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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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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을 사랑한 영국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눈에 비친 1920년부터 1940년의 한국, 그림으로 만난다!

이 책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은 자매인 엘리자베스 키스와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이 1946년 허치슨 출판사에서 펴낸 [올드 코리아Old Korea]를 완역한 것이다. [올드 코리아]에는 키스 자매가 한국을 방문하고 쓴 글과 한국 방문시 그린 수채화 총 39점이 실려 있다. [올드 코리아]의 출간시기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물자 부족으로 열악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총 16점만이 원화 그대로 컬러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흑백으로 실려 있다. 또한 [올드 코리아]의 경우, 본문은 동생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이 쓰고, 그림 설명은 그림을 그린 엘리자베스 키스가 썼다.

출판사 서평

지은이 엘리자베스 키스는 누구?

1897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에서 출생한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는 그림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었으나 19세기 말엽의 영국은 여성인 엘리자베스 키스에게 그러한 열정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여동생 엘스펫 키스(Elspet Keith, 이 책의 공동 저자)가 일본에 있는 [뉴 이스트 프레스New East Press]의 편집인 로버트슨 스콧(Robertson Scott)과 결혼하여 엘리자베스를 1915년 일본으로 초청한다. 그때 엘리자베스의 나이 28세였다. 동양은 금세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십여 년간 엘리자베스는 동양에 머물게 된다. 제부 스콧의 제안으로 적십자사 모금을 위한 [웃고 넘깁시다Grin and Bear It: Caricatures by Elizabeth Keith](1917)라는 저명인사의 초상화를 희화적으로 표현한 캐리커처집을 내어 일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책은 순식간에 매진되었고 이로써 키스는 화가로 인정받게 된다.

약 5년 동안 일본에서 머물던 키스 자매는 1919년 3월 28일, ‘코리아’를 찾게 된다. 3개월 뒤, 엘스펫은 일본으로 돌아가고 엘리자베스는 계속 남아 그림을 그렸다. 그해 가을 도쿄로 돌아온 키스는 한국에서 그린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었고, 이 전시회에 참석한 일본 목판화 출판계 대부 와타나베 쇼자부로(渡?庄三?)의 권유로 키스는 수채화를 목판화로 만들게 된다. 그 뒤 와타나베와 3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면서 키스는 100여 점이 넘는 그림을 목판화로 남겼다. 그 후로도 엘리자베스 키스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 뿐 아니라 평양, 함흥, 원산, 금강산 등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또한 키스는 명승지를 찾아다니며 건물과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한국인들의 일상과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진솔함을 담아내는 인물화를 많이 남겼다. 왕실의 공주, 고위 정치가, 학자, 양반댁 규수와 자제들부터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 농사꾼, 아이들, 아낙네들까지 과장도 폄하도 없이 화폭에 옮겨 담았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한 일련의 서양인들과 키스의 차이는 여기서 발견된다. 그녀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뜻한 시선을 보냈으며, 사라져가는 한국의 고유문화를 화폭에 담고자 했던 것이다.

키스는 한국 이외에도 중국의 대도시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1924년 동양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으로 돌아가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으며 프랑스 퐁텐블로에서 컬러 에칭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런던 생활은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1932년과 1935년 다시 일본을 찾았지만, 1936년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동양에 오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까지 키스에게는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한국”이라고 했던 한국에 다시 오고 싶었지만 시절은 키스에게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평생 미혼으로 살면서 동양, 특히 한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그림에 담으려고 노력한 그녀는 1956년 세상을 떠났고, 그해 일본에서 마지막 전시회가 열렸다. 키스의 그림은 현재 영국 왕실뿐 아니라 보자르 갤러리, 일본의 우에노 박물관, 오레곤 대학 등 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다!

키스 자매가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반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인들의 의젓한 몸가짐과 한국인들의 순수하고 담백한 마음 같은 한국인 특유의 품성이었다는 점은 기존의 외국인들이 오리엔탈리즘적인 시각에서 쓴 한국에 대한 기록들과 차별화되어 책 전반에 저자들의 한국 사랑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키스 자매가 표현한 자연 풍경, 한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일상 등에 대한 감상은 지금 보아도 감탄할 만큼 한국에 대해 잘 짚어낸 것들이다.

서울뿐 아니라, 원산, 함흥, 평양, 금강산 등을 구경하고서는 ‘시간을 초월한 황홀경을 느끼고, 고국인 영국의 전원을 산책할 때보다 훨씬 더 감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고, 왕실의 공주, 운양 김윤식, 자결한 민영환의 동생 민영찬과 민영찬의 딸과 같은 지체 높은 귀족뿐 아니라 필동이, 섭섭이, 담뱃대 문 노인 같은 필부필부(匹夫匹婦)와의 만남도 꺼리지 않고 모두 그림으로 남기면서 ‘다시 한국을 찾더라도 이 멋진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주막이나 시골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굿을 보러가기도 하고, 종묘제례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의 풍습에 대해서도 애정을 갖고 그림을 그려 ‘신부 행차를 쫓아가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궁중 음악에 취해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기도 한 키스 자매의 모습. 이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며, 세기가 바뀐 후대의 우리가 보았을 때도 해학과 재미가 넘치는 그런 사랑스러운 것들이 되었다.

한편 표지 그림에 쓰인 그림(자세한 그림 설명은 p.46, p.82)을 비롯, 이 책에는 키스가 한국을 위해 그린 크리스마스실 도안의 원판 그림들이 실려 있는데, 일본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결핵퇴치운동을 위해 애쓰던 셔우드 홀을 도와 키스는 세 번의 크리스마스실 도안을 맡아 하였다. 이것 역시 그녀의 한국 사랑이 돋보이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유관순, 김윤식..., 역사적 인물의 생생한 복원

키스 자매가 서울에 도착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삼일운동이 일어나고 한 달도 안 된 3월 28일이었다. 이때 키스 자매는 한국인들이 한국에 머물던 외국인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독립운동을 준비했다고 적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거대한 독립운동의 열기는 키스 자매를 비롯해 당시 국내에서 한국을 돕던 많은 외국인들(제임스 게일, 프랭크 스코필드 등)에게 전달되었다. 키스 자매는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일본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한국인 죄수들이 오히려 당당해 보인다고 하고, 친구가 일본을 옹호하자 군국주의자들과 한패가 되었다고 분개하기도 한다. 그런 키스 자매가 유관순을 만난 것도 필연적이지 않은가 여겨진다(p162).

그리고 제임스 게일의 주선으로 독립청원서를 제출했던 김윤식을 만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키스 자매는 일제에게 작위까지 받은 늙은 양반들인 김윤식과 이용직이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에 주목하고 김윤식을 만난 것이다. 키스가 그린 김윤식의 초상화(p164)는 남아 있는 그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생생하여 매우 희귀한 자료가 될 듯하다.

또, 민영찬의 딸도 키스가 그렸는데, 민영찬은 초대 주불공사이자 국권침탈을 분히 여겨 자살한 민영환의 동생이다. 민영찬까지 직접 그리진 않았지만, 키스 자매는 그와의 대화 분위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 또한 희귀 자료가 아닐 수 없다
(/ p.196)

이 두 사람 이외에도 2대 총독이었던 하세가와 요시미치나 제암리 사건을 목격하고 한국을 도우려고 했던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한국 미술품에 애정을 가진 야나기 무네요시 등 역사적 현장에 서 있던 키스 자매가 만난 인물들에 대한 글과 그림은 기록에서만 볼 수 있던 ‘유관순 누나’ 같은 전형화 된 인물이 아닌 입체화되고 구체적으로 마치 내가 직접 그들을 만난 것 같은 생생함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이 책은 화가의 여행기인 동시에 일본의 야만성을 지적하고 한국을 서양 세계에 알리고자 한 인도주의자의 양심서라고도 할 수 있다.

목차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과 삶-송영달



엘리자베스 키스의 머리말

로버트슨 스콧의 머리말



1장-서울

*한국인들의 일상생활



2장-한국의 여성들

*아름다운 한국 여성들



3장-무당의 춤을 보러가다

*한국의 풍속



4장-양반가를 방문하다

*인상적인 한국의 풍경



5장-독립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6장-두 자작

*내가 만난 다양한 한국 사람들 Ⅰ



7장-현명한 한국 사람들

*내가 만난 다양한 한국 사람들 Ⅱ



8장-한국을 위해 애를 쓰다



9장-총독과 대면하다



부록

앨리스 아펜젤러 박사가 쓴 하와이에 있는 한국인들

세실 주교의 추천사



참고문헌

찾아보기-그림

본문중에서

“한국 여자들은 뼈대가 작으며 얼굴 표정은 부드럽다. 인내와 복종이 제2의 천성이 된 듯하다. 하지만 온순하기만 한 한국 여자들에게도 의외로 완고한 구석이 있다. 가령 이들에게 새로운 문물을 강요한다든지 오랫동안 쌓아온 그들의 생각이나 생활신조를 바꾸려든다면, 차라리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허물어 옮기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른다. 그러므로 한국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선의 방법은 오직 한국 풍습을 존경하며 끈기와 친절로 대하는 것뿐이다.”

-2장 한국의 여성들 중, p74



“한국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다워 때때로 여행객은 기이한 감동을 맛보게 된다. 그 풍경의 아름다움은 한국 문화의 유서 깊은 전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울의 야산이나 대동강변을 걸어보면 베이징의 서구西丘를 걸을 때처럼 시간을 초월한 황홀경을 느끼게 된다. 이 감각적인 즐거움은 내 고국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원을 산책할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전원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어떤 예기치 못한 프로젝트가 그 오래된 땅의 매혹적인 풍경을 망가뜨리지나 않는지 혹은 파괴해버리지나 않는지 걱정이 되어 한시 바삐 그곳에 되돌아가고 싶은 동경을 느낀다.”

-4장 양반가를 방문하다 중, p138



“한국인의 자질 중에 제일 뛰어난 것은 의젓한 몸가짐이다. 나는 어느 화창한 봄날 일본 경찰이 남자 죄수들을 끌고 가는 행렬을 보았는데, 죄수들은 흑갈색의 옷에다 조개모양의 삐죽한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짚신을 신은 채, 줄줄이 엮여 끌려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6척 또는 그 이상 되는 장신이었는데, 그 앞에 가는 일본 사람은 총칼을 차고 보기 흉한 독일식 모자에 번쩍이는 제복을 입은데다가 덩치도 왜소했다. 그들의 키는 한국 죄수들의 어깨에도 못 닿을 정도로 작았다. 죄수들은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가고 그들을 호송하는 일본 사람은 초라해 보였다.”

-5장 독립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 p153



“일본 여자들은 두 다리를 붙이고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반면에 한국 여자들은 가부좌로 앉아서 피로하면 서슴지 않고 수시로 다리를 고쳐 앉는 게 풍습이다. 교회에 나온 한국 여자들을 그리다 보면, 다리를 고쳐 앉을 때마다 치마가 불쑥하게 들어 올려졌다 내려앉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재미있는 광경이다. 한국의 가정 내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하대를 당하지만, 삼일만세운동 때는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잘 싸웠다. ……한국 여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이 얼마나 강인한가를 보여주었다.”

-5장 독립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 p158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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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애버딘셔 태생으로 1915년 일본에 온 이후 동양의 이색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에 심취하여 동양 각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1919년부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우리의 문화와 일상을 수채화로 그렸다. 1919년 겨울 도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소재로 한 그림을 전시했는데, 이때 신판화 운동에 앞장선 출판인 와타나베 쇼자부로(渡&#-28742;庄三&#-28466;)를 만난 이후 목판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와타나베 공방에서 목판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나중에는 직접 에칭과 목판화의 전 과정을 맡기도 했다.
1921년 서양인 화가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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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펫 K. 로버트슨 스콧(Elspet Keith Robertson Scot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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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키스의 언니로, 남편 존 로버트슨 스콧과 1915년 도쿄에 와서 뉴이스트(New East) 출판사를 운영했다. 당시 잡지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일본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1922년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S. Gale)이 한국 고전인 《구운몽(九雲夢)》을 영어로 옮겨 출판했을 때, 엘스펫이 작가 김만중과 《구운몽》의 내용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동생 엘리자베스를 일본에 초청해 함께 살다가 1919년에 같이 한국을 방문했고, 그 경험담과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한국의 실상을 담아 《올드 코리아》를 펴냈다. 그림과 그림 설명은 주로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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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37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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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생으로 서울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미국 조지아 대학교를 거쳐 1967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와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정치학, 행정학 교수로 삼십여 년간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은퇴하여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국 관련 서양 고서(古書)와 서양인 화가들이 그린 한국 소재 그림 수집에 전념하고 있다. 그중 특히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의 역사적, 문화적, 미술사적 중요성을 인식해, 키스의 책 《올드 코리아》와 《동양의 창》을 우리말로 옮겨 펴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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