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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사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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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은 정출헌, 고미숙, 조현설, 김풍기 4명의 소장 인문학자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벌들(18명)을 포착, 그들의 치열한 예술세계와 삶을 통해 고전문학사를 복원하는 특이한 기획이다. 최치원에서 안민영에 이르기까지 고전문학사의 대표적인 문인들은 어떤 정치적 상황 속에서 살았는지, 그들의 문학적 지향은 무엇이었지, 정치적 선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문학사의 다양한 풍경은 어떠했는지 등을 그들의 삶을 통해 풍부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역사와 불화한 천재와 역사에 편승했던 천재, 이 라이벌들을 통해 고전문학사가 생생하게 부활된다. 독자들은 라이벌들의 예술적 지향의 차이와 열정을 통해 문학사를 단선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한 시대에 담긴 고전문학사의 지평을 엿볼 수 있다.

    원래 이 기획은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2002년에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이란 제목으로 강의했던 것을 뼈대로 원고들을 재구성하고 다듬은 것이다.



    시대와 불화한, 또는 영합한 천재들을 통한 고전문학 독법

    역사에 가정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월명사가 100년쯤 일찍 태어나고 최치원이 100년쯤 늦게 태어났다면 그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김부식과 일연이 동시대에 살아서 서로 만났다면 어떤 책을 펴냈을까? 12세기 말 이인로와 이규보는 어떤 모습으로 문학사에서 만나고 있을까? 김만중과 조성기는 왜 소설을 지었을까?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은 정말 서로 몰랐을까?



    세상과 불화한 두 ??천재??의 갈림길 : 월명사 VS 최치원

    신라 경덕왕 대에 향가 「도솔가」를 불러 두 개의 해가 떠오른 천재지변을 사라지게 한 월명사와 진성여왕 대에 중국에서 문명을 떨치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최치원. 월명사가 향가의 최고수라면, 최치원은 한시의 뛰어난 작가이다. 월명사와 최치원의 개인사를 대비시키며, 삼국시대부터 고려 전기에 이르기까지 민족어 문학의 빛나는 성취인 향가와 외래시가인 한시의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



    삼국의 여성을 읽는 두 ??남성??의 시각 : 김부식 VS 일연

    김부식과 일연은 동시대에 살지 않았지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삼국의 역사를 전해주는 중요한 역사서라는 사실을 넘어서 서로 대비되는 맞수로 지금까지 전해온다. 정사와 야사로부터 시작하여 사대적 역사인식과 자주적 역사인식, 유가적 내용과 불교적 내용, 귀족적 내용과 서민적 내용, 합리적 내용과 신비스러운 내용 등등. 유가적 합리주의에 입각한 김부식과 불교적 시각으로 음미하려는 일연이 삼국의 여성을 어떤 시각으로 읽었는지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두 시대의 충돌과 균열 : 이인로 VS 이규보

    이인로와 이규보는 무신난을 통해 밀려난 대농장을 소유하던 문벌귀족과 무신난 이후 새롭게 등장한 지방향리 출신의 신흥사대부의 관계라는 시각에서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세계관 자체도, 무신정권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다. 문학사의 라이벌이라고 할 때 용사(用事)와 신의(新意), 탁물우의(託物寓意)와 우흥촉물(寓興觸物)이라는 창작방법론의 차이에서 이인로와 이규보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파한집』과 『백운소설』을 통해 현실의 모순에 대해 무지하거나 눈을 감는 태도, 혹은 긴장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각각의 다른 작품들을 그들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둘은, 각각 한 시대와 다른 한 시대를 대표하는 표상적 존재였다.



    건국이 만들어낸 역사의 두 갈래 길 : 정도전 VS 권근

    고려의 임금을 가까이 모시던 신하이자 높이 오른 벼슬아치였으나, 정도전은 제명대로 살지 못했고, 권근은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그들의 죽음에는 그들 각각이 살아온 내력과 사상적 태도가 그대로 숨어 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조선을 건국하는 데 신명을 바친 정도전은 자신의 죽음으로 조선 건국을 완성한다. 권근은 정도전의 피살이라는 사건과 맞물려 성장하는데, 역사의 거대한 힘에 떠밀려 전혀 다른 행보를 걷게 되었다. 정도전은 유학의 철저한 바탕 위에서 재도론을 근본적으로 실현하려는 태도를 견지했고, 권근은 국가의 위엄을 장엄하게 꾸며줄 수 있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태도를 중시했다. 현실적 영향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 불교를 비판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인 정도전과 달리, 권근은 유학의 얼개를 짜고 그것을 튼실하게 하는 것에 주력했다.



    사대부 문인의 두 초상 : 서거정 VS 김시습

    그들의 운명을 갈라놓은 사건은 세조의 왕위찬탈이었다. 서거정은 원종공신 1등에 올라 탄탄대로 같은 정치역정을 밟아갔고,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평생 전국의 산사를 떠돌았다. 서거정이 조정대각(朝廷臺閣)의 시를 대변했다면, 김시습은 산림초야의 시를 대변했다고 한다. 서거정의 시세계에서 ‘성세를 찬미하는 대각적 성향’, ‘귀족적 정감의 화려한 표출’을 쉽게 읽어낼 수 있으며, 김시습의 시세계는 봉건적 모순과 그에 따른 수탈에 신음하는 민중의 고통을 대변하는 내용에 주목하곤 했다. 김시습의 시세계는 자기 연민과 갈등, 자기 정체성에 대한 실존적?존재론적 고민 등을 담은 작품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둘은, 살아서도 또 죽어서도 명암이 엇갈리는 삶을 살았다.



    가문소설의 시대를 연 선의의 경쟁자 : 김만중 VS 조성기

    두 사람을 라이벌로 부를 수 있는 건 소설이라는 ‘자질구레한’ 이야기 때문이다. 17세기에 소설의 시대가 열리고, 조성기와 김만중이 서로 경쟁하듯이 긴 소설을 써낸 것은 이들의 어머니와 같이 소설을 좋아하는 사대부가의 부녀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창선감의록」과 「사씨남정기」를 통해 그 당대의 모습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데, 조성기와 김만중은 임병양란 이후의 흔들리는 사회질서를 국가적으로는 왕통의 확립, 가문 내적으로는 가부장권의 확립을 통해 재조직해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현실을 소설로 풀어내려 한 두 사람의 교감과 선의의 경쟁이 17세기 소설사에 장편가문소설이라는 화려한 꽃을 피워냈다.



    유쾌한 노마디즘과 치열한 앙가주망 사이 : 박지원 VS 정약용

    한 사람이 부도 권세도 없는 50대 문장가라면, 또 한 사람은 생의 하이라이트를 맞이한 젊은 관료였다. 18세기 지성사의 빛나는 두 별,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 그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중세의 외부’를 사유하고 실천했으며, 전혀 상이한 방식으로 근대와 접속했다. 연암이 사방을 매끄럽게 활주한 유쾌한 노마드라면, 다산은 저 높은 이상을 향해 치열하게 질주해간 비운의 정착민인 것이다. 전위적 스타일리스트답게 연암은 유머와 패러독스를 즐겨 구사했고, 다산은 분노와 슬픔을 뜨겁게 표출하는 파토스를 특장으로 한다.



    두 중세인이 그려낸 사유와 정감의 극점 : 이옥 VS 김려

    어지럽게 쓴 원고만 남긴 채 죽은 문무자 이옥과 그런 벗의 유고를 눈물로 갈무리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준 담정 김려. 이옥에게 글쓰기는 중세적 억압을 견뎌내는 삶의 근거였고, 그런 점에서 그는 도문합일을 운운하던 중세적 사대부 문인과 구별되는 근대적 작가의 선구였다. 이옥과 김려는 정통 사대부들이 문장을 통해 구축하고 유지하고자 한 규범적 세계를 해체하거나 전복하기를 꿈꿨다. 탈중심적 글쓰기를 통해 현실에서 소외된 자신의 의식, 나아가 그들과의 연대감을 은밀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천대받는 여성과 천한 민중의 삶에 대한 인간적?생활적 이해 등을 감각적이면서도 개성적인 글쓰기로 맞서고자 했다.



    연행예술의 극점을 추구한 두 예술가 : 신재효 VS 안민영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인데, 마음껏 놀고 가자는 신재효와 그리워하는 임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야말로 평생의 즐거움이라는 안민영. 신재효는 전래하던 판소리 열두 마당 가운데 여섯 마당의 사설을 새롭게 개작하고 정리했고, 안민영은 자신들이 불러오던 시조를 다듬고 정련하여 『가곡원류』를 집대성했다.

    신재효와 안민영은 이론적 작업을 거쳐 완성한 예술세계를 연행하는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구가하던 수많은 예인들에게 자신들이 세운 하나의 법도를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 19세기 후반 예술사가 요구하던 판소리와 시조의 전문화?고급화를 관철시키고자 했다. 안민영은 시조 연행의 법도를 제시하고 지도한 실천적 이론가였을 뿐만 아니라, 연예계의 기획 매니저였고, 신재효는 향촌사회에서 요호부민이 겪던 수탈을 자주 그리는가 하면, 향촌민의 유망현상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현실적이면서 정치적인 예술가였다.

    목차

    책머리에



    세상과 불화한 두 '천재'의 갈림길 - 월명사 VS 최치원

    향가의 최고수와 한시의 뛰어난 작가

    비정한 현실과 불화한 천재들의 삶

    고대에서 중세로 가는 갈림길

    후예들의 어울림과 엇갈림

    나, 너 그리고 우리



    삼국의 여성을 읽는 두 '남성'의 시각 - 김부식 VS 일연

    삼국의 역사를 전해주는 진정한 맞수

    진부한 상식, 또는 확인

    김부식, 가족의 이름으로 여성을 보다

    불교적 시각에서 음미하려는 일연

    탈주하는 자, 안주하는 자



    두 시대의 충돌과 균열 - 이인로 VS 이규보

    깨진 술판 혹은 중세 문학사의 한 장면

    죽림의 냉소와 광객의 풍자

    용사인가, 신의인가

    탁물우의인가, 우흥촉물인가

    두 권의 시화집, 혹은 두 시대의 만남



    건국이 만들어낸 역사의 두 갈래 길 - 정도전 VS 권근

    항거와 복종 사이

    정도전, 죽음으로 혁명을 완성한 사나이

    권근, 사대의 문학 혹은 문치(文治)의 중세적 구현

    라이벌의 탄생



    사대부 문인의 두 초상 - 서거정 VS 김시습

    시대의 격랑이 만들어낸 인물

    천재적인 재능으로 이름을 떨치다

    떠돌아다니는 삶과 만날 기약 없는 이별

    넉넉함과 치열함의 시세계

    웃음과 화락함의 지향, 현실에 대한 울분과 분노

    잊혀지는 자, 되살아나는 자



    가문소설의 시대를 연 선의의 경쟁자 - 김만중 VS 조성기

    거리의 정치가와 골방의 병든 서생

    사물의 조적, 그 하나의 접점

    소설의 시대 17세기, 그리고 어머니라는 이름의 독자

    <창선감의록> 대 <사씨남정기>



    유쾌한 노마디즘과 치열한 앙가주망 사이 - 박지원 VS 정약용

    유목민 혹은 정착민

    치열한 앙가주망 혹은 전위적 스타일리스트

    열정의 패러독스 혹은 혁명의 파토스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두 중세인이 그려낸 사유와 정감의 극점 - 이옥 VS 김려

    우정의 라이벌

    새로운 글쓰기로 맞선 중세 지식인

    뉘우치지 않은 자들의 엇갈린 유배길

    일상현실에서 일궈낸 글쓰기, 또는 문학적 성취

    그때와 지금, 그들과 우리들



    연행예술의 극점을 추구한 두 예술가 - 신재효 VS 안민영

    새로운 경지의 예술로 끌어올리다

    19세기 연행예술의 동향과 풍류가객의 행보

    예술세계에 갈무리한 그들의 지향

    공과에 대한 끝없는 시비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11.17~
    출생지 경북 예천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29,528권

    시인, 서울대 국어국문학 교수.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건국신화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신화와 옛이야기의 마력에 빠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의 신화와 민담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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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선후기 우화소설의 사회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 전기 유교 지식인의 시대정신, 근대 전환기 전통 지식인의 대응 양상을 비롯해 우리 고전을 당대적 시각으로 꼼꼼하게 읽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몇몇 동료들과 함께 ‘인문고전마을 시루’를 만들어 동양고전의 대중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저·역서로는 『고전소설사의 구도와 시각』 『고전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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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숙(Ko Mi-Soo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강원도 정선
    출간도서 46종
    판매수 50,422권

    고전평론가.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를 거쳐 현재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열하일기][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몸과 인문학][고미숙의 로드클래식][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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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수유+연구공간 ‘너머’]에서 여러 벗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전기문학론연구》《한국 고전시가 교육의 역사적 지평》《옛시 읽기의 즐거움》《시마,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누추한 내 방, 허균 산문집》 등이 있으며, 한시를 포함하여 우리의 고전문학 작품을 깊이 있게 읽어내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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