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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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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섣부른 줄 알면서도 막연하게나마 통일 조국을 꿈꾸어 보는 때에 한켠에는 냉전 이데올로기의 단단한 껍질을 여전히 깨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친북 학자||^라는 붉은 색 낙인 때문에 34년 동안이나 모국의 남쪽 땅을 밟지 못하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도 대표적인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67년 독일로 유학을 떠난 송 교수는 소위 준법서약서 문제로 지금까지 고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늦봄통일상||^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귀국을 시도했으나 같은 이유로 좌절되고 말았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양심의 자유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정신적이거나 물리적인 외부의 강압에 의해 어떤 행위를 강제적으로 유도할 수 없다||^는 데 있다"며, 따라서 "실정법을 어기지도 않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테러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이미 법을 어겼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준법서약서를 쓰는 것은 양심의 자유에 위배되므로 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송 교수는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조국의 통일을 위한 나름의 길을 제시하는 데 게으르지 않다. 이번에 펴낸 『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책은 ||^지구화 시대에 통일은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탄탄한 이론적 바탕 위에 풀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자 개인사에 담긴 통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는 물론, 남북정상회담을 멀리서 바라보고 떠올린 생각들도 담겨 있다.

송교수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지구화와 민족통일||^이다. 이미 거역할 수 없는 ||^지구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민족이나 통일 문제가 더 이상 우리의 집단적 정체성을 확인해 줄 수 없는 주제인가 하는 문제이다. 송 교수의 답은 명확하다. 현재적 관점에서 ||^역사의 종말||^ 만큼이나 ||^지리의 종말||^도 너무나 성급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생산의 85%, 전세계 소비의 85% 정도가 민족국가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구화 시대에도 민족국가의 금융ㆍ재정ㆍ고용 정책 등의 중요성은 결코 사라질 수 없으며, 특히 통일된 민족국가를 아직 이루지 못한 우리에게 탈민족국가적 정체성을 지구화 논의와연결한다면, 이러한 지구화는 우리의 현실을 잊게 하는 최면제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통일은 아무도 들어가 보지 못한 미래를 같이 만드는 것, 다시 말해서 남북이 동시에 만드는 미래이며, 통일문제는 우리 자신에게는 희망이지만 다음 세대에 대해서는 ||^책임||^이라는 송 교수의 지적은 통일시대의 포문을 열고 있는 지금, 우리가 다시 한 번 되새겨볼만한 얘기다.

목차

- 책머리에
<1. ||^지구화||^의 의미론적 검증>
- 경제적 환상과 인간학
- ||^세계사회||^는 성립 가능한가
- ||^지구화||^ 시대의 문화
<2. ||^지구화||^ 시대의 민족통일>
- ||^지구화||^ 시대의 민족문제
- ||^지구화||^ 물결 속에도 민족국가의 정체성은 있다
- ||^지구화||^와 민족통일
- 지구화, 민족통일 그리고 민주주의
- 새 천년의 통일화두
<3. 독일 통일을 뒤돌아보며>
- ||^시장의 논리||^보다 ||^마음의 통일||^을
- 통일의 영마루에 서서 조국을 생각한다
- 우리의 모국, 남과 북
- 독일 통일의 경험과 교훈
<4. 통일시대의 지식인>
- 유럽 좌파의 어제와 오늘
- 통일시대의 지식사회
- 통일시대의 시민운동
<5. 청년학생들과의 대화>
- 관악과 연결되는 단상들
- 통일시대의 젊은이
- 통일은 하나의 ||^사건||^ 아닌 지속적인 ||^과정||^
- 화목한 공동체 건설이라는 이상
- ||^갑오농민전쟁||^의 현재적 의미
<6. 윤이상 선생과 나>
- 민족예술의 주체성과 세계성
- 분단 철책이 거둔 민족혼
- 영원의 음악으로 흐를 조국애
- 윤이상 선생의 조국사랑
- ||^화염 속에 휩싸인 천사||^ 조국의 청년학생에게
- ||^청각적인 공간||^ 예술의 거장
- 광주, 비동시성, 예술
<7. 황장엽과 나>
- 냉전에 갇힌 양자택이의 논리는 악마의 선물
- 날 왜 음해하는지 궁금하다
<8. 결론을 대신하여>
- 준법서약서를 거부하는 이유
- 늦봄통일상 수상 소감
- 부록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송두율(宋斗律) 교수는 재독 사회학자로 19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67년 독일에 건너가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하버마스 교수의 총애를 받으며 27세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수를 거쳐 현재 뮌스터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74년 재독 반유신단체인 `민주사회 건설협의회' 초대의장을 맡으며 `반정부 인사'로, 91년 이후 북한을 10여차례 방문하면서 `친북 교수'로 인식돼 줄곧 입국을 거부당해 왔다.
지난 2000년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기념사업회의 제5회 ‘늦봄 통일상’ 수상자로 선정돼 34년 만에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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