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새벽의 나나 

저 : 박형서(朴馨瑞)출판사 : 문학과지성사발행일 : 2013년 08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0년 05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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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TOP

"우리 중에서 매춘부로 살아보지 않은 자는 한 명도 없는 것이다."

낯선 거리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익숙한 세계
박형서 첫 장편소설


2003년, 첫 소설집에서 기괴하고 극단적이면서 멜랑콜리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였던 작가 박형서. 당시 한 일간지에서는 ''엽기의 행간에 흐르는 처연한 슬픔의 감성이 돋보인다"는 말로 그의 첫 책을 평했다. 그리고 3년 후 펴낸 두번째 소설집에는 "개콘보다 더 웃기는 소설"이 등장했다. 기괴하고 극단적인 상상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처연한 멜랑콜리의 자리에 유쾌한 유머를 실은 그 소설집은, 박형서만의 색을 확고히 다지며 그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인정하게 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평단은 물론 독자들은 그의 장편을 더욱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박형서의 첫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는 [문학과사회] 2009년 봄호를 시작으로(85호) 그해 겨울호(88호)까지 총 4회에 걸쳐 연재된 작품이다. 첫회를 제외한 3회 연재분이 적지 않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설정과 생생한 캐릭터, 흡입력 있는 문체로 연재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3부를 끝으로 결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연재를 마감하며, 아쉬움과 더불어 기대와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던 작품이기에, 4부의 결말과 함께 찾아온 이번 단행본이 더없이 반갑다.

작가가 이 소설을 구상한 것은 2005년이다. 동남아를 여행하던 중에 떠오른 이야기라고 한다. 작품의 무대는 태국이다. 태국에서도 나나 역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매춘의 거리 소이 식스틴. 애초에는 지아에서 플로이를 거쳐 라노로 이어지는 어느 타락한 거리의 연대기였으나, 머릿속에 구상한 내용을 종이에 옮기다 보니 그 이야기가 예상보다 방대하여 가운데 부분인 플로이 이야기만이 최종적으로 남아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인 생생한 캐릭터는 깊이 있는 취재 덕일 것이다. 2007년, 마카오와 홍콩 사이에 있는 중국 주하이의 어느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작가는 한 달에 한 번씩 방콕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곳에서 그들의 옷을 입고 그들의 음식을 먹으며 현지인 친구들과 어울렸고, 그때의 경험이 종이 위에서 다시금 살아난 것이다. 계약된 강의가 끝난 2008년 여름, 태국에 제대로 멍석을 깐 박형서는 일곱 달 동안 본격적으로 구상해놓은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2009년 초. 정리된 원고를 바탕으로 연재가 시작되었다.

[새벽의 나나]는 최종 목적지를 아프리카로 정하고 여행길에 오른 레오가 태국을 경유하던 중 그곳에서 만난 플로이에게 끌려 결국 아프리카 땅을 밟지 못한 채 그 거리의 이방인으로 지내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고의 매춘부 플로이와 어리숙한 한국 남자 레오의 사랑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의 곁을 맴돌고, 누적된 상처를 응시하며 헤어진다. 그들의 관계에 기대를 걸었던 독자들은, 특히 플로이라는 아름다운 캐릭터에 마음을 뺏긴 독자들은 이러한 전개에 애가 탈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어디 그러한가. 삶은 단선적으로 흐르지 않고, 우리 인생에는 줄거리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기승전결의 단선적인 서사는 특히 소설에 있어 매력적이긴 하지만 작가는 우리의 삶은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첫 장편을 조금 더 솔직하게 쓰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가 있다. 이 작품을 이루는 저 무수한 시간적 겹침과 회귀와 초월은 작가의 그런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레오와 플로이의 관계는 이 작품의 줄거리가 아니다. 이 작 ...

목차 TOP

1부 나나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2부 일종의 아프리카
3부 이방인들
4부 소이 식스틴의 입장에서

- 작가의 말

저자소개 TOP

박형서 [저]

1972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2000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대산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핸드메이드 픽션] [끄라비],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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