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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소설 연구서. 근대 초 우리 문학에 영향을 미친 페미니즘과 문학을 살피면서 근대 여성소설은 페미니즘 소설이었다는 사실과 페미니즘이 우리 현대문학사의 첫머리에 놓이는 문학사상이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여성소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미학적 성과를 살폈다. 페미니즘 문학 비평은 여성해방의 주제의식이 뚜렷하면서도 미학적으로도 완성을 요구하는 페미니스트 미학의 추구를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변한다.

페미니즘 문학 연구에서 문제되는 것은 정치학과 미학의 통합이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우리 페미니즘 문학은 이와 같은 두 가지 지향으로 분류되는 뚜렷한 양분 현상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페미니즘 문학 비평은 여성해방의 주제의식이 뚜렷하면서 미학적인 완성을 요구하는 페미니스트 미학의 추구를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변하였다. 90년대 저자가 쓴 글들은 이런 그의 관심을 나타낸 것들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여성을 연구하면 할수록 여성의 불리한 점이 극대화되어 나타나고, 여성 자신이 문제가 많은 존재이기보다 여성이 놓여진 자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좀처럼 바뀔 것 같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가부장 중심주의, 남성 우월주의의 현실이 너무나 뿌리깊게 우리의 삶 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끝없는 노력이 계속 되어야만 설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과 디지털 문화의 빠른 확산은 페미니즘 문학에도 중대한 도전을 몰고 왔다. 현모양처의 표본인 사임당 신씨, 안동 장씨와 함께 새 천년의 첫 여성 문화인물로 이혼녀 나혜석이 선정되는 다양성의 21세기 한국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또 지켜 나아갈 것인가?

불리하더라도 여자로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자로 잘 살아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여성소설과 여성비평에 대한 글을 일단 묶고, 여성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길을 문학 속에서 찾아본다.

책머리에

1부. 여성 체험과 여성 글쓰기
1. 페미니스트 성장소설과 자기발견의 체험 - 강경애의「어머니와 딸」,「인간문제」,「소금」을 중심으로
2. 가사노동 담론을 통해서 본 여성 이미지 - 1910년대∼1970년대 여성소설을 중심으로
3. 성차별 모티브와 소설구조 - 여성소설에 나타난 성차별 의식과 그 대응방식
4. 여성주의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 준 중요한 업적들
5. 여성작가와 자기발견의 서사 - 한국 페미니즘 문학의 계보

2부. 여성작가와 여성비평
1. 김의정 모계가족사 소설 연구 - 『바람결에 들려오는 시간들』,『산마루 오르는 시간의 수레』연작소설을 중심으로
2. 최초의 여성 문학평론가 임순득론 - 특히 그의 페미니즘 문학비평을 중심으로
3. 나혜석 연구 - 1910년대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4. 나혜석의 처녀작『부부』에 대하여 - 최초의 여성작가론
5. 한국 여성문학과 페미니즘
6. 페미니스트 의식의 침체와 환상적 사랑의 병렬 - 해방 이후에서 70년대까지의 여성소설

3부. 여성소설과 페미니즘
1. 근대여성의 문학활동
2. 최정희 소설 연구Ⅰ - 습작기 작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