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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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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세르반떼스는 자신의 유작이 된 이 작품을 스페인어로 씌어진 작품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 만들고 싶어했다. 또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소설인 <돈 끼호떼>로도 얻을 수 없었던 높은 문학적인 평가를 받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이 작품을 쓰면서 <돈 끼호떼>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1599년에 시작해 1616년 탈고하기까지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이 작품은 <돈 끼호떼>처럼 꾸준히 읽히지는 않았다. 이 작품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은 계속 있었지만, 우선 <돈 끼호떼>를 중심으로 한 세르반떼스론에 물을 끼얹는 작품이라고 보는 관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간이 보편적인 가치의 반영인 그 중심 테마뿐만 아니라 이상화되어 있으면서도 개성있는 인물들의 모습, 그들의 욕망과 그 욕망을 표출하는 과정, 모험이 전개되는 독특한 지리적 배경에 대한 기술, 고도로 정제되고 우아하게 묘사된 문체, 그리고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모험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시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 등 16세기까지 그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소설의 백미이자, 모든 소설가들이 꿈꾸는 소설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모험』은 ||^빼리안드로||^와 ||^아우리스뗄라||^라는 가명을 쓰면서 남매간으로 위장한, 북극에 가가운 어떤 지역 출신의 사려깊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째르실레스||^왕자와 ||^시히스문다||^공주가 펼쳐보이는 장대한 순례기이다. 두 사람은 고향을 떠나 포로가 되기도 하고, 해적에게 붙잡혀 마녀의 주술에 거리기도 하며, 이별가 재회를 반복하면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성지 로마에서 서원을 하고 드디어 고대하던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소원을 성취한다. 기사소설적인 요소를 지니 이 소설에는 왕과 왕자, 공주, 야만인, 기사, 선장, 병사, 천문학자, 음악가, 점성술사 등 수많은 인간들이 각각의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어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며 등장한다. 이러한 재미있고 특이한 에피소드들은 사랑과 모험과 신앙이라는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주제와 밀접하게 어우러지며 모험의 서스펜스를 배가시킨다. 예를 들어 북극해 지역에서는 토스카나로부터 도망쳐 나온 남자, 포르투갈의 실연 당한 기사, 아일랜드의 마녀와 점성술사, 유형자, 다네아의 늙은 왕, 리투아니아의 왕비 등이 환상적인 ||^북극 데카메론||^을 만들고 있다. 남유럽을 배경으로 한 육로에서는 세르반떼스 자신의 실제 경험에 의지하여 그려낸 온갖 군상들의 세계가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한 미망인의 복수와 그림 한 장을 둘러싼 목숨을 건 사투와 농민과 군대의 무력 충돌 등 순례의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몽상적인 해로의 세계에서 겪는 모험과 고난, 그리고 육로를 순례하면서 겪는 특이한 몽상적인 해로의 세계에서 겪는 모험과 고난, 그리고 육로를 순례하면서 겪는 특이한 사건들은 각각의 에피소드나 이야기 속에서 현재와 과거가 서로 공존하고 얽혀지면서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로 완성된다. 이렇게 ||^사랑의 모험||^의 주인공들은 북극해 지역에서 남쪽 로마에 이르기까지 온갖 모험을 하고 고난을 겪으면서 인간 삶의 알레고리인 사랑이 순례에 꿰어지면서 영원성과 절대성을 얻는다.

    『사랑의 모험』은 소설이라는 문학 형식으로 인간정신의 영원성을 탐색하고, 인간의 경험을 보편화시켰으며,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해나간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세르반떼스 자신의 욕심대로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며,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전개가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아내며 소설을 읽게 만든다.

    본문중에서

    야만족 꼬르시꾸르보가 깊은 토굴감옥의 좁은 문을 향해 고함을 지구고 있었다. 그곳은 감옥이라기보다는 엄청난 수의 인간들이 생매장되어 있는 묘혈과도 같았다. 소름끼치고 무시무시한 천둥소리 같은 고함소리가 가까이서 또 멀리서 들려왔다. 하지만 끌로엘리아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그것이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꿀로엘리아는 그 깊은 감옥에 갇혀 있었다.
    "끌로엘리아. 밧줄을 내려줄 테니 이틀 전에 우리가 당신에게 넘긴 그 젊은 놈 두 손을 몸 뒤로 돌려 묶어 이 위로 올려보내. 그리고 우리가 요전에 잡아온 여자들 가운데 데리고 놀만한 여작 있는지 잘 봐둬. 맑은 하늘빛과 신선한 공기를 우리 함께 즐겨보자구."
    꼬르시꾸르보는 이렇게 말하면서 굵은 대마 밧줄을 밑으로 내렸다. 그리고 잠시 후 함께 있던 야만족 사내 넷과 더불어 겨드랑이 밑으로 밧줄이 묶인 남자를 힘차게 끌어올렸다. 사내는 열 아홉 혹은 스무 살 정도 도어 보였는데. 선원들처럼 투박한 옷차림이었지만 너무나도 잘생긴 얼굴이었다.
    야만족들은 먼저 청년의 수갑과 밧줄을 더욱 조였다. 그러고 나서 청년의 머리를 흔들어 털었다. 그러자 무수한 황금 고리처럼 곱슬곱슬한 머리가 얼굴을 뒤덮었다. 먼지로 뒤덮인 얼굴을 닦아주자 참으로 감탄할 만큼 잘생긴 얼굴이 드러났다. 청년의 얼굴을 보자 몰인정한 야만족들은 감동을 받은 듯 태도를 많이 누그러뜨렸다. 청년은 고통스런 기색 같은 건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얼굴을 들어 오히려 즐거움이 드러나 보이는 눈빛으로 한참 동안 하늘을 응시했다. 그리고는 맑고 단아한 목소리로, 떨지도 않고, 이렇게 말했다.
    "오오, 무변광대하고 자비로운 하늘이시여, 당신께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당신은 지금 캄캄한 지옥, 어두운 그림자가 빛을 차단한 그 지옥이 아니라 당신의 빛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제가 죽을 수 있게 저를 데려오셨나이다. 저는 카톨릭 신자이기에 적어도 절망 속에서 죽고 싶지는 않지만 불운한 제 운명이 저를 부르고 제가 그렇게 죽기를 원하나이다."
    청년의 말은 야만족들의 말과 달랐기 때문에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야만족 넷은 먼저 토굴감옥 입구를 돌로 막고 온 몸이 묶인 청년을 해변으로 끌고 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통나무 뗏목 하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질긴 등나무와 탄력 있는 버드나무 줄기로 통나무들을 엮어 만든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야만족들은 이 뗏목을 이용해 그곳에서 이삼 해리가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섬까지 왕래하고 있었다….
    (본문 page 13∼14 중에서)

    저자소개

    세르반떼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47
    출생지 스페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세르반떼스는 스페인 문학이 탄생시킨 최고의 작가로 소설보다도 더 소설 같은 삶의 이력을 지녔다. 세르반떼스는 1569년 이탈리아로 떠나 나폴리 군대에 입대해서 수많은 전투에 참가한다. 그는 레빤또 해전(1571년)에서 왼손을 영영 못쓰게 되는 부상을 당해 ||^레빤또 해전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1575년, 세르반떼스는 5년간의 전투에서 얻은 명예와 상처를 지닌 채 귀국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의 불운은 계속되어 돌아오는 길에 배가 아르헬의 해적들에게 붙잡힘으로써 포로수용소에서 무려 5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은 후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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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꼴롬비아의 '까로 이 꾸에르보'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뽄띠피시아 우니베르시닷 하베리아나'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과 문화를 강의하면서 스페인어 사용 국가들에서 생산된 다양한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백년의 고독], [사랑의 모험], [항해지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책파괴의 세계사], [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소금기둥], [바틀비와 바틀비들], [파꾼도], [조선소],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등을 번역하고 중남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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