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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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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만들어진 이 동네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빈민 지역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숙희와 숙자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구석구석을 착실하게 그려 나갔다. 숙자와 숙희의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오토바이로 교통사고를 낸 뒤 빚을 잔뜩 진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친정으로 가버린 것이다. 숙자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자신이 메울 준비를 하고 있다. 동네 친구들의 어머니처럼 자기 어머니도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고 마음속으로 각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빠, 나 엄마 없어두 돼.” 하며 오히려 아버지를 위로하는 모습이 코끝을 시리게 한다. 쌍둥이지만 성격이 판이한 동생 숙희를 어르는 모습이나, 친구인 동준이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모습이 마치 ‘몽실 언니’가 이 시대에 다시 나타난 듯하다. 동수와 동준이 형제의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겠다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도 일찌감치 집을 나갔다. 고등학교를 중간에 그만둔 형 동수는 친구 명환이와 함께 본드 흡입과 폭력으로 탈출구를 찾는다. 한편, 이 아이들을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거두어주는 ‘영호 삼촌’은 괭이부리말에서 고생고생하며 집 한칸 마련한 뒤 자궁암으로 세상을 뜬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난 후 우연히 본드에 취한 동준이와 명환이를 만나 집으로 데려온다. 동준이의 친구인 숙자와 숙희도 자연스럽게 영호의 집에 들락거리게 되고, 영호와 괭이부리말에서 함께 초등학교를 나온 숙자네 담임 김명희 선생님도 영호의 부탁으로 동수의 상담을 맡으면서 아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게 된다.

    김명희 선생님과 영호의 노력 못지않게 가슴 뭉클한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들이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꿋꿋하게 성장해나간다는 점이다.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희망도 의지도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동수와 명환이 같은 아이도 나름대로 꿈이 있다. 꼬박꼬박 월급 받을 수 있는 기술자가 되는 것,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다. 착한 사람으로 살고픈 욕망이 왠지 시시하게 보이는 세상에서 이같은 동수와 명환이의 꿈은 오히려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 화려한 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이 아이들을 돌아봐주는 것, 그들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일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숙제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절실한 고민, 성장기에 겪는 갖가지 갈등과 좌절을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읽을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 괭이부리말
    2. 쌍둥이 숙자와 숙희
    3. 동준이와 동수 형제
    4. 유도 아저씨 영호
    5. 숙자와 담임 선생님의 비밀
    6. 사랑하는 아빠
    7. 돌아온 엄마
    8. 영호, 동수와 동준이를 만나다
    9. 새로운 가족
    10. 동수의 가출
    11. 영호의 가을
    12. 사고
    13. 김명희 선생님

    본문중에서

    <세상 모든 아이들이 동무가 되기를>

    나는 마흔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도 자주 운다. 세상엔 참 울 일이 많다. 나는 이른 봄 만나는 산수유꽃이 반가워서도 울고, 바싹 말라 죽어 가는 가로수 앞에서도 마음이 아파 운다. 시를 읽다가도 울고, 음악을 듣다가도 울고, 토미야마타에꼬 아줌마의 판화 앞에서도 운다. 추운 겨울 길가에 앉아 추위에 떠는 노점 상인을 보고도 울고, 술에 찌들어 지하 상가 한구석에 누워 있는 노숙자를 보고도 운다. 영양 실조에 걸린 북녘의 아이들 때문에도 울고,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프리카의 어린이 때문에도 펑펑 운다. 그렇게 울 일이 많다 보니 어쩌다가 절에 가서 부처님 앞에서도 울고, 성당에 가서 예수님 앞에서도 운다. 예전에는 세상을 바꾸지도 못하고 그저 울기만 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되면 그 누군가와 동무가 된다. 굶주리는 아이들도, 전쟁을 피해 피난 가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다른 민족들도, 죽어 가는 산과 들, 바다와 강도 남이 아니라 내 몸, 내 마음과 하나가 된다. 그렇게 내가 누군가와 동무가 되는 것은 그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고, 그들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안에 아직 눈물이 많은 걸 다행으로 안다.

    그 동안 나를 울고 웃게 만든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동준이, 숙자, 숙희, 명환이와 동수, 호용이를 만날 동무들도 나와 같이 눈물이 많은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닮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서로서로 동무가 되고, 아픔과 슬픔, 기쁨까지도 같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 2000년 6월 김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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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인천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108,132권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87년 인천의 가난한 마을 만석동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찻길옆공부방’을 열고 정착했다. 2001년 강화의 시골로 이사한 뒤 강화에도 공부방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강화와 만석동을 오가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공부방 프로그램이 문화 예술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이름을 ‘기찻길옆작은학교’로 바꾸었다.
    2000년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지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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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2~
    출생지 전북 군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2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고, 1987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직 연필 한 가지만으로 사물과 풍경, 사람과 마음을 재현하는 그의 그림은 오랜 시간을 기억하는 흑백 사진처럼 많은 이야기와 숨어있는 기억들을 되살려 내고 있습니다.
    밑그림 정도로만 사용되던 연필 작업을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주요 기법으로 선보였으며, 섬세하고 따뜻한 그의 작업들은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너도 하늘말나리야] [오세암] [아기너구리네 봄맞이] 등에 그림을 그렸고,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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