓는 적석목곽분은 4세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200여 년간 지속되다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경주 지역 외에는 한반도 어디에서도 비슷한 무덤을 찾을 수 없다. 적석목곽분과 형태가 유사한 무덤은 남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서 발굴된 파지릭 고분군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신라에 적석목곽분을 만든 사람은 시베리아 초원에서 온 유목민일까?
신라와 초원 지역의 관련성을 보여 주는 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카자흐스탄 보로보예에서 발견된 것과 똑같은 황금보검이 발견되었고, 화려한 세공 기법을 자랑하는 신라 금관은 아프가니스탄 틸리아 테페에서 출토된 금관과 계통이 같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곳에서 초원의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라의 지배층이 북방 초원에서 기원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유라시아 맨 구석의 작은 나라 신라에서 이토록 많은 초원계 유물이 발견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초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초원을 닮았던 신라, 어쩌면 이 미스터리를 해결할 열쇠는 북방 초원 지역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는 초원 고고학의 성과들 중에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저자는 북방 고고학의 최신 성과를 갖고 우리 고대사 속 미스터리에 도전한다.

‘한민족 북방 기원설’을 넘어
유라시아 루트를 다시 잇다


우리에게 한민족 북방 기원설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릴 때부터 한국어가 우랄-알타이어 계통이라고 배웠고, 빗살무늬토기 시베리아 기원설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민족 북방 기원설이 일본 제국주의 논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할 논리를 찾던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한민족의 자체적 역사 발전을 부정하는 ‘타율성론(他律性論)’과 ‘정체성론(停滯性論)’을 주장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민족 북방 기원설은 한국 문화의 기원을 한반도 바깥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바로 그 ‘타율성론’의 연장선상에 있다.
때문에 해방 이후 한국의 고고·역사학계에서는 한반도와 초원의 교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려 왔다. 둘 사이의 관련성을 언급하기만 해도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까지도 이어져 현재 한국 고고학계에는 한반도에 미친 북방 문화의 영향을 부정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 신라 적석목곽분에서 분명한 초원 유물이 나왔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한 자생설을 주장하는 것이다.
러시아, 중국, 몽골 등 세계 각지에서 초원 지역 고고학 자료가 축적되고, 이념적 · 물리적 장벽이 허물어져 이 지역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자유로워진 지금, 수십 년 전 제기된 북방 기원론을 신봉하거나 그에 대한 무분별한 반론만 펼치는 것이 과연 옳을까? 이제부터라도 우리 학자들이 직접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한민족의 형성 과정을 차근히 풀어 나가야 한다.

북방 초원과의 교류 속에
‘잃어버린 우리 역사’가 있다


총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된 이 책은 유라시아 초원의 역사를 개괄하고, ‘중화( ...

목차 TOP

프롤로그: 왜 우리에게 초원의 역사가 필요할까?

유라시아로 향하는 출발점, 한반도
왜 우리는 초원 지역과 쉽게 소통할 수 없었을까
초원로드와 제5의 문명
초원은 잃어버린 낙원일까? | 실크로드에 가려진 초원로드 | 잊힌 세계사의 반쪽, 초원을 다시 보자

1부 시베리아의 전차, 4대 문명을 깨우다

말이 사람의 역사에 들어오다
말, 구석기인들을 먹여 살리다 | 먹거리에서 운송 수단으로 | 재갈, 말을 다스리다 | 말, 그 치명적인 유혹

전차, 고대 문명을 뒤흔들다
전차의 기원은 시베리아 초원 | 시베리아 전차 부대와 ...

저자소개 TOP

강인욱 [저]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북방 유라시아의 청동기-초기 철기시대 전공.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과학원 고고민족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춤추는 발해인』, 『유라시아 역사 기행』, 『진실은 유물에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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