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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안재홍의 항일운동과 삶을 조명하는 <중도의 길을 걸은 신민족주의자>. 민세 안재홍의 생각과 삶을 살펴보는 책이다. 안재홍은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행동한 지사ㆍ실천가였을 뿐 아니라, 새로운 국가건설의 이상과 구체안을 체계화한 이론가ㆍ사상가였다. 물산장려운동, 신간회운동, 그리고 8ㆍ15 해방 후 국가 건설운동에 보듯이, 그는 자신의 민족운동을 이론으로 뒷받침하였고, 이를 '신민족주의'로 깊이 있게 표현하였다. 이 책은 안재홍의 삶을 연대기로 그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의 행동에 깔려 있는 생각과 사상을 함께 서술하고 있다.

‘민세’로 아호를 짓다
농촌의 중산계급으로 태어나 민족의식에 눈뜨다 _18
청년의 기개와 포부를 ‘민세’ 두 자에 담다. _29
첫 번째 옥고를 치르기까지 _36

민중의 선구자로 나서다
문화운동·민족개량주의와 타협주의 _46
비타협 민족주의의 길로 나아가다 _58

신간회운동을 주도하다
민족협동전선을 외치다 _74
신간회 창립에 앞장서다 _80
신간회의 노선을 세우다 _86
신간회의 조직화에 힘쓰다 _92
신간회의 당면과제를 제시하다 _98

당면과제를 실천하며 다시 협동을 호소하다
생활개신운동을 주도하다 _112
식민주의사학에 항거하다 _118
신간회해소를 반대하다 _124
민족단체를 재건하려 노력하다 _130

민족사 연구에 정진하다
조선학운동과 민세주의 _136
고난을 감내하며 민족정신을 보전하다 _150

해방과 건국을 준비하다
민족대회소집을 추진하다 _168
건국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다 _172
신민족주의를 제창하다 _182

‘초계급적 통합민족국가’ 수립에 힘쓰다
중경임시정부를 추대하다 _190
좌우합작운동을 추진하다 _198
‘순정우익’을 결집하다 _217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다 _225

안재홍의 삶과 활동 _248

안재홍은 한민족의 풍토와 역사 조건 속에서 신민족주의를 창안했다. 이는 그 스스로 말했듯이, “기십년래幾十年來 몇 번의 철창 생활에서 어설픈 체험을 되돌아 뼈아프게 이를 검색”한 결정체였다. 수많은 옥고를 치른 함석헌은 감옥을 “밧줄과 고랑과 철창으로 된 대학”·‘인생대학’이라 표현하면서, 이곳에서 ‘한배움〔大學〕’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안재홍 역시 감옥 안에서 “현실의 세계를 온통 박탈당하고” “살이 빠지는”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속은 점점 깊어가고 넓어가고 높아가는” 민중의 선구자로 거듭났다. 그의 사상은 책상물림으로 짜낸 관념론이 아니라 온몸으로 깨닫고 되살핀 실천론이었다. ‘신민족주의’는 안재홍의 사상을 한데 묶는 핵심어이며, ‘초계급적超階級的 통합민족국가’는 신민족주의의 목표였다. 안재홍은 계급·이념의 대립을 걸러뛰어, 한민족 공동체가 하나를 이루어야 하는 역사의 과제에 맞닥뜨리어, 이를 풀어갈 방안으로 신민족주의를 주장했다. 한 평생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살았던 그의 삶을 다시 한 마디로 말하면, 바로 ‘초계급적 통합민족국가’의 기틀을 다지려는 헌신이었다. 이 책은 민세 안재홍의 생각과 삶을 살펴볼 목적에서 썼다. ‘삶’ 속에 생각이 따라붙겠지만, ‘생각’을 따로 덧붙여 강조한 이유가 있다. 안재홍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행동한 지사·실천가였을 뿐 아니라, 새로운 국가건설의 이상과 구체안을 체계화한 이론가·사상가였다. 물산장려운동·신간회운동 그리고 8·15 해방 후 국가건설운동에서 보듯이, 그는 자신의 민족(주의)운동을 이론으로 뒷받침했고, 이를 ‘신민족주의’로 웅숭깊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