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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인디언 소녀의 모험 이야기!

1803년 미주리 강에서 로키 산맥에 이르는 땅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미국은 탐험대를 구성해 그 길을 횡단했다. 탐험대에는 그 지역을 잘 아는 인디언 소녀 한 명이 안내자로 동행하고 있었다. 탐험 도중 인디언 부족을 만나게 됐는데, 여기에서 눈물겨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안내를 맡았던 사카자웨아가 어렸을 적 친구를 다시 만난 것이다. 이 만남이 특별했던 이유는 몇 년 전 두 소녀 모두 또 다른 인디언 부족에게 잡혀 노예 생활을 했는데, 사카자웨아가 도박 빚을 진 주인 때문에 다시 백인에게 팔려가 탐험대의 안내자가 된 데 반해, 다른 친구는 부족의 품으로 되돌아와 있었기 때문이다. 인디언 부족들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그 이야기들을 주로 쓰고 있는 작가 케네스 토마스마는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 기록에서 이 실화를 읽고, 노예의 삶을 거부하고 탈출에 성공해 고향으로 돌아온 인디언 소녀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한 편의 동화를 탄생시킨다. 동화라고는 하지만 한 편의 사실적인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이유도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40일 동안 1,600킬로미터를 횡단한 생존의 기록!

쇼쇼니 부족의 소녀 사카자웨아와 나야 누키는 부족민들과 함께 사냥을 나갔다 또 다른 부족의 습격을 받는다. 붙잡힌 두 소녀는 적들을 따라 먼길을 떠나게 되는데, 나야 누키는 이때부터 탈출을 결심하고, 되돌아올 때 이정표가 될 만한 강이나 산들을 눈여겨 살펴 둔다. 적들의 마을에 도착해 노예 생활을 하면서도 나야 누키는 틈틈이 탈출을 위한 치밀한 준비를 한다. 칼로 쓸 만한 날카로운 도구와, 추위를 막아 줄 들소 가죽, 거친 행군을 가능케 할 모카신 몇 켤레, 말린 고기와 산딸기, 가죽 끈 몇 가닥 등등……. 필요한 것들을 모두 준비한 나야 누키는 사카자웨아에게 같이 탈출하자고 제안하지만, 사카자웨아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거절한다. 마침내, 폭풍이 치는 어두운 밤, 나야 누키는 탈출을 감행하고, 40일간의 귀향은 시작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야 누키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텨내며,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지 그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반복되는 여정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긴장감을 유지하며 읽을 수 있는 것은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열한 살 소녀가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해 가는지 다양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식량이 떨어지면 스스로 덫을 만들어 산토기를 잡아서 먹을 것을 해결하기도 하고, 벼랑으로 추락한 들소 떼를 발견하고는 직접 가죽을 벗겨 추위를 견디기도 한다. 곰 같은 맹수의 위협에 맞닥뜨려 밤새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 하나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다. 눈에 갇혀 삼일 밤낮을 굶기도 하지만 눈으로 집을 만들고 풀뿌리를 캐어 먹으며 하루하루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나야 누키의 용기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열한 살 소녀의 지혜로움도 만날 수 있다. 지금의 노스 다코타 주에서 아이다호 주에 이르는 장장 1,600킬로미터를 40여 일간 달려온 나야 누키는 마침내 사랑하는 부족과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나야 누키’라는 이름은 인디언 말로 ‘도망 온 아이’라는 뜻이다.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에게 새 이름을 지어 주는 인디언 전통에 따라 부족의 어른들이 이 소녀에게 선물로 준 이름이다. 이 이야기는 독일과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과 일본 등지에 이미 소개되었다. 이제 한국의 어린이들이 불가능을 가능케 한 나야 누키의 용기를 함께 경험할 차례이다.

1.사냥을 나가다

2.습격

3.동쪽으로 동쪽으로

4.노예생활

5.탈출

6.한밤의 위험한 여행

7.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8.하늘무덤

9.죽음의 문 앞에서

10.먹을 것 입을 것

11.여기서 끝나는가

12.다시 서쪽으로

13.산

14.눈에 갇히다

15.기억할 만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