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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몬 베유 : 여성, 유럽, 기억을 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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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고통 속에서도 고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한 여성의 삶
    출간 이후 20만 부 판매되고 그의 사후 10만 부를 증쇄한 프랑스 화제의 회고록


    이 책은 유대인, 아우슈비츠 생존자, 수감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발로 뛰었던 교정행정국의 판사, 임신중단 법안을 통과시킨 보건부 장관, 유럽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싸운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 등 다양한 정체성이 혼재하는 굴곡진 인생사를 솔직하게 풀어놓은 시몬 베유의 자서전이다. 니스에서 보냈던 행복한 유년기, 나치의 절멸수용소에서 겪었던 절망과 고통, 해방 후 삶을 재건하기 위한 몸부림, “여성은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남편의 반대를 물리치고 법조계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간 일, 이후 여성과 유럽의 평화 그리고 조국 프랑스를 위해 헌신했던 인생까지,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숨 가쁘게 읽히는 한 여성의 일생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처럼 여겨지는 고통과 상처 속에서 자신의 뜻을 치열하게 관철시켜 나갔던 한 인간의 위대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시몬 베유를 팡테옹에 안장하기로 한 것은 나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모든 프랑스인의 뜻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당신과 당신의 투쟁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싸움이 우리 혈관에 계속해서 흐르기를 바랍니다.
    - 에마뉘엘 마크롱 / 제25대 프랑스 대통령

    출판사 서평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자 20세기의 목격자, 여성의 권리와 유럽 통합을 위해 싸운 투사
    프랑스가 가장 존경하는 여성 정치인, 시몬 베유 자서전


    1967년에 피임 허용 법안이 생긴 가톨릭 국가 프랑스에서 그로부터 몇 년 되지 않아 임신중단을 허용하자고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여성은 거의 없고 자그마치 481명이나 되는 남성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회장에서 여성의 임신중단 합법화를 요청하는 연설을 했던 시몬 베유가 유명해진 계기가 바로 이것이었다. 시몬 베유가 보건부 장관으로서 통과시킨 임신중단에 관한 법은 ‘베유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일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굵직한 경력이었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는 시몬 베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몬 베유는 20세기의 목격자이자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였다. 그는 여성의 권리와 유럽 건설을 위해 싸운 투사였다. 나치의 절멸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그는 인종주의와 반유대주의라는 끈질긴 다이몬에 대항하는 방어벽으로서 역사적 지식을 알려왔다. 전쟁이 그에게 영원한 흔적을 남겼지만, 베유는 평화의 도구로서의 유럽을 건설하기 위한 초기 기획자이자 주요 공헌자였다. 강한 신념을 가졌던 그는 프랑스의 여러 정부에서 장관직을 역임했고 여성의 권리에 대한 주요한 발전을 이끌었다. 우리는 그에 대하여 빚을 지고 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같이 느껴지는 깊은 고통과 상처 가운데에서도 스스로를 거스르면서까지 옳다고 믿는 대로 움직이기를 멈추지 않은 그의 일생을 옮겨내면서 존경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베유뿐 아니라 그 이전까지 접했던, 삶에 닥친 고난을 넘어 옳다고 믿는 곳으로 갔던 인물들의 삶에 대한 뒤늦은 독후감이기도 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아우슈비츠 생존자, 수감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발로 뛰었던 교정행정국의 판사, 임신중단 법안을 통과시킨 보건부 장관, 유럽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싸운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 ‘20세기의 목격자’라는 수식어의 주인공, 프랑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정치인 시몬 베유가 진솔하게 써내려 간 자서전이다. 전쟁이 한 개인의 인생에 어떤 명암을 새겨넣는지를 보여주고, 1927년생 여성이 시대와 만나며 겪는 아이러니와 사랑을 간접경험하게 해주는 이 책의 모든 이야기 가운데 내내 빛나는 것은 삶의 면면을 진심으로 껴안는 시몬 베유의 태도다. 역사의 고통 속에서도 다시는 같은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데 온 힘을 다하는 그 숭고한 태도는 마치 영웅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여럿을, 약자를, 인류를 위해 투신한다면 우리는 그를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영웅이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온 힘을 다해서 서 있는지 보여준다. 시몬 베유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는다.

    ‘유대인’, ‘여성’이라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은 치열한 인생

    시몬 베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유대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이었다. 프랑스에 동화된 세속 유대인이었기에 유대교 의식도 몰랐지만, 시몬 베유와 그 가족들은 반유대주의의 광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나치의 서슬 퍼런 감시의 눈길 아래 가짜 신분증을 믿고 길거리를 돌아다닌 것에 대해 시몬 베유는 “솔직히 말해 철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아우슈비츠 생활은 그의 삶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팔에 새겨진 수형번호, 소식도 듣지 못한 채 죽임 당한 아버지와 오빠, 고된 행군 끝에 티푸스로 숨진 어머니,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아우슈비츠에서 함께 살아남은 언니마저 교통사고로 잃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곁을 떠나는 고통 속에서도 시몬 베유는 삶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항상 간직하고 있던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파리정치대학에 등록했을 때 학생들은 그를 두고 수군댔는데, 그가 유대인 생환자이기도 했지만 ‘여학생’이기 때문이었다. 판사가 되기 위해 검찰청 보좌관에 수습으로 지원했을 때는 이런 소리를 들었다. “기혼녀잖아요! 아이가 셋에다 젖먹이도 하나 있고! 게다가 남편은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할 거고! 어째서 일을 하려는 거요?” 판사가 되어 가석방 위원회를 주재하려 할 때 법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뭐? 여자에 유대인? 그러면 받아들일 수 없네!” 여성이어서 겪었던 차별에도 불구하고 시몬 베유는 자신이 여성이었기에 받은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 조금 더 처지가 나은 다른 수용소로 옮길 수 있게 해준 여성이 없었다면 그는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살면서 여성으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다시 나누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유럽의 통합도 그가 목표했던 것 중 하나였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라는 그의 이력은 유럽 통합이라는 이상에 잘 어울리는 상징이었다. 시몬 베유는 의장 취임 연설에서 평화, 자유, 사회진보를 도전과제로 내걸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각 국가의 이익을 넘어 보다 큰 대의 아래 모이기를 바랐고, 아프리카나 동구권에서 벌어진 전쟁이나 학살 등에 대해 유럽이 적극적으로 나서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그의 활동에 적개심을 표했던 곳은 다름 아닌 조국 프랑스였다. 시몬 베유는 프랑스 대표 의원이자 의장이었지만, 프랑스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유럽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원을 약속한 로메 협약을 체결한 바 있었고, 시몬 베유는 심각한 상황에 처한 아프리카에 인도적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예산을 늘리고자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의견에 반대하며 시몬 베유를 설득하고자 했으나 그는 자신의 역할이 이런저런 정부 간에 갈등이 발생할지언정 유럽의원들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 말하며 이를 거절했다. 조국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시몬 베유는 자신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했다. 후에 프랑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시몬 베유를 꼽게 된 것에는 그의 단호한 의지와 꼿꼿한 성정이 크게 작용했다. 유럽의회 의장 안토니오 탄자니는 시몬 베유를 “유럽 역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유럽의회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우리 시대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했다.

    시몬 베유의 인생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한 명이 일생에 한 번 하기에도 어려운 굵직한 요직을 여러 차례 맡은 위인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이 한 번 겪는 삶에서 일어나리라고 생각지 못했을 참상을 겪어낸 시몬 베유는 깊은 고통과 상처 가운데에서도 옳다고 믿는 대로 움직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판사를 거쳐 프랑스 여러 정부에서 보건부와 도시부 장관을 맡았고, 유럽의회 의장, 헌법평의회 위원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유럽의회 브뤼셀 지부에는 시몬 베유 광장이 있으며 프랑스에는 그의 이름을 딴 지하철역이 있다.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받은 훈장과 메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특출난 이력에 더해지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라는 고난과 시련의 경험은 시몬 베유의 입지전적인 생애를 한층 완성된 서사로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 책을 옮긴 이민경은 전기 속 인물들이 겪은 고난을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 위한 필연적인 관문쯤으로 받아들여 왔음에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말한다. 고난이 끝나도 그 시절의 기억은 끊임없이 머릿속을 배회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은 그를 떠나지 않으며 울분과 피로는 쉬이 가시지 않는다. 삶에 닥친 고난을 넘어 옳다고 믿는 곳으로 갔던 시몬 베유에게 더욱 특별하고 깊은 존경을 보내게 되는 이유다. “어려운 운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낙관적이다. 인생은 나에게 시간이 흐르면 진보가 항상 승리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길고 느리다 해도 결국에는 그렇게 된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는 시몬 베유의 말은 그가 살아온 인생 때문에 더 진정성 있게 들린다. 2017년 6월 30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베유는 프랑스 국민들의 청원으로 2018년 7월 1일에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여성의 권리와 유럽 통합의 이상에 헌신한 시몬 베유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시몬 베유는 놀라운 커리어를 쌓았다. 보건부 장관으로서 많은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킨 시몬 베유는 유럽의회 최초 선출직 의장이었으며 헌신적인 유럽연합 지지자였다. 그의 용기와 결단력은 모든 여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영감의 원천으로 언제까지나 남을 것이다.”
    - 엘레나 첸테메로 / 유럽평의회 평등 및 차별금지 위원회 위원장

    목차

    1. 니스의 아이
    2. 예고 없이 덮친 그물
    3. 죽음의 수용소에서
    4.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
    5. 교정행정국의 특이한 판사
    6. 여성 장관의 과업
    7. 유럽 통합의 길
    8. 다시, 프랑스 정부로
    9. 법의 조감도
    10. 앞으로의 움직임
    11. 의인의 빛

    부록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나는 전쟁이 무척이나 두려웠는데, 일종의 직감은 때 이르고 정확했다. 미래에 닥칠 위험에 대한 전조였을까? 밀루 언니는 몇 년 뒤 나에 대해 회상할 때 이렇게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제일 걱정하고 명료하게 느끼던 건 너였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너만 감지할 수 있었지.”
    (/ p.28)

    우리는 어머니가 우리에게 여러 번 주의를 주던 것을 유념해 들었다. 절대 잊히지 않는 교훈이 담긴 충고였다. ‘일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번듯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 그 때문에 시간이 흘러 남편이 내게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을 때, 나는 그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다.
    (/ p.34)

    수용소의 지휘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가방은 차 안에 넣어 두고 줄을 서 앞으로 가시오.” 몇 초 간 머뭇거린 뒤 모두가 그대로 따랐다. … 갑작스럽게, 귓가에 낯선 목소리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몇 살이야” 열여섯 살 반이라는 내 대답에, 목소리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열여덟 살이라고 해.” 나중에 나와 같은 나이의 또래들에게 물어보니, 그들 역시 귓가에 똑같은 조언을 중얼거렸던 이들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 p.51)

    삶의 조건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실로 끔찍했다. 행정적 기틀, 음식, 최소한의 의료 조치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심지어 수로 대부분이 터져 물도 부족했다. 음식을 찾아 배회하는 뼈만 남은 유령들로는 부족했던지 티푸스마저 돌았다. 기근에 더해서 질병 때문에 사망률이 심각하게 높아졌다. 시체를 처리하는 일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니 죽은 자와 산 자가 섞여 있게 되었다. 마지막 몇 주 동안에는 심지어 식인 행위까지 나타났다.
    (/ p.69)

    나는 투쟁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비록 국가가 교정 제도를 개선할 자금을 마련해주지 않았다 할지라도, 제도의 기능과 역기능을 알아내고자 하는 나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할당된 예산은 아주 적었기에 다른 방도를 찾아야만 했다. 예를 들어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나던 길에, 나는 님의 감옥을 살피기 위해 이 지역을 거쳐갔다. … 남편과 아이들은 내가 그곳에서 몇 시간이나 머무는 데 항의했지만, 나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 pp.118~119)

    당시 나는 남자들이 임신중단보다 피임에 더 적대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피임은 여성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이전까지는 남성의 손에 쥐어져 있던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도로 여성에게 가져온다. 그러므로 피임이란 이전부터 내려져오던 관념을 문제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신중단은 여성을 남성의 전권으로부터 면하게 해주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여성을 멍들게 하는 것이었다.
    (/ p.152)

    그럼에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은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했다. 그는 내가 살아온 경로를 고려하여 나의 입후보를 프랑스와 독일 간의 화합의 상징으로 보고자 했다. 그에게 있어 나의 의장 취임은 세계대전의 막을 확실하게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그는 이것을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지스카르는 매번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징을 좋아했다.… 한때 유대인 수감자였던 이가 새 유럽의회의 초대 의장을 맡는다면 미래를 위한 좋은 시작이 될 터였다.
    (/ p.168)

    나이가 들면서 나는 점점 더 여성의 대의를 위해 투쟁하게 되었다. 내가 점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역설적이지만, 살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얻은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항상 선생님들의 예쁨을 받는 학생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는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한 여성이 일이 덜 고된 작업반으로 나를 지정해서 나를 보호해준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삶이었지만 나를 지켜준 사람들을 만나왔다. 이 모든 것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내 입장이 개인적인 복수심에서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 p.239)

    이런 기획들로 충격을 받았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영화가 보이고자 하는 가짜 진실의 한계는 명확했다. 나는 이미 프랑스가 강제수용된 유대인의 수가 4분의 1로 가장 적으며, 아동이 거의 수감되지 않았던 독보적인 나라임을 알고 있었다. … 그들은 수감자들이 어떤 운명에 처해 있는지 몰랐지만, 독일인들이 자신들을 체포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어떤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군입을 먹이기 위해 굶어야 했다. 대부분은 신분이 알려지지 않았고, 훈장, 메달, 연금 중 무엇도 받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국영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이 텔레비전으로 그런 영화를 대대적으로 내보낸다는 데 의인들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 것이다. 청소년 시절 나를 맞아주었던 빌르루아 가족과 같은 이들이 사회가 자신들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 pp.257~258)

    저자소개

    시몬 베유(Simone Vei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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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7년 7월 13일, 니스에서 유대인 건축가의 딸로 태어났다. 1944년에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부모님과 오빠를 잃었다. 파리 법학부와 파리 정치 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 1956년에 치안 판사가 되어 법조계에서 일했다. 1974년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베유 법’이라 불리는 임신중단 합법화 법안을 제출하여 통과시켰다. 1979년, 유럽 의회의 프랑스 대표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유럽 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을 역임했다. 2017년 6월 30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베유는 국민들의 청원으로 2018년 7월 1일에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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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사회학과 졸.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국제회의통역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통번역을 공부하려 입학한 대학원 첫 학기에 우연한 계기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을 쓰게 되면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위한 말들을 쓰기도 하고 옮기기도 하게 되었다. 그 외의 저서로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대한민국 넷페미史』(공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가 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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