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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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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사춘기 대화는 달라야 합니다.”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의 따뜻하고 힘 있는 사춘기 대화법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가 되면서 갑작스레 변한 아이가 걱정스럽고,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막막해하는 부모들을 위한 사춘기 대화법. 『엄마의 말 공부』의 저자이자, 20여 년간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하고 힘 있는 말을 강조해 온 이임숙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영유아기와 아동기를 지나 성인기를 준비하는 10대에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화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까칠하고 예민한 사춘기 아이의 진심을 알고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면,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청소년과의 특별한 5단계 대화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여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접근법을 제안한다. 풍부한 상담 사례와 대화 예시가 제시되어 있어 더 생생하고 쉽게 다가오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의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


    베스트셀러 『엄마의 말 공부』를 통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작지만 큰 말의 힘을 이야기한 이임숙 소장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대화법을 정리했다. 저자는 강연과 상담에서 만난 사춘기 부모들의 절박함과 안타까움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말한다.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음에도 끝까지 남아 사춘기 아이에 대해 묻는 부모들,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부모들을 보며, 영유아기, 아동기와는 다른 시각, 다른 접근이 필요한 사춘기 대화법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잘 자라오던 아이도, 무언가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지만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심리 변화 때문에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의 섣부른 공감이나 단호한 훈육이 통하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없는 소소한 잔소리에도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 화를 내자니 아이가 더 반항할까 봐 겁이 나고, 그대로 두자니 아이가 엇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저자는 10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대화법은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함을 강조한다. 이 시기 부모는 아이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격려함과 동시에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담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 자신이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그동안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 아이에게 부모로서 ‘해고’된 상태라면 부모의 상담자 역할은 요원하다.

    까칠하고 예민한 말과 행동에 숨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상처와 진심


    저자는 “내가 만약 열다섯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의 부모님께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까?”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부모 세대의 청소년기와 요즘 세대는 무척이나 다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진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든든하게 잡아 주고 힘 있게 끌어 줄 그런 어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0대가 되어 방문을 닫고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조차 아주 간절하게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열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충고에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런 부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춘기 아이들의 상처는 대부분 부모로부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점점 엄마 잔소리가 심해져서 요새는 제가 저를 때려요. (…) 그러면 엄마가 겨우 멈춰요.”(172면)라고 말하는 아이, 미친 듯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지만 자신이 모은 돈으로 상담을 받을 테니 부모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아이,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엄마가 버린 것에 충격을 받아 자해를 한 아이…….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말수가 줄고, 웃음을 잃어버린 것을 부모는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말투가 좀더 퉁명스러워지고 태도가 반항적이 되면 부모는 “사춘기가 무슨 벼슬이라고.” 하면서 별거 아닌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의 이런 말과 행동은, 자신이 아프다는, 도와달라는 신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이런 소리 없는 외침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초연한 척하는 것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고,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차라리 아무래도 상관없는 척하는 것뿐이다. 이런 문제 행동들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부모는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문제이면서 동시에 도와 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 pp.132~133)

    아이가 달라지려면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아이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아이의 진심을 믿을 때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춘기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기 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사춘기 아이들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말과 행동이 두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있다. 전두엽은 각종 정보를 통합하고 감정, 욕구, 충동을 조절하며 자기를 인식하는 기관이고, 편도체는 감각 기관이 받아들인 정보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기관이다. 청소년의 뇌에서 전두엽은 아직 미성숙한데 반해 편도체의 발달은 더 빠르고 이것이 사춘기의 여러 심리적 특성의 원인이 된다.
    청소년은 아이이면서 어른이고, 철부지면서 성숙한 존재이다. 아직 덜 컸지만 다 컸다고 생각하고, 미숙하면서 완벽하다고 자만하기도 한다. 지금 자신이 겪는 작은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저자는 부모들이 사춘기 아이들의 이러한 심리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흥분과 쾌락을 추구하는 뇌를 가진 사춘기 아이에게 효과적인 피드백은 보상으로 작용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르고 효과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하면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한다. 또한 ‘상상 속의 관중’이 항상 자신을 보고 있다고 느끼는 이 시기의 아이에게, 부모가 현실의 바람직한 관중이 될 수 있다. 자신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는 현실의 관중이 있다는 걸 아는 아이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누구보다 특별하지만, 이러한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는 ‘개인적 우화’의 특징을 가진 이 시기의 아이에게 ‘간접 칭찬’은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간접 칭찬은 아이가 자신의 강점이나 자원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여,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앞으로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한다.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따뜻하고 힘 있는 실전 대화법 5단계


    그렇다면 어떻게 사춘기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이임숙 소장은 그 어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강조한다.

    사춘기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부모의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 주는 일이다. 어르거나 달래거나 포장하는 것은 잘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진심이 아닌 것을 가장 싫어한다. (…) 그건 어쩌면 아이 앞에서 부모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말을 거는 것은 마음을 거는 것이고, 그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걸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 pp.158~159)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청소년과의 특별한 대화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화법과는 다르다. 대화의 스킬이 아니라, 말로만 나누는 대화가 아니라, 온 마음을 걸고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 대화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춘기 아이와 진심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일단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거는 부모의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피곤하고 힘든 상태인지 살피지도 않고 학원 숙제는 다 했는지, 시험공부 계획은 다 짰는지 물어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잘 아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아이가 편안할 때를 맞춰 즐거운 대화를 나눈 경험이 한 번 두 번 쌓여야 아이도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즐기기 시작한다.
    대화 상대로서 아이를 존중하고 부모 스스로 변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면, 이제 저자가 제안하는 청소년과의 특별한 대화법을 시작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멈추기’이다. 저자는 아이를 아프게 했던 모든 것들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부모의 잔소리와 간섭에서 벗어난 아이는 마음을 진정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그다음으로는 함께 웃기, 믿어 주고 인정하고 감사하기,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와 같은 대화법이 현실적인 상담 사례와 함께 차례로 제시된다.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를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의 문에 꼭 맞는 대화법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청소년 자녀와의 관계가 힘든 부모들에게는 여러 갈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절실하고 실천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청소년과의 대화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이 있다고 해서 말이 늘 그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책은 이제 더는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던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비법을 전수해 줍니다. 부모와 아이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 김현수 / 정신과 전문의,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중2병의 비밀』 저자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마음가짐을 일깨워 주는 책. 부모님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교사, 상담자에게도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 유윤자 / 서울 경수중학교 위클래스 상담교사

    큰아이가 막 사춘기에 접어든 요즘, 그동안 이임숙 선생님께 배운 대화법의 효과를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잔소리를 멈추고, 함께 웃고, 믿어 주고 지지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이 좋게 변화하고 성장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던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어 너무 반갑고, 사춘기 자녀를 둔 주변의 부모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김지연 /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예전에 학교에서 진행했던 학부모 집단 상담에서 이임숙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아이의 모든 행동에 감추어진 긍정적 요소를 알아보는 비법은 내 마음에 뿌리 깊이 남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 왔다.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속에는 학교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부모들 말을 그대로 받아쓴 듯 사실적인 대화들,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아이에게 먹히지 않았던 이유들, 아이들의 상처와 진심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어른들 눈에 정말 대책 없어 보이는 아이도, 상담실에서 만나보면 그 영롱한 보석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어떻게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문득 문득 느낀다. 그 보물을 발견해 주는 것이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 김정애 / 서울 오금고등학교 위클래스 상담교사

    최근에 유행하는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를 유심히 들은 적이 있다. 사춘기의 우울과 슬픔을 노랫말에 차곡차곡 써내려간 게 요즘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생각을 했다. 오랜 시간 아이들과 부모 상담을 하신 이임숙 선생님의 새 책을 보면서도 선생님이 청소년을 이해하는 폭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중2 딸의 엄마로서, 상담사로서 알고 있었던 익숙함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것들이 이 책에 들어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아이와 눈을 마주보고 활짝 웃어본 기억이 없다면, 오늘도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내 아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드린다.
    - 김혜정 / 중학교 2학년 아이의 엄마

    목차

    프롤로그

    1부 우리 아이, 왜 이러는 건가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아이의 변심에 화가 나는 부모들
    문제가 터진 후에 후회하는 부모들
    우리 아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2부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1 – 부모의 피드백이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2 – 상상 속의 관중이 나를 보고 있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3 – 나는 특별하다,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4 – 성격대로 살지 못하면 문제가 더 많아진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5 –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한다
    이건 모두 정상이에요
    이건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

    3부 청소년과의 대화는 달라야 한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1 – 멈추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2 – 함께 웃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3 – 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4 –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5 – 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

    4부 나에게도 희망이 있나요?
    오랜 기간 좌절과 포기로 힘든 아이를 도와주려면
    잘 자라던 아이가 흔들린다면

    에필로그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 십계명

    본문중에서

    [첫문장]
    “내가 만약 열다섯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나의 부모님께 어떤 도움을 청하고 싶을까?”

    내가 바랐던 부모 역할을 10대가 된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우리 아이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원치 않는 충고와 훈계는 아이를 더 엇나가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입을 빌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다릅니다. 10대가 되어 방문을 닫고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조차 아주 간절하게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열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충고에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런 부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초연한 척하는 것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고,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차라리 아무래도 상관없는 척하는 것뿐이다. 이런 문제 행동들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부모는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문제이면서 동시에 도와 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울고 떼쓰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했던 아이들은 커 가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 마음을 문제 행동을 통해 드러낸다. 그러니 이런 행동을 문제로만 본다면 아이의 진심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아이가 보내는 암호 같은 ‘신호’이다.
    ('이건 모두 정상이에요' 중에서)

    청소년기의 우울증을 ‘가면 쓴 우울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른들은 기분이 나쁘면 우울하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그냥 ‘심심하다.’ ‘재미없다.’ ‘짜증난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말이나 비행과 반항으로 표현한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우울하니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아직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아동 청소년이 우울증이라 하면 “애가 무슨 우울증이야?” 하고 놀란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우울증은 아이의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기에 이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 중에서)

    아이 또한 어른들의 도움을 무조건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어른들이 자신을 도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비난하고 다그치는 게 아니라 따뜻하고 힘 있게 끌어 주기를 바란다. 어릴 적 자전거를 처음 가르칠 때처럼, 뒤에서 안전하게 붙잡고 밀어 주다가 스스로 페달을 밟고 앞으로 달려갈 때는 손을 놓아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의미이다. 그런 방법이라면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기꺼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중에서)

    어린 아기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은 ‘보호자’이다. 유아기에는 좋은 ‘양육자’와 ‘훈육자’가 되어야 하고, 초등학교 학령기에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을 잘 거치고 나면 부모는 아이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격려함과 동시에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담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청소년기를 잘 거쳐 드디어 성인이 되면 부모는 아이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중에서)

    사춘기가 된 아이가 부모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유머를 섞어 이렇게 말씀드린다.
    “아이에게 아마 해고되셨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모르고 계속 들이대는 건 아닐까요?”
    아마 초등학교 어느 시점부터 아이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몰라요.” “그냥요.” “싫어요.” “엄만 몰라도 돼요.” 이 말이 바로 더 이상 엄마에게는 의논하지 않을 거라는 통보라는 걸,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중에서)

    이런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사춘기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부모의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 주는 일이다. 어르거나 달래거나 포장하는 것은 잘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진심이 아닌 것을 가장 싫어한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어른스럽게 감정을 조절하며 승낙과 거절의 이유를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어쩌면 아이 앞에서 부모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말을 거는 것은 마음을 거는 것이고, 그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걸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진심이 아닌 것은 소용이 없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중에서)

    이상한 건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말에 짜증을 내고 있는데 계속 아이에게 말을 걸고 있는 부모들이다. 상대가 화를 낼 땐 잠시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성숙하게 대화를 이끌어 갈 줄 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사람인데 부모의 역할이 되면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아이가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거부해도, 쫓아다니며 말을 걸고는 대답하라고 다그친다. 만약 사회에서 누군가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분명히 스토커로 치부하거나 정상적이지 않으니 앞으로 같이 어울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부모는 그렇게 이상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아이에게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중에서)

    사춘기 아이에게 밥을 먹으라고 할 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밥 먹어.” “밥 먹자.” “밥 차려 놓았어.”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만약 세 문장 중 어떤 식으로 말해도 아이가 방에서 나와 별 투정 없이 밥을 먹는다면, 혹은 “반찬 뭐예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정도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말들의 차이까지 알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엄마는 그냥 밥 먹으라고 했을 뿐인데 아이는 “알았다고! 좀 내버려 두라고!” “안 먹는다고!”라며 소리치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면, 아이는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중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아이와 통하는 느낌으로 함께 신나게 웃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상담을 요청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드리는 질문 중 하나이다. 유아를 둔 부모들은 그래도 바로 오늘 웃었던 이야기를 한다. 초등학생 부모들은 오늘은 아니어도 최근 며칠 안에 함께 웃었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놀이터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웃었거나, 집에서 함께 보드게임을 하거나 밥을 먹으며 웃었던 경험들이다. 그런데 중학생 이상이 되면 대답이 확 달라진다.
    “글쎄요. 그런 날이 거의 없네요. 최근에는 없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그렇게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웃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이의 심리 상태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알려 주는 강력한 신호이다.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법 2 함께 웃기' 중에서)

    이런 태민이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부모들은 가장 먼저 “그 집 아이가 되게 착하다.”라고 평을 한다. 과연 아이가 이렇게 변한 것이 아이가 착하기 때문일까? 이유가 그뿐일까? 청소년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들을 평가할 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 있다. 늘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다른 아이가 일주일 동안 계획을 잘 지켰다고 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 아이가 이렇게 했다면 “그 정도는 당연하지.”라고 말한다. 그래서 모처럼 아이와 엄마의 관계 패턴이 달라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왔음에도 잘 살려 내지 못하기도 한다. 왜 부모는 늘 이렇게 우리 아이에 대해서는 따뜻하거나 공정하기가 힘들까?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대화법 3 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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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9종
    판매수 45,951권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와 어린이 책을 공부했으며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사, 의사소통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하고 힘 있는 말의 힘을 강조하며 20여 년이 넘게 아이와 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치료와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마음 글쓰기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치료와 교육, 정서와 학습 모두에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많다.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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