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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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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0년 계간 『문학과사회』 여름호를 통해 등단한 시인 이승원의 첫 시집 『어둠과 설탕』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집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시인이 추구하는 시는 ‘빛과 소금’의 세계에 속해 있지 않다. 시인의 차가운 눈에 비친 현대 사회는 잔혹할 뿐이고, 그런 사회에서 희망을 노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뒤표지 글)에 불과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는 1부의 제목대로 ‘메갈로폴리스 소돔-고모라-고담-씬 시티’인 것이다. 시인은 “산소 부족의 빈혈 상태”(「모노폴리」)에 놓여 있는 이 도시의 날풍경을 차갑게 묘사하고 있다.

목차

제1부 메갈로폴리스 소돔-고모라-고담-씬 시티



나의 사랑하는 탈근대 도시

어둠과 설탕

내리막길의 푸른 습기

143번 버스

모노폴리

근미래의 서울

정육점의 예수

아이콘

드라이브 바이 슈팅

재퍼니즈맨 인 서울

가상 자아의 세계적 유형

1978년 6월 서울역

H





흡수

완전자살 매뉴얼

탈출

고통의 집

푸른 수염

우회도로

핏빛 인생



제2부 MC S1과 폭음반도



자기소개서

Real Rhyme

MC S1

폭음반도

빛의 제국

반포 제이케이

감성적 독재

파란색과 흰색 그리고 빨간색

지뢰

정릉천변풍경

달리는 관에 실린 사탕

괴담

저주

기관원 본드 씨 VS 카낭가 박사

기관원 본드 씨 VS 스카라망가 선생

기관원 본드 씨 VS 죠스 군

인어

1965년 해리홀트기념고아원

원숭이의 해

반영

생활의 지혜



제3부 청춘의 다항식



1981년 자갈치시장

1985년

1988년

80년대 동자동 소극장 박물지

다항식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

창신동

타자

아비투스

힙스의 끝

동부 해안의 공장

날씨와 생활

과수원 어린이

슬픔의 제국

Pax Winterna

생일

좀비

압생트

감각의 깊이와 가치

워너형제 활극

미니멀리즘의 후예

126번지



해설·냉염(冷焰/冷念)의 시인 MC S1, 회색의 도시를 ‘Diss’하다·강계숙

본문중에서

시는 세계를 향한 안티테제다. 시인은 돌연변이다. 이렇게 자유롭고 저항적인 존재의 정신에 주인 따위가 있다는 사실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사유를 구속하는 올무는 끊어버려야 한다. 외부의 간섭과 질서에서 내부에서 발생한 배리의 존재태까지, 자아조차도 주인이어서는 안 된다. 주인이라는 개념과 어휘를 말살하는 것이다. 노예는 시인이 될 수 없다. 시는 자유인의 웅변이다.



나는 증오의 시인이다. 사랑의 시인이 찬미하는 대상을 견디지 못한다. 인간이 꽃보다 아름답다거나 인간이 희망이라는 語不成說에 상처받는다. 모든 포유류의 새끼는 살해당하거나 방치되지 않기 위해 귀여운 외양을 가진다. 모성은 독점적이며 잔혹하다. 나나니벌이나 뻐꾸기와 인간 사이에 변별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꽃피는 지옥이다. 욕망이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음풍농월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지진과 해일, 태풍과 홍수다. 나는 무지개와 신기루와 사찰을 형언하지 않는다. 대면한 현실을 직시한다.



시는 소년원과 어울린다. 성적표에 A학점이 가득한 자에게는 걸맞지 않는다. 세상을 향해 사제 폭발물을 투척하는 자가 시인이다. 그는 定住하지 않는다. 獨走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7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0년 계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정육점의 예수」외 3편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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