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카탈로니아 찬가 

시리즈 : 세계문학전집 시리즈(eBook)46

저 : 조지 오웰(George Orwell)역 : 정영목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2년 07월09일 | 종이책 발행일 : 2001년 05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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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전에 평범한 민병대원으로 참전한 오웰이 프랑코의 파시즘에 맞서 싸우면서 그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소설.

[1984년]과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의 또 다른 역작 [카탈로니아 찬가]는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영감을 주었던 스페인 내전과 아나키즘 역사상 유일한 실험 무대였던 1936년의 카탈로니아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정의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양심의 기록이며, 혁명의 약속과 권력의 배반, 그로부터 비롯된 좌절과 환멸을 그린 작품이다

[카탈로니아 찬가](1938)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조지 오웰이 평범한 민병대원으로서 프랑코의 파시즘에 맞서 싸우면서 그 역사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소설이다.

스페인 내전은 안으로는 자유와 평등을 위한 혁명이었고 밖으로는 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조지 오웰은 당시 종군기자로서 스페인에 갔으나 혁명에 매료되어 이 전쟁에 뛰어들었다. 오웰은 평범한 민병대로 이 전쟁에 참가하였는데, 공화파가 분열되자 공산당의 음모로 오웰이 속한 통일노동자당(POUM)이 위기에 몰리게 됐다. 그러나 오웰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프랑스로 탈출하였다. 그리고 영국으로 돌아와 완성한 작품이 [카탈로니아 찬가](1938)이다. 이 작품은 정의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양심의 기록이며, 또한 혁명의 약속과 권력의 배반, 그로부터 비롯된 좌절과 환멸을 그린 작품이다.

오웰 작품의 사상적 기반이 된 스페인 내전

기사를 쓰기 위해 스페인에 건너간 오웰이 왜 참전하게 되었을까. 자본주의와 영국의 계급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오웰에게, 당시 아라곤 지역이 누리고 있던 평등은 매우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곳에서는 모든 계급이 평등했고, 소외가 아닌 희망이 존재하고 있었다. 오웰은 이처럼 진정한 평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믿었고, 그러한 믿음이 오웰의 소설 [카탈로니아 찬가]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나는 신문 기사를 쓸까 하는 생각으로 스페인에 갔다. 하지만 가자마자 의용군에 입대했다. 그 시기, 그 분위기에서는 그것이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도 카탈로니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었다. 혁명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중이었다. (……) 상점과 카페마다 집산화되었다는 글이 붙어 있었다. 심지어 상자 같은 구두닦이들의 점포조차 집산화되어,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칠해 놓았다. 웨이터와 매장 감독들은 손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동등한 입장에서 손님을 맞이했다. 굴종적인 말투나 격식을 차린 말투까지도 일시적으로 사라졌다. (……) 가장 신기한 것은 군중의 모습이었다. 겉으로 볼 때 그 도시는 부유한 계급이 실질적으로 멸절된 곳이었다. 소수의 여자와 외국인들을 제외하면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의 모두가 노동 계급의 거칠거칠한 옷을 입었다. 또는 파란 작업복을 입거나, 의용군 군복을 약간 고쳐서 입었다. 이 모든 것이 신기했고, 또 감동적이었다. (……) 나는 즉시 그 도시의 모습이 내가 싸워서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다. - 본문 중에서

오웰에게 스페인에서의 경험은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을 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나중에 [나는 왜 쓰는가]([동물농장] 수록)에서 오웰은 자신의 작가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936년 이래 오웰의 [모든 작품들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고자 쓴 것]이며 [카탈로니아 찬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 내전(1936-39)은 프랑코 장 ...

본문중에서 TOP

바르바스트로는 전선에서 먼 곳이었다. 그런데도 박살이 난듯 황량해 보였다. 허름한 제복을 입은 의용병 무리는 추위를 이기려고 거리를 따라 어슬렁거렸다. 거의 무너져내린 벽에는 지난해에 붙은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몇 월 몇 일에 투우장에서 <멋진 황소 여섯 마리>를 죽일 것이라는 광고였다. 포스터의 바랜 빛깔이 어찌나 처량해 보이던지! 그 멋진 황소들과 멋진 투우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즈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조차 투우 경기가 거의 열리지 않는 것 같았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훌륭한 투우사들은 전부 파시스트들이었다. 우리 소대는 화물차를 타고 시에타모로 갔다. 우리는 그곳에서 서쪽 알쿠비에레로 갈 예정이었다. 알쿠비에레는 사라고사를 마주 보는 전선 바로 뒤쪽에 있는 도시였다. 무정부주의자들은 무려 세 번의 전투 ?에 10월에 시에타모를 점령했다. 도시는 폭격으로 군데군데 부서졌다. 집들은 대부분 총에 맞아 곰보가 되었다. 우리는 해발 450미터 고지까지 올라갔다. 엄청나게 추웠다. 갑자기 자욱한 안개가 소용돌이를 치며 몰려왔다. 화물차 운전사는 시에타모와 알쿠비에레 중간 지점에서 길을 일었다. (이것도 전쟁의 일상적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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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George Orwell) [저]

20세기 영문학의 독보적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로, 1903년 6월 25일 인도 벵골 지방의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영국 행정부 소속 공무원인 아버지를 남겨 두고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온 오웰은 장학생으로 명문 이튼 스쿨에 입학했다. 졸업 후 그는 버마(미얀마)로 건너가 <인도 제국주의 경찰>이 되지만 제국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영국으로 돌아와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의 에세이 「코끼리를 쏘다」(1936), 「교수형」(1931) 등에는 그 시절의 경험과 식민주의를 바라보는 심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특히 그의 첫 번째 소설 『버마 시절』(1933)은 오웰 자신의 <버마 시절>에 뿌리를...

정영목 [역]

전문번역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공역)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 『불안』, 『일의 기쁨과 슬픔』, 『눈먼 자들의 도시』, 『로드』, 『에브리맨』, 『네메시스』, 『울분』, 『미국의 목가』, 『아버지의 유산』, 『달려라, 토끼』, 『굴드의 피아노』, 『제5도살장』, 『밤은 부드러워라』, 『연애의 기억』, 『바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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