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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치를 전복시키고 예술개념의 확장을 이룩한 20세기 미술의 복합적인 측면을 분석한 연구서. 입체주의에서 페미니즘에 이르는 제 경향을 다각적인 접근법으로 해석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부분을 심도 있게 제시한다.

[20세기의 서양미술]은 입체주의, 표현주의, 미래주의, 다다, 추상미술,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미술의 주요 사조와 시각을 형성한 작품 및 이론들을 연구한 논문집으로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단일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봄으로써 당대의 세계관과 미술사조를 말해주는 논문으로는 먼저 피카소 브라크와 함께 입체주의의 핵심 인물로서 입체주의 정신의 구현과 이론화에 전념한 후안 그리의 작품에 대한 연구가 있으며, 전통적 표현을 거부하고 기계, 속도, 힘의 아름다움을 찬미한 보치오니의 역동적인 미래주의 작품을 분석한 글이 실려 있다. 또한 에른스트 발라흐의 조각작품들을 논한 글은 20세기초 자본주의와 기계문명에 의한 인간성의 상실을 고발하고 사회개혁을 추구한 독일 표현주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프랭크 스텔라의 1960년대 작품을 연구한 논문은 20세기 추상미술의 진행에 의한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절정을 제시한다.

일정한 소재를 통해 개인과 사회를 대변한 예술을 다룬 글로는 멕시코의 여성 화가이며 특이한 환경과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개성 있는 작품을 남겨 페미니즘 미술의 신화적인 존재가 된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연구,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중 "다다"의 중심 인물로서 기계 이미지를 통해 반예술적 성향을 대변한 피카비아의 기계화 연구가 있다.

또한 한 작가의 한 가지 테마를 집중 분석한 글로 마르셀 뒤샹에 대한 연구가 있는데 이 글은 최초로 "발견된 오브제"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기성품, 복제품의 미적 가치를 추구한 마르셀 뒤샹의 이중적인 자아 정체성 탐구에 대한 것이다.

20세기의 미술은 특히 작품이 이론과 더불어 발전해 간 것이 특징이다. 미술이론의 형성에 기여한 대중매체의 역할을 보여주는 "블록"지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페미니즘 미술사 연구방법론의 이론적 기반을 알려주는 글이다.

저자소개
미술사연구회(Association of Art History)는 한국 및 동서양 미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미술사학 및 연구방법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미술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86녀에 창립되었다. 해마다 2회의 학술발표회를 개최하며, 1987년 학회지 "미술사연구"를 창간한 이후 매년 발행하여 현재까지 14호(2000)를 발간하였다.

발간에 즈음하여/김영나 ...7
후안 그리의 전기 입체주의(1906~14)연구/이지현 ...11
보치오니의 미래주의적 작품세계/조성철 ...59
에른스트 발라흐의 조각작품에 나타난 인간상/김경미 ...97
프란시스 피카비아의 기계화 연구/천수원 ...137
마르셀 뒤샹 혹은 로즈 셀라비?/강승완 ...177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연구/임선주 ...217
모더니스트 회화의 한 전형:프랭크 스텔라의 초기 작품/정무정 ...263
페너니즘 미술사 연구에 대하여: 『블록』지를 중심으로/김이순 ...293

필자소개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