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아주 사적인, 긴 만남 : 시인 마종기, 가수 루시드폴이 2년간 주고받은 교감의 기록

저 : 마종기(馬鍾基), 루시드 폴(Lucid Fall)출판사 : 문학동네발행일 : 2014년 12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4년 06월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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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시인 마종기와 뮤지션 루시드폴이 2년간 주고받은 54통의 편지는 책으로도 묶여 처음 2009년 봄[아주 사적인, 긴 만남]으로 출간되었고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다. 그간 세대를 초월한 ‘진정한 소통’의 본보기로 회자되며,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다시 그로부터 5년이란 시간이 흐른 2014년 6월, 두번째 서간집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이 개정판으로 동시 출간되어 책의 생명력을 이어가게 되었다. 개정판에는 마종기, 루시드폴이 각각 쓴 개정판 서문이 추가되어 이 서간집을 사랑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회를 선사한다.

출판사서평 TOP

따뜻한 의사 시인 마종기와 꿈꾸는 화학자 뮤지션 루시드폴,
이국의 땅에서 처음 편지로 만나
서로의 삶으로 서서히 스며드는, ‘소통’에 이르기까지


만난 적 없는 낯선 존재에서
마음을 나누는 벗이 되기까지
‘진심의 대화’로 남은 대서양 횡단 편지 54통

마종기 시인과 루시드폴은 2007년 처음 편지로 만났다. 평생을 타국에서 살아야 했던 고독과 그리움을, 시로 녹여냈던 의사 시인 마종기와 수년째 스위스 로잔 연구실에서 머물며 틈이 날 때마다 ‘외로움’의 선율을 기타줄에 옮겼던 화학자 뮤지션 루시드폴. 두 사람은 2009년 봄 서울에서 처음 대면하기까지 2007년부터 2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갔다. 긴 유학생활 동안 루시드폴은 마종기의 시집을 닳도록 읽고 또 읽었으며, 그의 시집을 붙들고 이국에서의 묘한 고립감을 이겨냈다.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받겠냐는 제안은, 선생님의 거의 모든 시집을 다 읽으며 살던 저에겐 너무나 기쁜 제안이었지요. 물론 선생님은 저를 모르셨습니다. 처음엔 제 노래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으셨다지요. 이제는 사석에서도 웃으며 얘기하기도 하지만 저라는 생소한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 선생님도 참 많이 애를 쓰셨을 겁니다. 처음엔 저 사람은 가수도 아닌 것이 유학생도 아닌 것이 도대체 뭐하는 녀석일까 싶으셨을 테니까요. _루시드폴 (개정판 서문에서)

마종기 시인은 전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던 이 낯선 젊은 뮤지션과 서신 교환을 해보지 않겠냐는 기획자의 제안에,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다. 아는 사람도 아니고 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 차이도 많고...... 하지만 정작 편지가 오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자신이 더욱 신이 나서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평생을 걸고 지향했던 문학에서 자유에 대한 꿈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겠는가. 숨막히는 현학적 표현과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억압의 모습은 대화를 나누기 전부터 사람을 지치게 만들어버리지 않는가. 그것에 비하면 자신을 앞뒤로 다 드러내어도 우선 이해하려고 애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기쁨이었다. _마종기 (/ '개정판 서문' 중에서)

- 개정판[아주 사적인, 긴 만남]과 함께 신간 두번째 서간집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이 출간되었습니다.

목차 TOP

개정판 서문
대서양을 오가는 편지가 실어다준 소통의 즐거움 마종기
나의 기록영화이기도 했던 54통의 편지를 다시 들춰보며 루시드폴

prologue ‘사이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part 1 시인의 숲, 소년의 바다
part 2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part 3 별과 디펜스
part 4 손끝에는…… 봄

epilogue 먼 훗날 같은 오늘

본문중에서 TOP

눈이 많이 내리던 12월의 첫날이었습니다. 약간의 두려움과 기대로 스물두 시간의 비행을 거쳐 도착한 스톡홀름의 첫날 밤엔 피곤함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우리말과 멀어질 듯한 두려움에 무작정 구겨넣었던 시집들 중에, 처음 펼친 시집이 바로 선생님의 [이슬의 눈]이었지요. 한국을 떠나기 몇 달 전쯤, 작은 클럽에서 공연이 끝난 뒤 어느 착하고 소심한 팬이 저에게 직접 건네주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았던 시집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한국에서는 그 시집을 펼쳐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_루시드폴
('part 1 시인의 숲, 소년의 바다_첫번째 편지' 중에서/ p.22)

조군의 첫 메일을 보니 외국에 처음 도착했던 날의 마음 풍경이 새삼 황량하게 그려져 있네요. 그래요. 환경이야 달랐지만 나의 처지 역시 비슷했지요. 나는 1966년 6월 중순에 미국에 도착했어요. 물론 그때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왔습니다. 아시아 사람이라고는 거의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었던 미국 오하이오 주의 중소도시인 데이턴Dayton이라는 곳이었어요.(……)아마 조군보다는 조금 더 힘들지 않았나싶네요. 그날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그 ...

저자소개 TOP

마종기 [저]

1939년 1월생. 시인. 의사.
1959년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 [현대문학]에 [해부학교실] [나도 꽃으로 서서]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0년에 출간한 첫 시집 [조용한 개선]으로 제1회 ‘연세문학상’을 수상했고 그후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혜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도미 후, 황동규, 김영태와 함께 공동시집 [평균율] [평균율 2]를 펴냈다. 다른 시집으로 [두번째 겨울] [변경의 꽃]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그 나라 하늘빛][이슬의 눈]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하...

루시드 폴(Lucid Fall) [저]

음악인이자 감귤과 레몬을 키우는 농부. 인디 밴드 미선이로 데뷔한 뒤, 2001년 「Lucid Fall」을 시작으로 2017년 「모든 삶은, 작고 크다」까지 8장의 솔로 앨범을 냈다. 가사 모음집 『물고기 마음』 등 여러 권의 책을 짓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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