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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 황석영 장편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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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맨부커상 후보

  • 저 : 황석영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5년 11월 04일
  • 쪽수 : 20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3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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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모두에게 전하는 황석영의 위로!

사회적 성공을 거뒀지만 소외감에 진저리 치는 기성세대, 꿈 대신 밥이 고픈 청춘들.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세대의 손을 이어 주는 거장의 강력한 한 방! 정신없이 읽다 보면 어느새 200페이지의 마지막 장을 덮고 있을 것 같은 흡입력 넘치는 소설이다. 아버지 옆에 살며시 놓아 드린다면 해질 무렵, 찬란했던 아버지의 과거를 안주 삼아 다정히 술잔을 기울여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 때에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 어려운 시절이 오면서 우리는 진작부터 되돌아보아야 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본문중에서

부처가 그랬지. 인간사 한 바퀴가 일륜인데 백 년 걸리지. 우리는 모두 한 바퀴도 못 돌고 내리는 셈이 아닌가.
백 년 뒤에는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모두가 새로운 사람들일 것이다.
(/ p.27)

온 세상의 고향이 다 사라졌어요.
내 말에 김선배는 먼바다 쪽을 내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우리를 보았다.
그거 다 느이들이 없애버렸잖아.
(/ p.28)

흔히들 첫사랑은 만나고 나면 후회한다는데 피차에 늙고 볼품없어져 만난다 해도 내가 한 짓을 생각하면 상대방에게 실망할 처지가 아니다. 우리가 살았던 달골이 지상에서 이미 사라진 기억 속의 박제에 지나지 않듯이, 한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 p.102)

나는 이미 망가져서 더 망가질 것도 없다고도 생각했다. 그게 내 방식으로 그를 보내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했다. 이튿날 거리에서 그와 헤어지고 나는 버스 타는 것도 잊고 몇 정류장인가를 그냥 걸었다. 울면서 걷는 나를 지나가는 행인들이 힐끔힐끔 보면서 스쳐갔다. 나는 소리내어 중얼거렸다. 잘 가라 박민우, 넌 나한테 짤렸어. 그날 나는 그렇게 그를 보냈다.
(/ p.171)

우리가 뭔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가냘프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아들이 일터에서 해고되고 각종 알바일을 전전하다가 지난해 겨울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적고 있었다. 여기까지 불과 한 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수십 년에 걸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나의 한 시간과 함께 과거 속으로 흘러갔다.
(/ p.175)

아, 잊었네요. 나는 내 아이의 이름을 민우라고 지었습니다. 김민우. 나는 그애가 우리처럼 어렵고 가난해도 행복했으면 했지요. 그런데 우리가 뭘 잘못한 걸까요. 왜 우리 애들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 p.176)

컴퓨터에 지도를 띄워놓고 새로운 주택 부지를 찾으며 맞춤한 곳에 집 짓는 상상을 하는 게 요즘의 내 유일한 낙이다. 그런데 그 집에는 함께할 가족이 없다.
(/ p.195)

나는 길 한복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 p.195)

저자소개

황석영(Hwang Sok-yo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3.01.14~
출생지 만주 장춘
출간도서 106종
판매수 205,028권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났고, 고교 재학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단편소설「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무기의 그늘』로만해분학상을, 2000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2018년 프랑스에서 『해질 무렵』으로 ‘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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